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마침내 ‘실천하는’ 것”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마침내 ‘실천하는’ 것”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1.02.1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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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윤 디자인대진 대표
권오윤 디자인대진 대표 Ⓒ문채영 기자
권오윤 디자인대진 대표 Ⓒ박성래 기자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 아니더라도, 내 인생의 기반이 되어주는 곳을 향해 남다른 연대와 지지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고향은 청주지만 포천에서 군복무 후 자연스레 정착한 이래, 포천의 발전을 위해 끝없이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권오윤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디자인회사 디자인대진을 이끄는 권 대표는 최근 포천문화예술단체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포천 예술인들의 문화행사를 지원해왔다. 포천예총예술발전위원회 사무처장으로도 활동하는 열정으로 기업의 성장과 지역의 상생을 도모하는 그를 만나 보았다.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꾼다

“창업 초기 고객들과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요. 고객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계속 저희를 찾아주신 덕에 주변인들과 더불어 성장해 온 것 같습니다.”

2001년 포천의 대진대학교 앞 작은 복사방에서 출발한 디자인대진은 권오윤 대표의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기억하며 오늘날의 규모로 성장했다. 당시에도 단순히 인쇄 출력만 하지 않고 디자인과 출판 등 다양한 변화를 도모하며 내일을 기약했다. 권 대표는 무엇보다 인연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덕분일까, 기업의 남다른 성과에도 포천시와 깊은 애정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늘 포천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과거 포천시청 청사가 협소해서 많은 부서가 별관과 시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20여 군데의 부서가 있는데요, 공무원들도 각 부서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데, 시민들의 불편함은 더욱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포천 시내 관공서가 위치한 건물들을 그리고, 부서 연락처를 정리해 제작한 인쇄물 8,000장을 배포했죠.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했어요. 이밖에도 교육 관련한 사진전 <짤전>이라는 사진 공모전을 열면서 지역의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권 대표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와 나눠왔다. 업무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디자인 의뢰를 하는 고객에게 더 좋은 결과물을 선사하고자 그가 지키는 소신은 ‘하나에 하나를 더하는 것’이었다.

“고객님이 작업을 의뢰하시면 저는 항상 제 생각을 더해서 제안 드립니다. 더 훌륭하고 완벽하게 일을 하고 싶은 욕심과 열정에서지요.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알아보는 일이 전문가로서의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술 분야는 언제나 예산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고객이 좀 더 편안하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예산을 제 선에서 지원해드리기도 합니다. 특히 문화예술 및 교육계에 계신 분들이 작업 의뢰를 주실 때, 그분들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제가 협업해야 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권오윤 디자인대진 대표 Ⓒ문채영 기자
권오윤 디자인대진 대표 Ⓒ박성래 기자

 

넓고 깊은 미래를 디자인하다

디자인대진의 성장 외에도 문화예술에 안팎으로 관심이 많은 권 대표는 2020년의 히어로이자 포천의 아들, 가수 임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명의 예술인으로 인해 포천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졌다며 도시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는 그의 영향력에 감탄했다고. 나아가 권 대표는 포천에 이미 많은 산업단지보다 예술단지가 구축되는 미래도 함께 기대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가수 임영웅으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제2의 임영웅을 키우기 위해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약소하지만 저부터 이를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그간 홀로 아이 넷을 키우는 어린 엄마를 도와준 일, 장학금을 추천해준 학생이 고맙다고 편지를 보내줬던 일도 있었어요. 이런 일화를 곱씹을 때마다 마음이 참 따뜻해요. 일에서 얻는 보람도 물론 크지만, 이런 깨달음도 제게는 참 뜻깊습니다.”

권 대표는 사람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뿐만 아니라 본인과 많은 생각을 나누는 직원들과도 기회와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디자인대진은 회사 규모에 비해 직원이 많은 회사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서 권 대표가 갖는 소신은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또한, 재택근무 및 탄력근무제를 통해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오래 동행하는 기업이 되고 싶단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과 시니어 인력들과 더 많은 기회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권 대표는 언택트 시대에 도래할 다채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다채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디자인대진에서 자체 소식지를 만든 이유 또한 같은 맥락에서다. 각 분야에서 ‘비대면 문화’가 커지는 요즈음, 서로 간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웃 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식지가 떠올랐다는 권 대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소식을 보여주고 희망을 전달하고, 나아가 디자인대진 소식지가 이웃 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그다. 권 대표는 열정과 아이디어, 그리고 작은 관심이 지역사회를,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믿는다. 그의 의지와 믿음이 포천을 오래 밝히기를 응원해본다.

“앞으로는 예전처럼 만나서 교류하는 시간이 드물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특히 포천 같은 지역사회에서는 소통과 끈끈한 신뢰가 더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행복한 사회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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