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극 앙성중학교 교장 - 자존감과 학습능력 키워주는 농산촌 명문중학교
구본극 앙성중학교 교장 - 자존감과 학습능력 키워주는 농산촌 명문중학교
  • 김윤혜
  • 승인 2017.02.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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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당장 눈앞의 현실이 아닌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다. 좋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은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짊어지게 된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로 인해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아이들도 있다. 앙성중학교 구본극 교장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농어촌 학교인 앙성중학교를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등극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앙성중학교 구본극 교장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 고취

앙성중학교가 위치한 충주시 앙성면은 충청도와 강원도, 경기도의 접경지역으로 충주에서는 가장 먼 지역이다. 지난 2014년 초빙교장으로 이곳에 부임한 구본극 교장은 농촌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데 주력해왔다. 과거 충주 예성여고를 선진형 교과교실제 전국 대상 학교로 만들기도 한 구 교장은 고교 진학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앙성중학교 출신 학생들을 보며 앙성중학교에 부임하게 되면 아이들의 생활지도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귀띔했다.

이곳에 부임한 구 교장이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독서와 영어 교육이었다. 문예창작마당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매일 일기, 편지, 수필, 독후감 등의 글을 쓰도록 하는 한편 잉글리시 존을 통해 동화책 및 소설책 원서를 매일 한 페이지씩 번역하도록 했다. 매일 작성된 아이들의 글을 모아 개인 문집이나 학급 문집으로 발간하며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심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앙성중학교는 (사)아름다운배움과 함께 진로‧리더십 대학생 멘토링 활동인 겨울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구 교장은 대학생들과 학생들이 멘토, 멘티를 맺어 다양한 참여‧발표형 공동체 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 설명했다. 꿈사다리학교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진로정보 제공, 진로 탐색 프로그램, 공부 정서 회복 등 다양한 구성으로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성장 에너지를 창출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이라는 주제 아래 777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전교생 1인 1악기 통기타 교실, 보컬 교실, 사물놀이 교실 등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것은 물론 연극 심리상담 교실, 반딧불 공부방, 디딤돌 프로그램 등 학습 및 진학 컨설팅 프로그램, 생태체험, 남도기행,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의 학습기회를 제공했다. 야간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구 교장은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충청북도 교육청으로부터 7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실환경을 개선하고 미래형 첨단 학습 기자재를 도임하며 교수-학습 방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교육 혁신 통해 농산촌 명문학교로 자리매김

구본극 교장은 2014년 부임 당시 ‘2018-OK! 飛上 농산촌 명문 앙성중학교’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2년 반 만인 현재 앙성중학교를 작지만 강한 농산촌 명문중학교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구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기꺼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농산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구 교장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의융합형 인재육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의 함양이 학교교육에서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순화를 위한 감성 교육 활동, ‘전교생 공동체 교육활동, 앙성중 자연생태교실 운영 등 학생과 학부모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인간을 기르자‘라는 그의 교육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소통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수요자와 지역사회자가 신뢰하는 학교경영 시스템 확립하고자 한다며, 누구보다 학교교육에 애착을 갖고 교직의 사명을 다하는 학교장으로서 알찬 결실을 맺을 것이라 다짐했다. 구 교장의 이러한 노력은 전교생 63명의 소규모 학교가 제 14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으로 입증된다.

구 교장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쌓아올린 교육 프로그램들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때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가 교육에 나설 때 진정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앙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구 교장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 교장의 교육철학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한 가정이나 학교, 사회가 아닌 아이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질 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진정한 ‘백년지대계’가 이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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