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아름다움은 영원한 즐거움.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ever!
[MonthlyNow] 아름다움은 영원한 즐거움.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ever!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1.0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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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우리는 보통 매일 아침, 세면실에서 거울을 보게 된다. 어제와 비교해서 컨디션이 어떤지 살펴보기도 하고 오늘 하루의 상쾌한 출발을 다짐하며 표정을 다양하게 지어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1월 말 시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세계인의 고뇌가 깊어진 지 1년이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 전반의 변화는 심각한 경제문제를 불러왔고 이제는 뚜렷한 하나의 현상으로, 종식되지 않는 한 우리의 일상과 함께인 상황이 되었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는 변화는 물론 보이지 않는 정서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들은 보통 아침 시간 출근 준비를 하거나 외출 전, 화장을 하게 된다.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것은 개인 가치관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화장의 기원은 언제로 거슬러 올라갈까

기원전 3000년 경, 이집트 유물을 통해서 고대인들의 화장술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B.C 3000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미용의 시작은 성직자 계층에서였다. 성직자의 미용은 의식의 절차에서 행해졌는데 입문식이나 장례식 등에서 상징적 의미와 의학적 기능을 함의하는 것이었다. 이집트인들의 유물에 나타난 인물들 눈가의 검고 긴 묵() 자국은 사막에서 발생하게 되는 안질환(眼疾患)을 예방하는 의미가 강했다.

또한 그 검은 묵선은 호루스 ( Horos : 그리스명은 호로스(Horos), 고대 이집트의 독수리의 모양을 한 신) 의 눈을 상징하기도 했다. 땀이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유향과 테레빈유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의식(儀式)의 의미를 지닌다. 차츰 성직자 층의 비결은 행정적 역할을 맡는 귀족에게로 이어졌고 몸단장은 사회적, 의례적 행위로 자리 잡게 된다. (도미니크 파케 저, 화장술의 역사시공사, P15)

이집트의 화려한 치장과 달리 그리스인은 미용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고대 그리스의 이상적 미의식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부분과 전체의 균형 및 조화였다. 따라서 체육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적 아름다움을 주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앞의 책, P18)

고전 시대 (B.C 5세기~4세기) 아테네에서는 동양의 화장품이 영향을 주었고 아리스토파네스는 여인들의 피부가 무척이나 창백함에 대해 묘사하기도 했다.

그리스 교육에서는 머리카락, 수염 다듬기, 향유를 이용한 마사지와 함께 근육을 조각하고 다듬는 체육만으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화장을 겉치레, 거짓, 허상으로 보았다. 최상류층 여인들이 비밀리에 화장품을 조제했던 비법은 약제사를 통해 어머니로부터 딸로 전수되었다. 그리스가 몰락해가면서 많은 하층 계급의 여인들이 화장을 하게 되었다. (위의 책, P20~21)

중세 시대에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정숙함과 검소함을 규범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인간이 신 앞에 죄인이라는 의식으로 몸단장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게 되었다.

 

17세기에서 19세기를 지나

17세기의 유럽 궁정에서는 인위적 기교의 화장법으로 분 바른 얼굴, 붉은 기운을 띤 뺨이 유행하였다.

햇볕에 피부가 그을리는 것을 피하려 산책을 나갈 때 가면을 쓰고 다니기도 하고 17세기 후반에는 연지를 바르게 된다. 이는 18세기에도 이어져 연지의 색조는 붉은색, 자홍색, 장미색, 주홍색 등 다양해졌다. 하얀 분바른 얼굴에 관자놀이 부분은 갈색, 입술은 밝은 빛인 색조화장이 대중적인 화장술이 되었다.

의상 부문의 변화를 보면 받침 살대를 이용하여 허리를 가늘게 하고 실제보다 과장되어 보이도록 고래뼈로 받침대를 팽창시켰다. 팽창된 뼈대의 의상을 착용토록 하는 엉덩이, 작은 발, 튀어나온 가슴, 탄력 있는 팔, 부풀어 보이게 하는 하체, 이러한 요소들은 관능미를 강조하는 스타일이었다. 신체를 구속하는 의상들과 끈적한 점성의 화장품들은 우울증과 빈혈을 불러오기도 했다.

19세기에는 청결의 관심도에 따라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을 구분하기도 했다. 주택에 목욕실이 설비되면서 (위의 책, P57~62) 발은 1주일에 한 번 (예절 신론드 샹탈, 1850) 머리카락은 두 달에 한 번 감고(화장의 여러 목적, 1828) 치아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화장의 규범, 레송, 1828) 닦았다. 의학계는 사람들에게 세정용 비누, 특히 화장비누를 사용토록 권고했고 신체를 보살피는 일은 미덕이 되었다.

