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톤보청기 전주지사 김성열청각연구소 김성열 대표 - “난청, 전문가의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벨톤보청기 전주지사 김성열청각연구소 김성열 대표 - “난청, 전문가의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 박금현
  • 승인 2017.03.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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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세 이상 성인 10명 중 5명은 난청을 겪고 있다. 이토록 흔한 질병이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난청 초기에 보청기를 잘 활용하면 난청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은 미미한 상태다. 작게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데다 심한 경우 우울증과 치매 위험으로 직결되는 난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 벨톤보청기 전주지사의 김성열 청각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성열 대표

이상 징후 발견 즉시 보청기 사용해 청력 보호해야
“난청 증상을 느낀 사람들 중 50% 이상이 5~10년 후에야 보청기를 구입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난청을 방치할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말소리 변별력에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신의 발음 또한 불분명해집니다.”
김성열 대표는 난청이 느껴지거나 의심될 경우 방치하기보다 최대한 빨리 청각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큰 소음이나 장기간 지속되는 자극에 의해 귓속 헤어셀들이 손상을 입게 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만큼 가능한 한 빨리 보청기를 사용해 청각세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보청기는 듣지 못하는 분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보조장치지만, 잘못된 보청기의 사용은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난청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고막의 천공 등의 이유로 소리의 경로가 깨지거나 차단되어 외이에 전달되지 못하는 전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으로 대표되는 신경세포와 뇌 인지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 신경성 난청, 두 경우 모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혼합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보청기 구입에 앞서 난청 유형에 따른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좋은 보청기’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개개인의 성향과 난청의 진행상태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벨톤보청기 전주지사 김성열청각연구소는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보청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보청기를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TV소리나 화자의 말소리가 잘 들리는 보청기나 정교한 소리를 자랑하는 보청기, 맑고 높은 소리를 잘 표현하는 보청기 등 브랜드별 제품의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칠 것을 권했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연동되는 무선 스마트 보청기 등과 같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청기 선택에 앞서 보청기를 한 달 정도 체험해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김 대표는 고가 제품인 보청기를 구매한 50% 이상의 사용자는 보청기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선택한 보청기를 미리 체험해본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보청기 구입법이라 말했다. 그는 보청기를 치아에 비유했다. 자신에게 맞게 제작하더라도 적응 과정이 필요한 만큼 체험 기간을 통해 충분히 경험해본 후 향후 5년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구매하라는 것이다. ‘김성열 청각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건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보청기에 대한 적응이나 청각 재활에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삼례 행정복지센터와 MOU를 체결한 김성열 대표

복지사각지대 놓인 난청 환자 위한 꾸준한 봉사
김성열 대표는 봉동, 용진, 삼례 행정복지센터와 MOU를 체결하며 거동이 불편한 난청환자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가에서 난청환자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에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거나 자식들이 곁에 있는 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정작 지원이 필요한 것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이라 지적했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지원을 받고 싶더라도 그 지원 조건인 장애등급 판정을 위한 검사는 종합병원이나 준종합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그 과정이 까다로워 노인들이 판정을 받기까지 어려움이 따릅니다. 국가에서 지원은 하고 있지만 그 절차가 대상자에게 특화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각 지역과 체결한 MOU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직접 각 지역을 방문해 환자들을 모시고 인근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완주군과, 내후년에는 전라북도와 MOU를 체결하며 그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김 대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봉사를 더 많이 할수록 수익이 증대된다며 김성열청각연구소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들을 위해 많이 봉사하는 것이라며, ‘근면성실’을 내걸었다. 그는 고객들이 갖고 있는 세포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더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난청환자들의 보청기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보청기를 직접 생산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유럽 역시 국민들의 수요에 맞춰 미리 구매 후 지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선 구매 후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절차가 존재한다. 그는 실질적으로 보청기가 필요한 분들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제도가 간소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조근조근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소리를 듣는데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난청 환자들이 그에게 보낼 신뢰를 짐작케 했다.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그의 노력과 함께 보다 많은 이들이 난청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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