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 의류용 및 산업용 첨단설비 개발로 섬유산업 창조경제 확산에 일조할 것
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 의류용 및 산업용 첨단설비 개발로 섬유산업 창조경제 확산에 일조할 것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3.0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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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의 원동력, 대한민국 상공업의 미래
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박소연 기자
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박소연 기자

최근에도 섬유기계 선진국은 기술력을 앞세운 신제품을 계속 연구·개발하여 출시하고 있으며 또한 융합기술과 로봇을 접목한 다양한 분야로의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성하경 원장은 우리나라 섬유기계 산업도 이제는 의류용 기계에 국한된 제한적인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신소재 및 산업용 첨단기술 섬유제품을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 생산 기계의 연구개발에 매진하여야 하며, 특히 AI ICT 융합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수요 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섬유 제조설비를 개발하여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의 비대면 사회를 맞이하여 새로운 비대면 기술과 비대면 환경에 대한 섬유공장의 스마트화가 중요이슈라는 말도 덧붙였다.

 

원장님과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하 KOTMI, 섬유기계연구원)에 작년 61일에 부임하여 원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성하경입니다. 저는 대학 및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으며 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선임연구본부장과 ()스마트공장추진단 이사장을 역임하였습니다. KOTMI에 부임한 지가 일 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기계와 로봇 관련 연구업무를 수행해 왔기 때문에 KOTMI에 쉽게 적응하였고 기관 경영에 대한 이해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KOTMI20033월에 지식산업경제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전문생산기술 연구원으로써 섬유기계 업계와 섬유업계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애로기술을 지원하는 소임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연구원 설립 당시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지만, KOTMI 설립 이후 국제 시장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수보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현재는 주요 섬유 제조국에서의 섬유기계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 수출국이면서 섬유기계를 수입에 의존하는 신남방 국가들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신북방 지역인 중앙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섬유기계를 매우 선호합니다. KOTMI의 구성원들은 기계, 섬유, 전기·전자, 고분자,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박사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60명이 서로 융합하고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통해 민간 R&D 투자 활성화와 업계 매출액 증대를 통한 생태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섬유기계연구원(KOTMI) 조직도
한국섬유기계연구원(KOTMI) 조직도

코로나19라는 범국가적인 감염병 재난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들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고 예상할 수 없던 상황에서도 우리는 잘 이겨내 오고 있습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이나 소소한 일상들은 우리에게서 좀 멀어졌지만 우리는 견뎌왔고 이겨내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KOTMI는 이 시기에 산업통상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19개의 섬유기계 기업이 온라인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과 시장 확대를 위한 온라인전시관을 준비하여 3월 중 개설될 예정입니다. 또한, 섬유기계연구원의 장점이랄 수 있는 기계 알고리즘과 섬유 공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활용하여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KOTMI올해 11일부터 코로나19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협업과 소통의 채널을 구축하고 미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전문성 확보와 연구윤리 향상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목적의 연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융합으로 신뢰성을 확보하여 작지만 강한 연구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국내외 스마트 첨단 제조산업의 발전 현황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금도 정부 주도하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산업 분야의 고도화를 위하여 스마트 제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제조 산업은 생산성 향상, 맞춤형 생산, 품질예측, 에너지 저감 등에 필요한 부품·장비 제조, 첨단기술시스템 융합을 위한 소프트웨어,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서비스 분야로 발전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제 생각은 주요 선진국들도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 수립과정에서 스마트 제조화 제안 및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산업에서는 생산 및 기술 인력의 고령화와 설비 노후화 등으로 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 부진에 따른 원천기술 확보 미흡 및 기술 수준의 열세로 제품 고부가가치와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대부분의 고성능 섬유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응용제품의 품질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중국의 위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의 추격에서 벗어나 고기능 섬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고기능 섬유의 기술경쟁력과 응용제품 개발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성능 섬유기계부품 및 장비개발의 산업 집적지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산학연 협력으로는 EU는 공동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연구영역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어 기관 간 연구의 중복성 없이 효율적인 공동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도 연구소 간 연구의 중복성 없이, 학제 간 또는 스트림 간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에서는 앞으로 첨단 섬유기계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인프라들을 구축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산업용 섬유는 미래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설비, 토목건축 등 연관산업의 중간재로 사용 용도가 다변화되면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섬유는 자동차 내외장재와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략 핵심소재 분야이기도 합니다. 산업용 섬유 제조 및 가공기술은 기술혁신에 의한 성능 향상으로 금속,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등 신수요 시장이 빠르게 창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유가 현상 지속과 국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연비 절감을 위한 경량화, 신재생 에너지 설비의 고성능화 등을 위한 고기능성 산업용 섬유 복합소재 사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에서는 산업용 섬유 관련 소재, 부품, 장비개발에 중점적으로 연구 방향을 설정하여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자 섬유 공단의 에너지 고효율화 시스템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든 일의 중심을 나보다는 조직에 두고 생활해온 것이 오늘날의 제가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고, 나보다는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며 생활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국가 성장동력사업으로 차세대 로봇 사업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던 기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차례 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기획에 많이 참여해왔지만, 로봇 사업 기획에 참여하면서 다른 기획위원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치열한 고민을 했던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로봇 활성화에 일정 부분 이바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섬유(의류)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며, 이를 제조하는 섬유기계 역시 필수 불가결합니다. 주요 섬유 생산국에서의 섬유기계 수요 또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다른 첨단산업에 비해 산업환경과 시장, 인프라가 작다는 이유로 주요 중점 산업정책에서 섬유기계 산업의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습니다. 섬유기계는 얼마든지 첨단산업으로 꽃피울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여전히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기업이 존재하고, 기술 및 인력, 기초 인프라 등의 성장기반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지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섬유산업이 첨단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정부의 지원정책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은 원천기술력 확보와 혁신제품 개발에 매진해야 하고, 정부는 국내기업과 세계시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하여 적절한 혜택과 지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사진=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사진=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첫째, 신기술을 창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 현장의 애로 기술만을 해결하는 수준이 아닌 중장기 원천연구를 추진하여 자체 핵심기술을 심화하고, 첨단융합기술 및 산업용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국내외의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국내의 융합기술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여 융합기술에 대한 특성 및 시장성을 잘 파악하고자 합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의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첨단 융합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네트워킹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적극적인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연구 결과가 참여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및 특허 지원,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하여 기술적·행정적인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스마트 제조기술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섬유기계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기관과 단체의 종사자 및 교육·연구자들, 국민께 좋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던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인간이 이루어 내는 가장 위대한 일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해내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혁신에 따른 두려움은 누구나 당연히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사명감이 투철한 교육자와 연구자가 더욱더 필요한 시기입니다. 2차산업혁명은 섬유기계인 방직기에서 출발하여 산업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4차산업혁명은 섬유기계가 첨단 ICT 기술과의 융합으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첨단 ICT와 첨단기계의 융합이 결국엔 스마트제조 현장으로 연결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불가능을 극복하여 반드시 혁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주시길 응원합니다. 또한,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까지 정부와 국민께서는 관심과 격려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을 지켜봐 주신다면 좋은 성과로 보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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