 

현대의 미인 : 건강한 몸의 중요성

1890년 쿠베르탱 (Pierre de Coubertin : 프랑스 출신 근대 올림픽 경기 창시자. 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함)은 스포츠를 제안했다. 사람들의 자전거 타기는 근육을 활성화했다. 1920년대 구루병, 폐결핵을 예방하기 위하여 햇볕 쬐기가 강조되었다. 1913년에는 화장품에 유독 물질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렸고 신체에 대한 지식이 발전하게 되었다. 근육은 육체노동만의 상징이 아니라 건강한 인체의 주요한 상징이 되었다.

20세기에는 여성 해방 운동으로 여성들은 코르셋에서 벗어났으며 여성은 시민권과 참정권 획득을 위해 투쟁하였다. 여성들은 남성이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속박에 결코 머무르지 않으며 이는 신체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체육이 강조되고 받침 살대로 뼈대를 받치는 드레스도 사라졌다.

1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직업을 가진 여성이 늘어났고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은 여성 스스로의 욕망뿐 아니라 직업 경쟁력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1919년 레이몽 파소 박사에 의해 성형수술이 발전되었다. 주름 제거, 눈가 잔주름제거, 이마, 늘어진 목살, 눈꺼풀 고르기 등이 시행되었다. 당시의 성형 수술은 젊음 유지뿐 아니라 노동 기간을 연장시키는 혜택이 되었다. (도미니크 파케 저, 화장술의 역사시공사, P80~81)

최초의 미용 클리닉은 1895년 파리에서였지만 유행의 바람은 미국에서 불어왔다. 20세기 초, 다양한 색조의 분이 등장했으며 무성영화의 영향으로 흰 얼굴, 까만 눈썹, 그린 입술이 유행하였고 1960년대까지 화장품은 점차 세련되어 갔으며 색상과 품질도 향상되었다.

현대는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여성이 사회적인 존재가 된 시대다. 여성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능동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할 수 있다.

 

인간이 가지는 경이로운 아름다움 : 플라톤의 향연에서

플라톤의 향연을 보면 아름다움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노력은 영원한 것이요, 생멸(生滅)하지 않으며 증감하는 것도 아니다. 아름다움은 어떤 관점에서는 아름답고 다른 관점에서는 추한 것도 아니다. 어떤 순간에는 아름답고 다른 순간에는 추한 것이 아니다. 또 어떤 이에게는 아름답고 다른 이에게는 추한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얼굴이나 손, 다른 어떤 신체적인 것으로도 나타나지 않으며 추론이나 학식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아름다움은 그 자체, 그 자체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

이 세상의 사물들에서 출발하여 숭고한 아름다움을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상승의 한계에 도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혼합되지 않은 순수함 속에서 아름다움 그 자체를 보는 것은 본질의 유일성(有一性)을 지닌 신성한 아름다움, 그 자체를 알아보는 이의 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 출전 : 플라톤의 향연)

 

화장품 업계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 여파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지금, 여성들의 색조화장 빈도는 확연히 줄었다.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면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일이 잦고 얼굴 전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 인해 기초화장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반적인 화장품 매출 저하로 이어졌다. 내가 사는 소도시의 시내에서는 지난달 인접한 화장품 매장이 두 군데나 폐점을 알리는 세일을 단행했다.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20203분기 성과표를 참고해 본다. 아래 표를 보면 20193분기 누계와 비교하여 매출은 22.9%가 감소했고 해당 분기 영업 이익이 60.1%나 감소한 1,522억 원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아모레 퍼시픽홈페이지)

 

 

[자료 출처=아모레퍼시픽]

개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집안에서의 칩거는 우울감을 불러오기도 한다. 활발하고 생동적이던 과거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완전히 벗어난 지금, 사람들의 표정이 우울하다.

생기 있고 밝은 웃음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웃을 일이 별로 없더라도 미소 띤 표정을 짓는 노력은 얼굴의 미소 근육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대다수의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무수한 사람들 속에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개성시대.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우울을 떨치고 우리가 추구하는 영원한 이상(理想), ‘아름다움의 추구를 향하여 마음의 거울을 열어 보자.

아름다움은 영원한 즐거움이어라! {영국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 (John Keats : 1795~1821)의 시 ‘Endymion’의 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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