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혜 (사)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공주아리랑으로 전 세계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하다
남은혜 (사)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공주아리랑으로 전 세계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하다
  • 박금현
  • 승인 2016.09.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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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러시아 중남부의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카잔연방대학에서 ‘공주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고려인 동포들과 카잔 주민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대 위에서 공주아리랑을 열창하는 남은혜 명창의 목소리에 힘이 더 해지는 순간이다. 백제의 천오백년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담긴 공주아리랑을 전승하고 계승하는 남은혜 명창. 공주를 넘어 세계로 공주아리랑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남은혜 명창

공주를 넘어 세계를 울리는 공주아리랑
㈔공주아리랑보존회 남은혜 회장은 민요가 국악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한결같이 노래를 해야겠다는 꿈만 꾸며 살아왔다. 또래 친구들의 꿈이 수시로 변할 때도 그는 오로지 노래였다. 어느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듣고 부르고를 반복하면서 그는 스스로 타고난 재능을 갈고닦은 것이다.

그렇게 묵계월 선생님의 제자가 되었고 소리꾼으로써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남 회장은 중요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커진 그는 공주아리랑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공주시노인회 지회에서 전통 민요를 강습하면서 공주아리랑의 가창 기반을 알게 되었고 많은 주변 연구자인 교수, 선생님들과 공주아리랑의 전승 맥락을 살폈다.

“누군가 흥얼거린다고 해서 모두 아리랑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공주아리랑이 지역적 가창 맥락과 전통 민요의 지속적인 존재감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기에 공주아리랑을 전승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미국 세계음악축제, 호주 한국음식문화예술축제, 한·중문화교류공연, 한·필수교60주년기념, 러시아의 하바로브스크 고려인 150주년기념행사,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에서 국악으로 국위 선양 중인 남 회장은 최근 러시아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가, 공주아리랑을 또 한 번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모교이기도 한 러시아의 카잔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민요와 무용,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 공연 등과 함께 한국영화 2편이 상영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 공주아리랑, 본조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한오백년 등을 열창 한 그는 ‘동포들에게 아리랑을 전할 수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며 감격에 젖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국학과 재학생들과 주민, 고려인 동포들 역시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눈물을 흘리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다.

그는 아리랑학회 기미양 선생에게 받은 1912년 총독부 조사 자료에서 찾은 공주 지역 아리랑을 무대에서 또 하나의 공주아리랑을 재현했다. 전국, 전 세계를 누비며 우리의 민요를 전하는 남 회장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공주아리랑제’뿐 아니라 지난해인 2015년부터는 ‘전국 공주아리랑 경창대회’를 열어 공주아리랑과 자유곡을 부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난 2015년에는 주한 외국인 유네스코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 중 하나에 참여해 주한 외국인들에게 아리랑을 알려 주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북간도 아리랑 그리고 가족사 등을 설명하며 우리가 ‘아리랑을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려주었다. 본조아리랑의 형성 배경으로 나운규 감동의 영화 ‘아리랑’을 설명하는 등 외국인들도 쉽게 우리 민족의 한과 아리랑을 연결 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그였다.

재능기부로 공주아리랑 저변확대에 더 힘쓸 것
노래에 향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남은혜 회장은 아리랑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울컥하는 관객의 눈빛에서 보람을 찾는다. 남 회장은 이러한 보람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며 공주아리랑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특히 그는 남도아리랑은 그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흥얼거리며 수준급 실력을 뽐내는 데  아쉽게도 아직 공주아리랑은 지역주민들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공주아리랑은 아직까지 경기민요처럼 문화제로 지정되어 이수나 전수가 가능한 민요가 아니기에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적다는 점도 아쉬운 현실이다.

“경제적으로나 여러 여건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공주아리랑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부터 세계평화장학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세계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바르게 알리고 있음도 일환 중 하나입니다.”

남 회장은 각 나라에서 어린 학생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그들이 열흘 정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민요와 아리랑을 세계로 알리고 있다. 그들이 돌아가서 한국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은 매우 파급력이 크다.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대림사에서 주최하는 공연은 주 센다이한국총영사, 주 한국문화원장, 안중근의사숭모회 및 기념관 관계자들의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러시아 미국 동포사회에서 개최되는 아리랑축제에 초청을 받은 것처럼 이번 일본도 그런 맥락에서 초청 받았다.

남은혜 회장은 앞으로 공주아리랑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와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우리의 것을 전하고 사랑하는 그의 열정이 식지 않는 한 공주아리랑의 발전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공주아리랑보존회 www.arirang12.com

남은혜 회장

· 197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묵계월 사사
· 1999년 제7회전국경서도창대회 최우수상 수상
· 2000년 제8회 전국경서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문화부장관상 수상
·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
· 2003년 제10회 경기국악제경서도창 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수상
· 2014년 공주아리랑, 북간도아리랑 음반 발매
· 2015년 제10회 아리랑 활동상 수상
· 2015년 세계평화 나눔재단 홍보대사
· 2016년 안중근 의사 홍보대사
            8·15 제10회 대구전국아리랑 경창대회 단체부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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