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수소시범도시추진단장(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 수소에너지 도입으로 체감 가능한 탄소중립 시너지 이끌 것
김종학 수소시범도시추진단장(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 수소에너지 도입으로 체감 가능한 탄소중립 시너지 이끌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6.01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그린수소 강국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수소시범도시추진단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수소시범도시 사업과 더불어서 올해부터 지자체 자율편성 사업으로 전환된 6개 신규 수소도시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컨설팅 및 사업관리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관련 정책과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의견 교류와 논의를 독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소 기술 개발과 발전,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 방향 개선과 사업 확장에 전념할 이들의 성과가 기대된다.

김종학 수소시범도시추진단장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김종학 수소시범도시추진단장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안녕하세요 단장님. 월간인물 6월호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수소시범도시추진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수소시범도시추진단은 2020년부터 진행된 국토교통부의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생긴 조직입니다.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수립된 후 부처별 후속조치 중 하나로 수소시범도시사업이 추진되었고, 수소 시범도시 추진전략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사업 수행 기관으로 지정되어 시범도시 사업(2020~2022)을 추진해 왔습니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올해부터 지자체 자율편성사업으로 전환되어 6개 신규 수소도시 사업이 추가로 추진 중이며 이 수소도시 사업들도 KAIA의 수소시범도시추진단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소시범도시추진단은 사업의 선정 단계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지자체별 수소 도시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현장을 확인하면서 국토교통부, 전문가 컨설팅 지원단과 함께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컨설팅 의견을 주기적으로 전달하여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관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국토교통부가 수소도시 융합포럼의 창립총회를 진행하셨습니다. 다양한 민간기업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소 생태계 구축과 수소도시 확산에 활발한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압니다.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마련 현황 등에 대해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소도시 융합포럼은 수소도시 정책과 각 도시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민간의 목소리를 듣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얻은 교훈은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좋은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고, 수소도시 추진전략 수립 등 정부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도 민간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필요하였습니다. 이에 수소도시 융합포럼이 발족되었고, 현재 수소도시 융합포럼에는 130여개의 기업과 학계, 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참여기관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이중 다수가 민간 기업입니다. 앞으로 수소도시의 기술개발, 산학협력, 법제도 정비, 국내외 보급·확산을 위하여 산·학·연·관 모두와 교류하여 시너지를 키우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지자체의 경우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현 기술·제도상 한계, 그의 해결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지자체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민간 부문에서도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 5월에는 융합포럼의 첫 활동으로 울산 수소시범도시의 현장을 일부 참여자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며, 이제까지 진행되어 온 사업 현황을 실제 현장에서 보면서 진행 경과 및 과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여러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을 통한 수소도시 사업에 대한 경과 공유, 법제도 부문에서의 개선방안 제시, 수소도시 확산전략에서의 의견 수렴의 장 마련 등 다양한 정보 공유의 장을 융합포럼에서 마련할 예정입니다. 

수소시범도시 추진사업의 상세 내용과 기대 효과, 그동안의 의미 있는 성과에 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울산, 안산, 전주·완주 3곳에서 진행된 사업으로, 각 도시별 400억(국비 200억, 지방비 200억) 규모로 수소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수소도시 모델은 기본요소(주거+교통+인프라)와 지역별 특화요소로 구분하여 지자체가 요소별 세부사업을 구성하도록 장려하였으며, 각 도시별로 추진 중이거나 예정인 타 부처 사업과도 연계하여 모델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소의 전주기로 보자면 수소의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 구축, 수소 수송을 위한 수소배관 및 튜브트레일러 구축, 수소를 연료전지를 통해 활용하여 주거부문 및 공공기관 등에 전기 및 열에너지 공급,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버스 도입, 수소 공급 및 활용의 전체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통합운영안전관리센터 구축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수소시범도시는 울산, 전주·완주, 안산시가 각 도시별 특성에 맞게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22년에 마무리 예정이었으나 추진하는 데 있어서 법적 제약 등이 사업 지연 요소가 되어 ’23년 마무리 예정입니다. 전주·완주의 경우 우석대학교 생활관과 완주 군청사, 전주 자연생태관, 완산수영장에 연료전지 설치를 완료하여 전기와 열을 사용중이고, 수소버스 44대 도입, 수소 수송을 위한 튜브트레일러 6대 도입, 산불감지용 수소드론 도입 및 운영중입니다. 이외에도 수소 추출기를 도입하고 충전소를 증설하여 수소공급기지를 구축하는 중이며, 수소 홍보 체험관도 건립 중입니다. 안산시는 전력망과 지역난방과 연계되어 전기와 열을 활용하도록 원포공원에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중이며, 수소 배관 10.5km 설치 공사 중, 수소생산을 위한 수소추출기 및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설을 구축 중입니다. 울산시의 경우 태화강역 수소충전소 구축이 완료되었으며, 수소시내버스를 12대 도입하였습니다. 