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훨씬 강력한 대북 독자 제재 검토"
윤병세 "훨씬 강력한 대북 독자 제재 검토"
  • 안수정
  • 승인 2016.10.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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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사만사 파워(Samantha Power) 주유엔 미국대사가 만나 북한의 핵과 인권에 대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이 10일 오후 파워 대사와 면담 및 업무만찬 등 3시간 넘게 협의를 갖고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논의하고 있고,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파워 대사의 한국 방문이 매우 적절한 시점에 이뤄졌다'면서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한미 양국간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 △독자 제재조치 및 △글로벌 차원의 대북압박이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사만사 파워(Samantha Power) 주유엔 미국대사가 만나 북한의 핵과 인권에 대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사진=외교부>


특히 윤 장관은 "기존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지속 확보해 나가는 한편 2270호의 빈틈을 채우고 새로운 제재 요소를 추가하는 신규 안보리 결의를 가능한 조속히 채택하기 위해 양국이 뉴욕과 양국 수도를 통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달 유엔총회 계기로 열렸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측이 독자제재 조치에 있어서도 후속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에 파워 대사는 "한미 양측이 향후 대응방향에 있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금번 방한 중 DMZ 방문 및 한국 정부내 주요 인사 면담 등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인식을 보다 확고히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 채택과 외교적 압박을 포함, 북한의 셈법을 바꿀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미측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워 대사는 "금번 방한을 계기로 하나원과 탈북자 대안학교 방문 등을 통해 북한 이탈 주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북한 인권문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북한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노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밤 일본 방문을 마치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파워 대사는 일요일인 9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을 방문해 종교행사를 참관한 뒤 판문점을 방문해 군사분계선을 직접 둘러봤다. 이후 황교안 국무총리를 예방한 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심각한 북핵 위협을 다루기 위해 모든 도구(tools)를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파워 대사는 10일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탈북자 대안학교(다음학교)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차기 주유엔 대사로 내정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을 잇따라 면담한 뒤 윤 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또한 북한 인권단체 '노체인'의 대표인 정광일 씨의 자택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파워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보를 몰래 유입하고 있는 영웅적인 탈북자 정광일 씨의 집에 도착했다"며 "정광일씨는 한때 북한의 정치범이자 고문 피해자였지만, 지금은 북한의 수용소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고 게재했다.

파워 대사는 KBS 뉴스라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기관과 개인에 대한 2차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독자 제재를 재차 언급했다.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를 주도하는 주유엔 미국대사의 이례적인 방한과 파워 대사의 파격적인 일거수일투족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및 중국에 대한 협조 압박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파워 대사는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전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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