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반려동물 시장, 무서운 성장 속 이면(裏面)
[MonthlyNow] 반려동물 시장, 무서운 성장 속 이면(裏面)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1.02.2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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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반려동물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가 늘어난 게 이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식이 실내 활동으로 바뀌면서 반려동물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 명을 기록했고 관련 용품 시장 규모 또한 2019년 대비 14%가량 성장한 33,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펫케어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규모는 6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했다.

 

유통금융업계, 펫코노미 주목

이에 모든 업계는 펫관련 사업 확장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반려동물 사업 행보가 주목된다. 그간 사료와 간식 등을 제조하거나 판매에 집중했지만, 먹거리부터 건강케어, 장례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SSG닷컴에선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반려동물용 한복 등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5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용 간식 및 영양제 매출도 12.8% 증가하는 등 반려동물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지난해 반려동물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27.6% 성장했다. 매출 면에서 점차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크다. 게다가 일부 유통 업체들은 펫팸족을 사로잡기 위해 자체 브랜드 개발 전략에 힘쓰기도 했다.

이마트도 반려동물 전용 매장인 '몰리스펫샵'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GS리테일도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반려견 간식을 PB(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출시했다. 아울러 '펫츠비'란 반려동물용품 업체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사업을 본격화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유통업계의 반려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외 브랜드 소비가 여전하여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사업 성과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와 함께 금융업계선 카드 업계가 펫펨족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나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 보험 가입, 반려견 건강정보 제공,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카드는 동물병원, 애견숍, 동물 장례업체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내놔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했다. 게다가 국민카드 측은 이용금액 중 일정 비율을 공익기금으로 조성해 유기동물 지원 등 동물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도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준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려동물 인식 책임감 높여야 할 때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반려동물 입양이 전 세계적으로 느는 추세다. 실제 올해 인천세관을 통해 수입된 반려견과 반려묘는 13,000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반려동물 성장 속 그 이면도 드러나고 있다. 입양 증가와 동시에 학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연예인의 반려동물 파양 논란도 한 때 뜨거웠다. 파양 논란이 커지자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에 책임감과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지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학대의 경우에서 동물에 대한 폭력·유기만이 학대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게 판명됐다. 파양 역시 일종의 학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적으로 입양과 파양에 대해 쉽게 결정하는 가벼운 인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는 점도 엿보여 안타까운 상황이다.

현시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그저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 그만큼 이전보단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반려동물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면서 심각성에 대해선 깊이 반성할 시점이다.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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