이외로 진행 중인 사항은 율동 국민임대주택 437세대가 열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설치, 수소배관 10km 설치, 통합운영안전관리센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중 울산의 국민임대주택에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사례는 437세대 아파트의 수요를 100% 이상 충당 가능한 열과 전기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세계 최초 수소 아파트가 되는 사례가 될 것이고, 안산의 경우 태양광 연계 그린 수소 생산 기지를 구축하여 친환경 수소 도시 사업이라 할 수 있으며, 전주·완주의 경우 수소홍보체험관과 수소버스 도입 등을 통해 수소 관광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소개할만한 관련 실증 기술 사업이나 인프라 구축 내용이 궁금합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수소 플랜트와 수소 도시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요소기술을 테스트베드를 통해 종합적으로 구축·운전 하는 실증R&D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산업 생태계 전주기적인 차원에서도 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R&D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수소 생산 부문에 있어서는 저급자원인 석유코크스를 고온·고압 상태에서 가스화하고 CCU를 적용하여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석유 코크스 활용 수소생산 실용화 기술개발(’21~’25)”과제를 추진중이며, 수소 저장 부문에 있어서는 LNG기화 과정의 냉열(-162℃)을 활용한 액체수소 공정(-253℃)으로 수소액화 플랜트 공정기술 및 핵심설비(팽창기,열교환기, 밸브, Coldbox, 저장탱크)를 개발하는 “상용급 액체수소플랜트 핵심기술 사업(’19~’23)”, 냉매용 원심형 액체수소 압축기 제작을 하는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용 압축기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22~’27)”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소 이송 부문은 수소도시 내 안전하고 경제성 있는 수소이송을 위해 고강도·내수소취성의 수소관망을 구축하는 “수소도시용 수소배관망 건설·운영기술 개발(’23~’26)”이 추진 중이며 수소 활용에 있어서는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수소의 생산·저장·활용 등이 포함됨 에너지 믹스형 수소타운 실증 사업인 “수소 시범도시 인프라 기술개발(’20~’23)”사업을 추진 중이며, 산업단지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수소를 생산하고 이 수소를 활용하여 전력을 공급하는 RE100 모델을 실증 “RE100 기반의 수소 시범단지 인프라 기술개발(’22~’25)”사업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UAE 아부다비 현지에 수전해 기반 On-Site 충전소를 구축하고 이를 버스 차고지에 연계하는 해외 수출형 사업인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21~’25)”사업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수소시범도시추진단이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가로 준비 중이신 내용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수소 에너지를 도시에 도입하는 것이 얼마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지 사람들은 체감하기 힘듭니다. 숫자로 체감될 수 있게, 수소 에너지의 전과정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도시의 탄소중립 실현에 수소 에너지가 얼마나 기여하는지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토교통분야 수소 기술의 전과정평가 방법론 개발 및 시범적용” 사업을 기획하여 추진 예정입니다. 본 과제가 추진되면 수소 기술의 탄소중립 기여도 평가 방법론이 개발되고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수 있고, 이는 향후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뒷받침할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수력 연계 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상용급(5톤) 액체수소 플랜트의 통합 실증을 위한 과제 등 여러 수소 기술 관련 과제들이 기획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수소 관련 기술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면서 성숙되면 수소 산업이 발전하여 생태계가 발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전문가로서 최근 단장님께서 가장 주목하고 계신 분야 키워드나 현안이 있다면 무엇일지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에너지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현안은 분산전원 시장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입니다. 앞으로 에너지 공급의 일정 부분은 재생에너지가 공급하게 될 텐데, 이렇게 발전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전력거래 제도입니다. 현재는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 실증에 있어서도 거래 부문에 의해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이 제도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재생에너지 관련 다양한 실증사례가 확장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아직은 허용되고 있지 않은 재생에너지 1MW 초과 생산량에 대한 전력시장 입찰참여가 향후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발전기의 출력제어를 위해 필요한 예비력 시장도 열려 계통유연성을 제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시장 제도의 방향을 주목하고 이와 더불어 기술개발 실증을 선도할 예정입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평소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업무를 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적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평소 직원들에게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업무 추진 태도를 강조합니다. 필요한 부분은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는 편이고, 이를 통해 직원들 스스로가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자 하시는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부터는 수소시범도시 사업이 수소도시 사업으로 전환되어 지자체 자율편성사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도 매년 수소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각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수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니, 많은 지자체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수소도시별 사업 상세내용과 수소기술 현황이 궁금하신 분들은 6/28~6/30 코엑스에서 열릴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오시면 구체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고, 그외에도 다양한 국토교통 분야 기술에 대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국토교통기술대전에도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