박 前 대통령, 헌재 결정 '불복선언' 논란…"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
박 前 대통령, 헌재 결정 '불복선언' 논란…"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
  • 안수정
  • 승인 2017.03.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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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고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경욱 의원을 통해, 지지자와 측근들이 집결한 삼성동 사저 앞에서 메시지 발표가 이뤄졌다.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오후 7시16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사저로 들어갔다. 이후 민경욱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하겠다며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애초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발신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는 자리가 아닌, 삼성동 사저 앞에서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발신에 대해 참모들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청와대를 떠나면서가 아니라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 앞에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 퇴거를 확정했다. 그 이후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퇴거 진행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부에 나가 있는 참모들에게는 오후 6시까지 관저로 집결하도록 연락했고,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기 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참모 및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마지막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떠난 지 20여 분 만에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오후 5시께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경찰 추산 800여 명의 지지자가 사저 인근으로 몰렸다.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 조원진 김진태 의원 외에도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과 허태열 등 청와대 전 비서실장들도 마중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지 4년14일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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