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바이로큐어(주) 대표 ·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암 정복의 꿈, 항암바이러스가 열쇠다”
김만복 바이로큐어(주) 대표 ·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암 정복의 꿈, 항암바이러스가 열쇠다”
  • 박금현
  • 승인 2016.08.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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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의미하는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된 바이러스는 일반 현미경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아주 작은 크기의 감염성 입자다. 그 어원에서 살펴볼 수 있듯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등 큰 위력을 발휘해오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바이러스가 바이러스를 잡는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이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로큐어(주)는 유익한 바이러스종자 세계 확보율 1위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의약 스타트업이다.

김만복 바이로큐어(주) 대표 ·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아시아 최대 항암바이러스 센터 만들 것
지난 1904년 바이러스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1998년 캐나다 캘거리 대학에서 이에 관한 내용을 발전시켜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했고, 현재 북미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김만복 대표가 1999년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캘거리대학교로 유학을 떠난 것은 그가 항암바이러스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다. 항암바이러스란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를 약독화시켜 특정 유전자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암치료에 활용되는 바이러스로, 바이러스 면역기능이 떨어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없애는 기능을 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피부암치료제로 제1형 항암헤르페스 바이러스치료제를 승인했다. 그 효과를 입증받은 것이다. 김 대표는 항암바이러스는 말기암과 재발암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라 소개했다. 특히 5년 생존율 5.8%에 그치는 말기위암 치료율을 50%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다양한 바이러스의 특징을 연구해 이를 병용한다면 치료율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캘거리대학에서 주발명자로 연구에 참여하며 바이러스를 활용한 암 치료의 놀라운 효과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당시의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로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바이로큐어는 소화기관과 호흡기에 존재하는 리오 바이러스와 유럽산 토끼에만 질병을 일으키는 믹소마 바이러스, 다람쥐에서 발견된 폭스 바이러스 등 3종의 항암바이러스를 발견, 동물실험을 마친 상태다. 리오 바이러스와 믹소마, 폭스바이러스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특허등록을 마쳤고 다람쥐 폭스 바이러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현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과 건국대 수의과대학 박승용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최소 30여 종의 바이러스 확보하는 한편 5년 이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오송첨복단지 내 GMP 시설을 구축하고 17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은 만큼 17개 벤처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에서 아직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한국에 아시아 최대 항암바이러스 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항암 바이러스 연구 지원 필요
현재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에 놓여 있다. 김만복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때라 강조했다. 현재 항암바이러스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아직 약의 관리나 인허가 방법도 설정되어있지 않다. 그는 바이오 신약은 약의 안전성과 제품에 대한 관리를 정부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필요한 규제로 제품 개발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지적하며 신약에 대한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항암바이러스를 선두해 나가야 할 것이라 전했다.

“항암바이러스 신약개발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경계 없이 같은 선상에서 시작하는 경쟁입니다. 한국 역시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폭넓은 지원으로 바이오강국으로 거듭나야할 때입니다. 국내 최초 항암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써 생산과 제조까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암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교육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항암바이러스의 육성을 위해서는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해야 함은 반드시 병행할 것이라며 그는 말했다.
 

“암 정복은 인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숙제입니다. 현재까지는 말기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암의 조기 발견이 강조되는 이유죠. 이를 풀어갈 해법이 바이러스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만큼 바이러스를 개발해 치료제로 활용한다면 암 정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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