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투자와 인큐베이팅의 결합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투자와 인큐베이팅의 결합
  • 박미진 기자
  • 승인 2021.01.29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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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일업파트너스 이태규 대표
(유)스케일업파트너스 이태규 대표 ⓒ박소연 기자
(유)스케일업파트너스 이태규 대표 Ⓒ박미진 기자

바이오산업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10년 이상의 긴 사업화 과정을 위한 임상, 특허 등의 사업화 전략과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규제 기관과의 협력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 특수성을 갖고 있다. 여러 기관과 협업해야 함은 물론 규제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높은 연구비를 충당할만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다. 스케일업파트너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립된, 바이오산업 내 벤처기업의 파트너이다. 기업의 단단한 성장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창업 설계 단계부터 임상 계획 수립까지 단계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스케일업파트너스의 이태규 대표는 이러한 노력이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고 나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이끌기를 바란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SCALE-UP’하고 있는 이태규 대표를 만나 회사와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창업 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

스케일업파트너스는 의약 중심의 벤처 창업을 촉진·육성하는 전문 COMPANY BUILDER이다. 연구중심병원, 의과대학원, 약학대학원과 바이오 관련 기초 과학 분야의 우수 연구역량을 발굴하고 투자 및 육성 등 사업화 과정을 함께하며 투자·창업보육 전문가들과 사업화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며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돕는다.

스케일업파트너스는 벤처캐피털에서 20년 이상의 투자 노하우를 갖춘 투자 전문가와 산업현장에서 R&D 플랫폼, ·허가, 특허, 사업화 전략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2020년에 창업한 회사입니다. 혁신 신약과 AI 기반의 IT&BT 융합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기도 합니다.”

이태규 대표는 IT 산업 성장 초기인 1990년대 삼성전자에서 기술기획과 사업기획 업무를 담당한 IT분야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이다. 2000년대 초 IT를 중심으로 벤처캐피털이 활성화되면서 벤처창업생태계에 참여했고, 20여 년간 코리아벤처스와 원익투자파트너스에서 초기기업 사업화를 위한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바이오산업 육성 교육기관인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제약산업학과에서 바이오산업의 핵심요소인 특허, 임상, 사업화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안정적인 가정과 직장 생활을 인생의 전부로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직장인으로서 초기 기술사업화라는 명제 속에서 유니콘 기업 발굴 육성에 30년을 매진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슬픔과 기쁨을 느꼈고요. 창업을 결심하고 작년 7월에 사무실을 열 수 있었던 데는 함께 공감해준 가족과 파트너들의 조언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평생의 동반자들이죠. 같이 일하는 것이 즐거운 분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만든 것인데, 결과적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코로나라는 악재도 겹쳤지만, 2020년 회사는 많은 일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20년 이상의 산업계 및 투자 경력을 갖춘 전문인력들을 모을 수 있었고, 이들과 함께 인큐베이팅 전용 펀드도 만들었다. , 아산병원, 연세대 병원, 서울대 병원, 고려대 병원 등 연구중심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교수들의 창업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세트업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회사는 올해 실질적인 컴퍼니 빌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 및 인큐베이팅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재무적, 전략적 투자가와의 협업을 통해 잠재적 유니콘 기업을 의약 시장으로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의 사업 과정을 함께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것

바이오기업의 초기 연구는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과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지원받지만,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면 철저히 투자가의 자금에 의해 사업화가 진행된다. 따라서 산업 성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 연구자의 지적 재산과 투자가의 자금 협업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분야이다. , 다양한 규제기관의 인허가 장벽과 전문영역별 선도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연구를 중심으로 한 창업에서 창업자에게 이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2~3년의 시행착오는 외부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바이오 창업 기업의 특성상 회복하기 어려운 사업화 자금 손실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스케일업파트너스는 창업 초기 사업화 준비단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시행착오를 최소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화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다.

