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 지방시대의 아이콘이 될 강원도의 무한한 잠재력,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새로운 강원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 지방시대의 아이콘이 될 강원도의 무한한 잠재력,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새로운 강원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4.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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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시대의 도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는 새로운 강원도

지난해 6월 강원도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며 무려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새출발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고, 드디어 오는 6월 11일 자정을 기해 출범을 앞두고 있다. 광역적으로 18개의 시군을 모두 아울러야하는 만큼, 명분과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규제개선으로 지역 간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강원도는 입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조례보완을 통해 끊임없는 정책추진을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특별자치도의 출범은 단순한 지명변경을 넘어 강원도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사적인 규제개혁이라는 부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광역지자체 재편 정책에 있어 해묵은 군사와 산림, 농업과 환경 등 4대 규제를 걷어내는 것이 바로 강원도의 발전을 위한 성공적인 키팩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진=강원도청]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진=강원도청]

 

 

먼저 인사 말씀과 함께 지난 도정 운영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원도지사 김진태입니다. 이제 9개월 차 ‘신인’ 도지사입니다. 9개월 동안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행정이 쉽지 않단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도 일을 하나씩 성공시키는 데 따른 보람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일 때에는 아무리 소리 치고 요구해도 응답이 없어서 화가 나고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행정가가 되니 제 결정으로 누군가가 겪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지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인내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일도 많습니다. 도민들께서는 ‘그거 왜 빨리 해결 못 하냐’고 답답해하시는 일들도 있고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9개월 동안 많은 일을 했습니다. 우리 도청 직원들과 함께 머릴 맞대고 고민하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성과가 쌓일수록, 강원도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쌓이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올해 역점사업과 현안에 대해 궁금합니다.

올해는 무조건 ‘기승전 특별자치도’입니다. 특별자치도법의 내용을 잘 채워서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국회에 발의된 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6월 11일 이후에도, 입법을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특별자치도법 개정을 통해 강원도에 대한 투자를 가로막아 왔던 군사, 농업, 환경, 산림 등 4대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규제를 풀어야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등 미래산업 육성과 SOC 확충, 노마스크 시대를 맞이한 경제활성화 대책, 소상공인‧농어민‧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도 매우 중요해 하나씩 꼭 잘 이루겠습니다. 작년에 역점 추진했던 재정혁신도 흔들림 없이 중요한 현안입니다. 1조 원에 달했던 강원도 채무를 작년에 3천억 원 갚았고, 올해도 1천억 원 갚으려 합니다. 재정혁신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전국 최초로 지자체 차원의 재정준칙을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 민선 8기 성과와 더불어 도정운영 중 지사님께서 가장 보람찼던 사례가 있으셨는지요?

많은 일들이 생각나는데, 아무래도 가장 보람찼던 것은 강원도민의 41년 숙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확정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9개월밖에 안 됐지만 나름대로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재정혁신을 통해 1조원에 달했던 빚을 30% 갚았고, 도청 신청사 부지 확정, 100만 제곱미터 행정복합타운 조성 착수, 국비 9조원 시대 개막, 반도체교육센터 출범, 동서고속철도 착공, 강릉 제2청사 준비 등 많은 성과가 쌓였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성과를 냈다기보다 ‘성과를 내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박차를 가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자치도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아직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법은 체계적인 준비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그냥 이름만 바뀌는 것일 텐데, 6월 11일에 강원특별자치도를 빈껍데기로 출발시키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의 내용을 잘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권한 이양을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 중입니다. 지난 3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행정부에서 강원도청으로 총출동해서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이후, 총리님을 중심으로 정부부처 분위기가 전향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여야 국회의원들께서도 나서주고 계십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단 6월 11일 출범 전에 핵심적인 규제 권한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출범 전에 얻어내지 못한 권한은 그 다음에 또 계속 노력해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진=강원도청]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진=강원도청]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기대되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바로 규제개혁입니다. 강원도 땅은 대부분 이중삼중의 규제로 얽매여 있어 강원도의 군사, 농업, 환경, 산림 등 4대 규제 총면적이 강원도 면적의 1.3배라고 하는데요. 사실상 모든 땅이 규제에 묶여 있는 겁니다. 이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영문 명칭을 ‘Gangwon State’라고 정했는데요. 미국의 State, 주(州)처럼 강력한 자치분권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앙정부로부터 폭넓은 권한을 이양 받아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정책들을 스스로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반도체 분야 산업 육성과 더불어 다양한 미래 산업을 육성하실 계획이라고 전하셨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을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정했습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이모빌리티, 스마트농업 등 미래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서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강원도를 만들 것입니다. 가장 핵심은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원주로 확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3월 6일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임시 개소한 반도체 교육센터가 그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윤석열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육성을 추진해 나가는 사업인데, 강원도가 오랫동안 투자해온 만큼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춘천과 원주는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키워 나가고, 평창과 정선에는 실증 테스트베드를 설치해나가려고 합니다. 그 외에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지역은 스마트수소에너지, 횡성은 이모빌리티, 북부 접경지역은 스마트농업을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어느 인터뷰 중 “강원도는 미래가 아닌 바로 오늘 행복해야한다”는 지사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강원도의 새로운 모습들이 기대가 되는데요. 남은 임기 앞으로의 계획과 강원도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강원도는 늘 ‘미래의 땅’, ‘기회의 땅’이라고 불려 왔습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미래이고 언제까지 기회만 있어야 합니까. 이제는 그 미래와 기회를 미래의 영역에 내버려두지 말고, 현실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도민들이 바로 오늘 행복해야 합니다. 6월 11일이면 드디어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이름표를 달고 새롭게 출발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동서고속철도, 오색케이블카, 도청 신청사 등 강원도의 해묵은 숙원사업들이 하나하나 해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강원도가 되겠어?’ ‘에이, 설마 강원도가 되겠어?’ 와 같은 기약없는 희망만 기다려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특별자치시대에는 우리 꿈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강원도도 잘 살 수 있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잘 사는 강원도 만들어 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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