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관련 다양한 수술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제공하는 탈장 분야 권위자
탈장 관련 다양한 수술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제공하는 탈장 분야 권위자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1.01.11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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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호 한사랑병원장 ·대한탈장학회장
강길호 한사랑병원장 ·대한탈장학회장 Ⓒ남윤실 기자

지난달 7, 한사랑병원 강길호 원장이 대한탈장학회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강 원장은 최초의 외과전문병원 출신 학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맞춤형 탈장센터를 운영 및 대한탈장학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원장은 감사와 함께 회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며,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1, 2, 3차 병원 의료진 목소리 고루 담는 학회 만들어갈 것

강길호 원장의 회장 취임은 여러모로 뜻깊은 사건이었다. 대학병원에서 학회장이 선임되어 오던 관례를 뛰어넘고 2차 병원 중에서도 외과 전문병원에서 학회장이 선출된 첫 사례인 까닭이다. 강 원장은 대학교수로 10년간 재직하며 탈장학회에서 일해왔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2차 병원 출신의 회장이 선출되었다는 점은 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현재 학회 대부분이 대학병원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로 구성되어 있으나 많은 학회들은 대학병원 위주의 정책 및 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실어왔다. 외과 봉직의나 개원의는 학회에 참가하는 데에만 의의를 두는 상황이 이어졌다. 강 원장은 학회 스스로가 봉직의와 개원의의 참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간 2차 병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서온 그다. 강 원장은 이번 선출에는 1, 2차 병원 의료진들의 뜻을 모아 달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며, 학회에 여러 주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자 의무임을 강조했다.

탈장 분야는 대학병원보다 1, 2차 병원에서 더 많은 수술이 시행됩니다. 그럼에도 학회 내 1, 2차 봉직의와 개원의들이 목소리를 낼 창구가 부족해 각각의의료 현장을 담아내지는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앞으로는 1, 2차 병원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아내며 대학병원과 조화를 이루는 학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대한외과학회 분과학회인 대한탈장학회는 2006년 설립된 탈장과 탈장수술을 연구하는 학회다. 탈장 수술의 새로운 해부학적 이해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바른 이론을 정립하는 동시에 수술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정기 학술대회와 교육 프로그램 외에 다양한 연구 결과를 모은 학회지를 매년 2회 발간한다.

외과를 전공한 외과의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술로 여겨온 탈장수술의 이면에는 높은 재발률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외과 수술 중 3번째로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질병의 중증도에 비해 수술 후 재발 시 환자와 외과의 모두에게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수술이기도 하다. 이에 재발률 및 수술 후 통증 개선, 일상생활로의 조기 복귀 등 수술의 질적 향상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결과 현재는 전 세계에서 여러 수술법이 개발되었으며,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 등 기존의 탈장 수술법을 벗어난 다양한 수술법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 강 원장은 탈장수술을 위한 해부학적 이해와 여러 수술법에 대한 전문성의 중요성이 커지며 자연스럽게 학회가 설립,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복강경 탈장수술의 보급과 발전 이끌어온 장본인

저의 스승께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복막 외 접근법으로 복강경 탈장수술을 시행한 분이십니다. 저에게는 행운이었죠. 2003년 수술법을 배운 이래 현재까지도 이러한 수술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길호 원장은 대한탈장학회의 전신인 연구회 때부터 지금까지 학회에서 활동해왔다. 우리나라에서 복강경 탈장수술을 시행한 초창기 그룹에 속했던 만큼 해당 수술법을 적용한 사례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탈장 수술 후 10년간의 추적관찰 연구를 수행 중이며,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4년 전부터는 학회 내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방식으로 수술법 교육이 이루어진 것과는 대조적인 사례다. 강 원장은 수술을 처음 시작하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외과의와 수술 경험이 많은 외과의를 분리하여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교육 또한 주입식이 아닌 실습 및 토론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수술 중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취임 소감을 통해 회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강 원장은 많은 변화를 계획하고 있었다. 학술대회에도 학술적인 측면과 더불어 진료 및 수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고루 담을 수 있도록 구성하는 한편 지난 4년간의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탈장학 교과서를 편찬할 전망이다. 나아가 국제 교류에도 초점을 맞췄다. 강 원장은 한국 외과의의 수술 기술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뛰어난 수준이라며,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의 능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 말했다.

