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기 충남통합축구협회장 - "국내 최초 통합에 성공, U-20월드컵 성공개최 총력 다할 것"
양춘기 충남통합축구협회장 - "국내 최초 통합에 성공, U-20월드컵 성공개최 총력 다할 것"
  • 박금현
  • 승인 2017.01.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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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충남 천안에서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이 개최된다. FIFA U-20 월드컵은 FIFA에서 주관하는 2번째 큰 대회로 선수들이 프로무대에 본격 입문 전 마지막 실력을 점치는 무대이기에 세계축구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안을 포함해 6개 도시가 최종 발표되었다. 그 중 본지가 천안을 주목한 이유는 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여타 도시와 달리 프로팀이 없고, 2002년 월드컵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통합축구협회 초대회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춘기 회장. 그는 “이번 FIFA U-20 월드컵 개최를 통해 충남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스포츠 리딩도시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터뷰 내내 강한 자신감을 내보인 양 회장에게서 ‘처음 가는 길’에 대한 두려움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기대감으로 힘이 나는 모습이다.

양춘기 회장

국내 최초 통합에 성공한 충남축구협회

“새로이 출범한 충남통합축구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게 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충남 축구가족들이 저에게 맡겨주신 임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충남통합축구협회 초대회장으로 당선된 양춘기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양 회장은 충남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4년, 엘리트체육회장으로 4년 총 8년 간 축구협회에 봉사해 온 인물이다. 특히 엘리트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하우나 현 상황의 장·단점을 익히 파악해온 장본인이기에 그는 ‘본질’과 ‘역할’에 차이가 있는 생활체육회와 엘리트체육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전문 체육인으로 구성된 엘리트체육이 활성화될 때,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생활체육 역시 기반이 탄탄해질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두 단체의 통합이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졌음을 언급했다. 이에 행정적 측면 외에도 회원 간 진정한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협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이를 이끌어가기 위한 회장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체육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은 대한축구협회와 전국생활축구연합회가 하나로 뭉쳐져 선진국형 축구 시스템 구축 및 축구 산업 활성화 등에도 큰 플러스 알파를 누리게 되었다. 이 둘의 통합은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주관하는 국민생활체육회를 하나로 묶어서 체육 발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골자다. 궁극적으로 학교 및 엘리트 체육의 활성화와 국민들의 건강 증진, 건전한 여가활동 조성 등을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해외 선진국과 달리 엘리트 위주의 문화가 팽배한 것을 고려하면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은 한국 체육에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점쳐진다.

양 회장이 부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충남축구협회의 위상은 타 시‧도 협회 보다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가 부회장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그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는 이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취임한지 8년이 지난 현재, 우려의 목소리는 놀라움과 격려로 바뀐 모양새다. 부회장으로서, 엘리트 회장으로서 지난 8년간 그는 협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재정적인 면을 확충하는데 집중했다. 협회의 임하는 동안 회사원이 직장에 다니듯 이곳의 일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말하는 그다.

그 결과 충남축구협회는 전국체육대회 단국대학교 2연패, 44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선문대 우승,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 천안 유치, 국가대표 A매치 3회 유치, 2013년 전국초등 왕중왕전 서산시 유치, 2013년 전국소년체전 계성초 우승, 2014년 전국대학추계대회 천안 유치, 천안시청축구단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선문대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강경여중 제44회 전국소년체전 우승 및 전국대회 3관왕, 천안 성거초 제44회 충청남도소년체육대회 우승, 천안 성거초 2016전국소년체전 동메달,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단국대학교 여자축구부‧FC예산U18팀 창단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가대표 게임을 단 한 번도 개최해본 적도 없던 천안에서 전국 어느 협회와 견주어 봐도 손색없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양 회장은 협회원 모두가 협심 단결해 이루어낸 성과라고 자신의 공을 돌렸다.

천안 FIFA U-20 월드컵 성공 개최 초석 다진 충남통합축구협회

특히 FIFA U-20 개최는 지금까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양춘기 회장은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의 축구인들과 물심양면으로 소통하는 한편 시‧군 협회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맺으며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FIFA U-20은 국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에 준 큰 선물입니다. 특히 월드컵 천안유치에 있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전용구장이 아닌, 천안에 선물을 준 점에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또 충남축구협회장으로 구본영 천안시장과 함께 힘을 모아 성공리에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FIFA U-20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함께 선정된 타 시도와 세계에 충남과 천안을 알리는 데에서 나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은 FIFA U-20은 천안시와 협회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도 차원에서 치러져야 할 것이라며,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만남을 통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경기 홍보 및 지원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소통했다. 뿐만 아니라 FIFA U-20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프로구단 창립과 전국대회 유치로 축구 인프라 확대할 것

