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코로나19 감염, 결국 반려동물까지 불똥
[MonthlyNow] 코로나19 감염, 결국 반려동물까지 불똥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1.01.2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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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국내 반려동물에서 처음 확인됐다. 인간과 동물 간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른 시일 내로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 지침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반려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빠른 속도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주 국제기도원 고양이 확진 첫 사례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반려 개체 수 1,00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전 단순한 동물로 대해온 시선에서 최근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일상은 흔한 풍경이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는 인간에게 가장 큰 위험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주의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간 국내에선 발견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동물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다가 결국 국내에서도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당국이 집단감염 사례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총리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 반려동물과 일상을 함께하고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의 사례에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됐지만,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부연했다.

그런데도 정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라고 지시했다.

앞서 국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받은 반려동물은 경남 진주시 소재 국제기도원에 있던 고양이로 알려졌다. 기도원에 거주하던 모녀가 어미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중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도원은 지난 11일부터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고양이의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고양이 주인에게서 고양이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수차례 보고 “135건 감염

이미 해외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0일 기준 개·고양이·호랑이·사자·퓨마 등 동물들이 135,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 종류별로 살펴보면 고양이 82, 52, 호랑이 7, 사자 3, 퓨마 1건 등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증상은 기침이나 설사, 구토, 식욕부진, 무기력증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개·고양이는 대부분 주인이 확진된 후 반려동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밍크 농장의 경우 321건의 확진 판정 결과로 미뤄 해당 농장에 있는 개·고양이 전파가 의심된다는 보고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알려진 제한된 정보에 따르면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은 낮다고 언급했다. 다만 반려동물이 양성일 때 모든 사람으로부터 반려동물을 분리해야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혀왔다.

센터가 제시한 방역지침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묘는 실내에 머무르게 하며 반려견과 외출한다면 목줄을 채우고 다른 동물이나 사람으로부터 최소 6피트(180c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에 정부는 반려동물 지침을 만들고 집중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관리 지침에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와 평소 반려동물 관리 방안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주인들은 걱정과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은 현재 전혀 없는 상태.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대책을 내놓아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길이다.

게다가 국내 첫 사례가 고양이였다는 이유로 길고양이에 대한 무차별적 혐오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동물 혐오의 표적으로 길고양이가 지목되며 사건 사고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정부의 구체적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가능한 동물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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