창업자를 선도 전략적 투자가, 재무적 투자가와 연결해 정보 및 전문적 사업화 전략을 공유하며, 실패확률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유니콘 탄생을 위한 인프라와 생태계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현재 투자가 및 전략적 협력사 입장에서도 바이오기업에 대한 정보 부재로 소위 깜깜이 투자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자 기업 선별과 사업화 단계별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함으로써 투자재원을 투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 투자수익과 유니콘 기업 탄생과정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바이오산업은 또한 국민 건강이 최우선시되는 산업 분야로, 기존의 사업과는 차이점이 있다. 안전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분야인 만큼 산업화와 안전성의 경계에서 규제 당국의 임상 프로세스 효율성, 경쟁력 확보 정책과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은 우수한 의약품 연구 플랫폼 확보와 파이프라인 확대, 우수한 생산 공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규제 당국은 선진국보다 발 빠른 임상 허가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태규 대표는 이러한 체계를 통해 대한민국이 혁신 신약의 선도국가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중심으로 한 치료시스템을 보유함으로써 의료 선진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혁신 신약을 경험하기 위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의료강국이 될 것이라 믿으며 그 과정에서 스케일업파트너스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발전을 위한 개선이 필요한 시점

이태규 대표는 글로벌혁신 신약개발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기업의 사업화 성공 여부는 자금, 시간, 전문인력 컨트롤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개선해야 할 방향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자금 공급의 해결을 위해 단계별로 적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제안한다. 일반적으로 자금 공급은 물질을 최적화하는 데 10억 원, 국내 및 해외 비임상에 40억 원, 연구 및 공정 시스템 구축에 50억 원 등 임상11ND 신청에만 최소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를 개발 진행 단계에 맞게 조달해야 한다는 것. 회사의 초기 기업가치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기에 회사가 충분한 대응력을 가지기까지 단계별 투자가 필요하다. 두 번째 개선 요건은 시간의 효율성에 관한 것이다.

후보 물질의 임상 단계부터 시판까지 보통 10년에서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제네릭이 아닌 신약 및 신의료시스템은 규제 당국과의 협의 과정으로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허에 대한 권리 보호 기간은 출원일로부터 20년입니다. 통상적으로 비임상 전 단계에서 특허 출원이 이루어지는 사업의 특성상 초기 사업화 준비단계에서 물질 최적화와 비임상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로 3~5년을 소모할 확률이 높고, 이는 심각한 가치하락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임상과 특허 관련 전문가와의 협업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마지막은 바이오 시장과 연계된 자본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바이오 시장은 초기 연구자금 이외에 대다수가 IPO에 의한 투자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다. , 자체 임상 전략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제휴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라이센싱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조직 시스템의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스케일업파트너스 이태규 대표 ⓒ박소연 기자
(유)스케일업파트너스 이태규 대표 Ⓒ박미진 기자

모두의 노력이 코로나 극복으로 이어지기를

코로나 사태로 바이오산업도 다양한 위기에 직면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이 임상 진행의 어려움으로 연구의 진척도 없이 늘어나는 고정비 지출만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1년 정도의 투자자금을 비축한 기업들에 6개월 이상의 임상 프로세스 지연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대한민국은 방역 대책과 진단 장비 개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선진시스템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외의 성과를 얻었다.

회사 또한 창업한 해에 시작된 코로나로 만남이 제한되면서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협력시스템 구축에 애를 먹었지만, 투자와 인큐베이팅의 결합으로 예상외의 관심을 받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경험하며 이태규 대표는 믿게 되었다. 고난 속에서도 기회는 온다는 것을. 과거 사업화 성공신화를 보여준 섬유, 선박, 철강 산업을 넘어 반도체, IT, Display로 이어져 온 신화가 바이오 분야에서도 탄생하리라는 것도.

백신 개발로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우리는 방역, 진단, 백신, 치료제 등 21세기 이후 주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감염병으로부터 대처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모순적이게도 준비된 자에게 새로운 기회와 충분한 보상을 준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많은 분이 슬픔에 잠겨 있고, 새로운 방향 모색도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하지만, 위기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준비한다면 여러분에게도 뜻하지 않은 기회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제약·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 정도였다. 대형 제약사의 제네릭 의약품 수출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약진에 2021년 코로나 진단키트의 수출이 더해진 덕분이다. 이제는 향후 10% 이상의 시장 확대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바이오 혁신 신약 개발은 혁신과 안전의 딜레마에서 출발한다. 이는 민간의 우수한 개발력과 정부의 안전성 기반의 보건의료서비스 정책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등에서 임상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만들며 선도적 신약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의약 선진국보다 앞선 신약 개발이 가능한 토대를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며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선진국으로 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스케일업파트너스 또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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