“전국 시도에서 충남만 유일하게 프로구단이 없습니다. 초‧중‧고‧대학교 축구팀에서 프로구단으로까지 연계되어야 하는데, 프로구단이 없다보니 타 지역으로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해결할 것이 프로구단 창단입니다. 당장 기업구단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도민구단이나 시민구단 중 하나로 창단할 예정이며, 이중 시민구단이 보다 가능성 있다고 판단됩니다. 시민구단으로 메인 스폰기업을 매칭해 함께 가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으로 손꼽힙니다. 메인 스폰기업은 구본영 천안시장과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양춘기 회장은 임기 내 반드시 완수해야 할 목표로 프로구단 창설과 U-20의 성공적 개최, 생활체육회와 엘리트체육의 완전한 통합, 이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유소년 선수층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충남의 인재들이 충남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프로구단을 창단은 충남통합축구협회의 급선무이자 회원들의 숙원이다. 또한 양 회장은 충남 일대에 축구 인프라를 갖추며 전국대회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축구 인프라의 저변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는 한편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 역시 클 것이라 내다봤다.

충남통합축구협회는 지역의 꿈나무를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었다. 해마다 학생들에게 지급하던 장학금을 지난해 10명에서 15명으로 늘렸고, 보다 많은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하는데 앞장서는 중이다. 이외에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히 쌀을 후원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협회로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충남통합축구협회는 전국 최초 통합에 성공한 단체입니다. 통합 협회가 출범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지금은 하나의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과도기입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가에 따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가 결정되겠죠. 어느 시‧도보다 먼저 통합을 이루어낸 만큼 충남통합축구협회의 축구인들이 현명하게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축구는 개개인의 우수한 역량보다 단단한 팀워크가 갖춰져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스포츠다. 양 회장은 한 팀을 이루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축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단결력이 돋보이는 운동이라며, 그런 만큼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회원들 역시 단단한 팀워크로 뭉쳐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축구협회는 통합되어 가고 있지만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협회의 특성과 성격을 배려하지 않은 정부정책으로 강제성을 띄어 반발도 많았죠. 서로의 마음까지 하나로 단결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충남통합축구협회는 지역 축구인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겠습니다.”

축구의 단결력으로 월드컵의 감동을 재현

양춘기 회장의 취임 당시, 체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 활동한 이력으로 통합 협회를 성공리에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양 손에 쥔 축구와 경영에서 그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천안에서 국가대표 A매치를 3번을 성공시키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이제는 그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는 아파트 거푸집을 생산하고 납품하는 우람엔지니어링 회장으로서, 스포츠 조명시설을 생산 및 납품하고 있는 디엔지라이텍 회장으로서도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처음 모교인 당진 신평중고등학교 축구부를 후원회를 하다 선배 전임회장의 권유로 이만큼 오게 된 그는 앞으로 4년 동안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곳에 헌신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양 회장이 이토록 협회에 열정적일 수 있었던, 축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축구의 매력은 바로 ‘팀워크’입니다. 축구는 한두 사람의 뛰어난 플레이만으로 승부가 좌우되는 게 아니라 서로가 공조해야 우승이 가능하며 부족함을 서로 알고 채워줘야 하므로 단결력에서 만큼은 최고입니다. 기업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스타 최고경영자나 일부 우수 인재만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는 것, 꾸준한 연습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것, 스피드와 창의적인 전술이 핵심이라는 것 등 닮은 점이 많습니다. 저는 축구를 통해 경영을 배우고, 반대로 경영을 통해 축구를 이해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든 경영이든 의욕적이고 자발적인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창의적이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이죠. 저는 앞으로 이 환경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결과적으로 2002년 월드컵에서 국민들이 하나 된 바와 같이 축구를 통해 지역과 국가가 바로서고 하나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

기자가 만난 인터뷰 축구협회 사무실 안에는 소외계층에게 기부를 위한 쌀이 사무실 안에 가득 쌓여 있었다. 양 회장은 소외계층과 축구꿈나무들에게 매년 한명이라도 더 후원을 하고 싶다며 그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치의 욕심도 사심도 내려놓고 항상 봉사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회 활동을 통해 지역의 좋은 밑거름이 되길 희망했다. 초대 충남통합축구회장으로서 2020년의 임기 동안 충남에 새로운 축구 역사가 기록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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