강 원장은 무엇보다 수술 술식 표준화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탈장 수술 술식을 표준화하면 수술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은 표준화 과정을 수료한 외과의에게 더 높은 신뢰 속에 수술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탈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신뢰받는 학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길호 한사랑병원장 ·대한탈장학회장 Ⓒ남윤실 기자
강길호 한사랑병원장 ·대한탈장학회장 Ⓒ남윤실 기자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수술시행하는 맞춤형 탈장센터

한사랑병원 맞춤형 탈장센터를 이끄는 강길호 원장은 그 누구보다 맞춤형 탈장센터의 필요성을 피력해온 인물이다. 그는 맞춤형 탈장센터 설립은 탈장 수술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목표해온 숙원사업이라 말했다. 맞춤형 탈장센터는 환자의 상황에 맞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여 시행하는 센터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의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소아와 성인의 마취를 위한 마취과 전문의와 환자의 기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내과와 소아과 전문의가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 마취과 전문의들은 그 위험성으로 인해 소아 마취를 꺼리는 상황이다. 강 원장은 소아 마취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충분히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의료 환경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다. 더불어 탈장 환자의 케어를 위한 간호 시스템과 제반 시설도 필수적이다. 소아를 위한 병실이나 수술 후 회복실이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강 원장은 외과 전문병원인 한사랑병원의 체계적 전문화된 시스템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탈장 환자들은 매우 다양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갓난아기부터 90대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분포를 보이며 소아 탈장 수술과 성인의 탈장 수술은 서로 완전히 다른 수술입니다. 또한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등 기저 질환에 따라 마취 위험도와 활동력이 다르죠.”

탈장 수술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과 하복부를 절개하는 수술법을 비롯한 3~4가지의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막 사용 여부에 따라서 분류되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7-8가지의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강 원장은 환자의 연령이나 직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지향하는 환자 맞춤형 탈장센터란 한 사람의 의사가 모든 수술법을 시행할 능력을 갖추거나 각각의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외과 전문의가 갖춰진 센터다. 한사랑병원은 탈장 수술을 위한 모든 인프라를 갖춘 것은 물론 5명의 전문의가 세계 탈장 수술 권고에 의거해 환자의 상황에 맞춰 탈장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은 갖추기어렵다는 설명이다. 작은 병원에서 시작해 10년간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외과전문병원으로 성장한 한사랑병원은 가히 병원의 모범사례라 말하는 그다.

 

대사질환의 유일한 치료법, 비만 대사 수술

위장관 세부 전문의인 강길호 원장은 한사랑병원 비만 대사수술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고도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위 소매 절제술로 정평이 났다. 대학병원에서 위암수술을 주로 하던 그는 미국 연수를 통해 비만 대사수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한 대사 질환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은 그에게 무엇보다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강 원장은 비만은 질병임을 강조했다. 고혈압, 당뇨를 포함한 대사 질환이 암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인정되며 2019년부터는 비만 대사 수술도 의료 보험에 적용되었다. 그는 비만 대사 수술은 단순히 체중 감소를 위한 수술이 아니라며, 체내 호르몬 체계의 변화를 일으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라 설명했다. 수술방법으로는 위 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이 있으며, 당뇨의 유병기간과 췌장 기능의 상태에 따라 수술법을 더할 수 있다. 강 원장은 대사 질환의 유병 초기에 수술을 받는다면 위 소매 절제술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이나 당뇨의 투약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일 뿐 치료가 아닙니다. 대사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은 비만 대사 수술 뿐이죠. 대사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비만 관련 수술을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강 원장은 위를 절제하는 비만 대사 수술에 거부감을 환자들이 많지만, 비만은 질병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위암 수술처럼 치료를 위한 위 절제술도 당연시 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그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 모두가 만족을 표하고 있으며, 95% 이상이 당뇨약과 고혈압 약을 중단하거나 호전을 보였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였다. 더불어 강 원장은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환자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었다. 진료실에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환자의 예후를 직접 살피는 그다. 수술 후 식단 관리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려주거나 체중 및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봐온 강 원장은 대부분 환자들이 6~8개월이 지나면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을 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취합해 수술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자와의 긴밀한 라포 형성은 강 원장이 의사로서 느끼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외과 전문의로서의 26, 환자의 곁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켜봐왔습니다. 이제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따뜻한 의사, 환자를 마음으로 대하는 의사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강길호 원장은 환자에게 따뜻한 의사’, ‘정직한 의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26년이라는 긴 세월 그의 가슴 속에는 환자들과의 따뜻한 시간들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수술 후 제2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환자들이나 손수 농사지은 야채를 놓고 가는 할머니, 건강 챙기라며 비타민을 선물하는 아주머니 등 그의 기억 속 환자들은 따뜻하고 정겨운 이웃 그 자체였다. 강 원장은 환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시간들이 의사로서 가장 보람되며 감사한 일이라 말했다. 의술과 인술을 겸비한 강 원장이 이끄는 맞춤형 탈장센터와 대한탈장학회가 더욱 발전해환자들에게 또 한 번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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