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의 자세로 K-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릴 것
전화위복의 자세로 K-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릴 것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0.12.3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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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뮤 이선혜 대표
㈜아트뮤 이선혜 대표 ⓒ김예진 기자 

 

[월간인물 김예진 기자] 기생충,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던전앤파이터(게임), 사랑의 불시착(드라마), 여신강림(웹툰) 등 올 한해는 K-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덕에 콘텐츠 기업의 주가는 급등했고 내년 시가총액 100조 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로 즐기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유튜브를 통한 K-콘텐츠의 이용률 역시 증가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알릴 수 있는 K-콘텐츠라면 어떨까? ‘만세소녀’라는 캐릭터로 뉴욕 이민사박물관에 캐릭터 라이센싱을 획득한 ㈜아트뮤의 이선혜 대표를 만났다.

 

국산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그 가능성을 보다

천안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해있는 ㈜아트뮤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콘텐츠 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고고호랑’이라는 키즈 콘텐츠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지난 연말에는 ‘고고호랑’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했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고는 한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비대면 수업에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아트뮤는 충남 천안의 ‘천안프렌즈’와 청양의 ‘고추씨 이야기’ 등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해외 작품이었다는 것을 커서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만화로 습득한 다른 나라의 문화가 무의식에 깊게 남아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 국산 콘텐츠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고고호랑’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아트뮤 제공]

 

고고호랑은 창업 초기에 이선혜 대표가 개발한 ‘산군이’라는 호랑이 캐릭터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키즈 콘텐츠다. 2020년에는 팀원들과 함께 고도화를 진행하였으며, 캐릭터 3종을 추가로 론칭하여 2D 및 3D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자체제작 음원 ‘산군아 출발해’를 만들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녹아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고고호랑’의 목표다. ㈜아트뮤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선혜 대표, 이민아 이사, 우진숙 감사는 탄탄한 콘텐츠 개발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외 전문 역량을 갖춘 팀원들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뉴욕 이민사박물관에 캐릭터 라이센싱을 획득한 뜻깊은 성과를 만들어낸 ‘만세소녀’는 서대문형무소 복역 중에 독립만세를 외치다 옥사한 천안의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를 모티브로 개발한 캐릭터다. 만세소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만세소녀는 창업 1년 차에 개발한 지역 기반 콘텐츠입니다.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자 만들었던 캠페인성 캐릭터인데요. 뉴욕 이민사박물관과는 2019년부터 논의가 되었고, 2020년 3월 뉴욕 현지에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실제로 박물관 내 만세소녀의 캐릭터 제품이 입점해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던 탓에 전시는 2021년에 비대면 프로그램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아트뮤를 창업하기 전 이 대표는 콘텐츠 업계의 디자이너로 오래 일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여성 대표로서 충남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해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받아 ㈜아트뮤를 이끌고 있다.

 

㈜아트뮤의 만세소녀와 산군이(왼)

 

콘텐츠 산업 활성화, 고질적 문제 해결해야

㈜아트뮤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예비관광벤처기업, 여성기업 등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인증과 더불어 콘텐츠 기업으로의 입지도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 기업인으로서 어려움이 많았을 터. 이선혜 대표는 어떤 소신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아트뮤를 이끌어왔을까.

“창업 시장에서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경력단절로 고민이 많은 여성이 육아와 사회적 자아 실현을 병행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늘 고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아트뮤는 자사 콘텐츠인 ‘고고호랑’을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시키기 위한 판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3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2017년 창업한 이 대표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이 콘텐츠 제작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트뮤와 같은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

 

㈜아트뮤 이민아 이사, 이선혜 대표, 우진숙 감사

 

“콘텐츠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한 대가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 라이센스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정량화하거나 수치화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나가는 게 업계에서 해야 할 일이며, 이를 통해 나아가 프리랜서 창작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창작과 개발의 노력이 보호받는 세상을 위해서는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 대표의 말마따나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기업과 산업 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선례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선례가 되고자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이 대표의 목소리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가져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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