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정 드라이플라워&데코 양양이표 대표 - 한계 없는 드라이플라워 공예를 선보이는 예술가
김해정 드라이플라워&데코 양양이표 대표 - 한계 없는 드라이플라워 공예를 선보이는 예술가
  • 문채영
  • 승인 2016.08.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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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의 생동감과 조화의 지속력을 합쳐놓은 드라이플라워. 이를 꽃집에서 판매하는 업체는 많지만, 예술적인 인테리어와 융합시킨 곳은 대전에 있는 ‘드라이플라워 & 데코 양양이표’뿐이다. 이곳의 김해정 대표는 대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이플라워 아티스트로서 작품 세계를 더욱 넓혀나가고자 노력한다. 본명보다 닉네임 ‘양양이’가 더 친숙한 플라워 아티스트 김해정 대표를 만나 꽃의 향기가 배어있는 그녀만의 예술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다.

국내 최초로 드라이플라워에 예술을 접목하다
꽃 특유의 향기와 봉오리는 우리에게 늘 설렘을 준다. 그런 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 새로운 공예를 시작한 이가 있다. 그녀는 바로 ‘드라이플라워 & 데코 양양이표’(이하 양양이표)의 김해정 대표이다. 대전광역시 노은동에 위치한 양양이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꽃집과는 사뭇 다르다. 세련된 포토존을 지나 드라이플라워 작품으로 가득 차있는 양양이표에 들어선 순간, 코끝을 찌르는 향기와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에 편안함이 느껴진다. 

 

손재주가 좋아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를 좋아한 그녀는 꽃을 활용해 소소하게 홈메이드 소품을 만들곤 했다. 꽃의 매력에 빠져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고, 사범 자격증도 딴 김 대표는 꽃을 본래 만들던 인테리어 소품에 접목시켜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지속력이 짧은 생화로는 오랜 기간 그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없었다. 그녀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생각해낸 것이 드라이플라워였다. 처음 김 대표가 드라이플라워 공예를 시작했을 때는 ‘드라이플라워’라는 단어조차 생소할 때였다. 그녀는 무작정 도매시장에 가서 말릴 수 있는 꽃을 구입해 다양한 방법으로 말리면서 작품을 만들고, 지인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만들어내는 작품은 꽃의 고유한 매력들이 살아있어 아름다움을 뽐냈다. 그러나 당시 드라이플라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그냥 ‘말린 꽃’일 뿐이었고, 누군가는 그녀의 도전을 폄하하기도 했다. 자신의 선택에 굳은 믿음이 있었던 김 대표는 꾸준히 특색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어느 날 한 지인이 그녀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려 그녀의 이름을 브랜드화 시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그때부터 김 대표는 집에서 만들었던 것들을 블로그에 하나 둘씩 올리기 시작했다. 대중적이면서 작품성을 간직한 그녀의 작품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그녀에게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 대표는 밀려드는 수강 제의에 드라이플라워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입문, 심화과정부터 응용이 가능한 인테리어과정, 웨딩과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4가지로 나누어 만들어냈다. 요즘에는 드라이플라워 교육업체가 많지만, 양양이표는 여전히 전국 각지의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꽃이나 공예 한쪽에만 치우친 타 업체와 달리 양양이표는 드라이플라워의 매력을 살린 예술 작품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꾸몄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이다. 

그녀는 업체 내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원과 기업에도 출강을 나가면서 사람들에게 드라이플라워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었다. 기업으로 출강할 때는 그 기업의 특성에 맞춰서 교육했다. 점차 드라이플라워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생기면서 양양이표도 인기 상승세를 누렸다. MBC <아침이 좋다>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취재를 왔다. 양양이표는 대전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화관이나 부케를 협찬을 하면서 그 이름을 더욱 더 널리 알렸다.

한국이 플라워 공예의 본거지가 될 때까지 노력할 것
김해정 대표의 작품은 모두 그녀의 풍부한 상상력에서 나온다. ‘내가 5월의 신부라면?’이라는 상상에서 멋진 리스나 부케가 나오는 등 구체적인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영감을 얻는다. 그녀는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하면 표현의 한계가 없다고 말한다. 캔들부터 시작해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해내기도 한다. 김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다양한 예술분야와 협업해서 작품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양양이표 김해정 대표의 이름으로 드라이플라워 데코 자격증이 나왔다. 그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자신의 색깔로 작품을 만들고 교육해 많은 공간을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업계 종사자들을 포함한 차기 플라워아티스트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본연의 색을 갖기 전에 다른 작품을 보면 표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녀 또한 표절의 피해자였다. 매일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작품을 다른 이들은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따라해냈다. 처음에는 굴하지 않던 그녀도 표절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점차 허망함을 느꼈다. 마음을 닫아가던 김 대표는 지난 4월 도자기 콜라보 전시회 참여를 통해 재기할 수 있었다. 전시를 성황리에 마치고 작가로서의 인정을 맛보면서, 김 대표는 진정한 예술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콜라보 전시회 등 타 업체 대표들과 차별화된 커리어를 쌓는 그녀의 작품은 이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만들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서 금년에는 책과 개인 전시회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종적으로 연구소를 설립해 제자들과 집중적으로 꽃을 연구하는 것이 꿈이다. 지금은 흔히 꽃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한 꽃들만 말리고 있지만, 추후에는 갖춰진 장비로 한국의 자생 꽃이나 풀을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말려보고, 실험 결과물을 책으로 담을 기회가 오기를 염원한다. 그리고 더 발전시켜서 해외로 수출하면 한국의 화훼농가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도와야한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 훗날 드라이플라워 아티스트는 한국으로 유학을 갔다 왔다고 했을 때 최고로 알아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이 드라이플라워의 본거지가 될 때까지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김해정 대표. 그녀의 향후 행보가 우리나라 드라이플라워 산업과 교육에 큰 빛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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