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중국발 플라스틱 금지에 ‘썩는 플라스틱’ 열풍
[MonthlyNow] 중국발 플라스틱 금지에 ‘썩는 플라스틱’ 열풍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1.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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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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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의 일상생활은 플라스틱 일회용품과의 전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된 가운데, 음식 배달과 포장 이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등 포장재 사용이 증가했다. 그 폐해는 재활용 수거함을 보면 알 수 있다. 소화해내지 못한 플라스틱들이 섞여 있고 바닥에 뒹굴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 중국발() ‘플라스틱 전쟁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새해 들어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에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했는데 최근 국내 업계에선 이른바 썩는 플라스틱개발에 분주한 모습이다.

 

, 일회용 플라스틱·비닐 퇴출 본격화

중국은 플라스틱 소비 세계 1위 국가로 꼽힌다. 플라스틱 최대 생산국이면서 소비국으로 불린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각 성회(省會·성 정부 소재지)와 직할시를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나 비닐봉지, 택배 비닐 포장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위반 시에는 최대 10만 위안(1,7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국무역협회 중국 청두지부가 최근 발간한 중국 플라스틱 제한 정책 실행 현황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식음료 기업 및 대형마트의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중단한 상태로 전해졌다. 배달업체 역시 비닐 용기를 대체하는 친환경 포장재료 사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각종 전시행사에서도 비분해성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다.

특히 2026년부터는 중국 전역에서 사용이 제한될 예정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는 물론 택배용 비닐 포장도 올해부터 주요 도시에서 사용이 금지되며 2026년엔 전국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정책에 따라 향후 중국 내 플라스틱 대체 제품 및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탈플라스틱행보는 지난해 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플라스틱 오염 관리 강화 제안에 따른 조치들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한 해 플라스틱 폐기물만 약 6,300만 톤(t) 발생했다. 이는 하루에 약 30억 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2019년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4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라스틱·비닐 소비량 증가세가 대폭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LG·SK 등 굴지 기업들 각축전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화학 관련 기업들이 연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이들 기업이 플라스틱 금지대책으로 내놓은 방안은 바이오 플라스틱개발이다. 이는 옥수수와 같은 식물 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자연에서 썩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토양 중 미생물의 작용으로 100% 분해된다. 쉽게 말해 완전히 썩는 플라스틱인 셈이다. 세계 거대 플라스틱 소비국인 유럽과 미국·중국 등 주요국도 플라스틱 감소에 동참 하는 실정이다.

국내에선 LG화학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썩는(생분해성) 단일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 이후 오는 2025년까지 양산을 목표로 관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 SKC는 지난해 5월 정부 주관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에 참여해 올해 고강도 바이오플라스틱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양그룹 계열인 삼양이노켐도 올해 하반기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이소소르비드 공장 증설 마무리에 집중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에 공동 협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인도네시아에 연간 5000톤 규모의 바이오플라스틱인 PHA(polylactic acid)  관련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업계에선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에 대해 긍정적 시선을 보인다. 정부의 화이트바이오사업 지원 방침 등으로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이 향후 플라스틱이나 용기 시장 등에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굵직한 국내 기업들이 향후 긍정적인 수출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간 플라스틱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며 전 세계 공공의 적으로 군림해왔다. 플라스틱은 가공이 쉽고 사용처가 많아서 한때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특유의 썩지 않는 내구성 때문에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친환경에 다가서기 위해 고민이 상당했다. 전 세계가 녹색 산업에 방점을 찍겠다고 나선 만큼 이제는 모두 함께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생활 속 가볍게 실천하는 방법은 결국 플라스틱을 덜 쓰고 더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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