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대처에서 예방·예측으로, 전기안전 패러다임의 전환 알리는 ㈜교림소프트
사후 대처에서 예방·예측으로, 전기안전 패러다임의 전환 알리는 ㈜교림소프트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3.05.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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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기의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다. 늘어나는 전기 사용량만큼이나 전기안전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하다. 전기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교림소프트는 사후대처 중심이던 전기재해 대응방안을 사전 예측·예방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전기안전 원격점검에 최적화된 지능형 전기안전 IoT 플랫폼 안심해를 통해서다.

 

 

SaaS 기반 All In One 지능형 전기안전 IoT 플랫폼 안심해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을 연구·개발해온 교림소프트가 최근 전기안전 원격점검에 최적화된 지능형 전기안전 IoT 플랫폼 안심해를 출시하여 전기안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전기재해를 사전 예측·예방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전기 안전사고와 인명피해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발생을 최소화하면서다.

SaaS 기반 All In One Platform ‘안심해는 원격점검 IoT 장치관리 및 전기안전 데이터 모니터링 서비스, 모바일 IoT 장치 설치/점검 서비스, AI기반 수용가 맞춤형 전기안전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용·자가용 전기설비 시설에 IoT 디바이스를 설치하면 무선 이동통신을 토대로 수용가의 전기안전 데이터(12)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분석한 맞춤형 알림을 보내준다. 여기에는 교림소프트가 특허 등록한 수용가 맞춤형 전기안전 이상 탐지 및 예측 시스템’, ‘전기 화재의 안전등급을 평가하는 시스템(CESS)’ 등의 기술력이 적용되었다. 화재 원인의 위험도와 고객 업종별, 건물 노후도별 미세 위험도 분석이 가능하다.

그간 전기안전과 관련한 여러 데이터는 수집되어왔으나 이에 대한 분석이 미비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험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 운영하며 발견한 개선사항들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고도화해가며 시장을 넓히는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안심해는 전기안전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IoT 센서 연동 앱을 설치자, 점검자, 수용가용으로 각각 제공하며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세심한 배려로 사용성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실증사업에 있었다. 교림소프트는 2021년 국토부 스마트캠퍼스 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성북구, 동작구 관내 아파트 및 주택, 전통시장, 고시원 및 독서실, 사찰 등 1,500여 개의 시설에 IoT 센서를 설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성능을 검증했다. CESS 알고리즘에 기반해 주요 화재 원인인 아크, 누설전류, 부하전류 등의 발생 빈도 및 크기, 지속 시간 등 요소별 가중치와 전력사용패턴, 업종별 화재원인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해 수용가 맞춤형 전기안전위험도를 측정한 것이다. 김명희 대표는 실증사업 결과 누전 문제가 많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누전의 상당수는 어르신들이 흔히 사용하는 찜질기와 전기매트 등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안심해를 발판삼아 생활 전반을 지키는 안심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가고자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안심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IoT 센서 제조업체 및 전기관련 제조사들과 협업하여 경쟁력을 키울 것입니다.”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 ⓒ유지연 기자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 ⓒ유지연 기자

끊임없는 R&D로 완성한 독창적 기술력,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이어갈 것

20179월 설립된 교림소프트는 공공기관 및 기업의 시스템 개발 및 SI(시스템 통합), SM(시스템 유지관리), DW(정보관리), DT(디지털 전환)사업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WAS DB 서버의 부하를 낮춰 20배 이상의 성능개선을 이루어낸 DB캐쉬 최적화 솔루션 ‘DeepCaching', 직업훈련심사평가원 이수자 평가 기준에 최적화된 학습관리 솔루션 ’MetisHRD‘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2019년 국가연구과제 선정(IoT를 활용한 실시간 전기 안전관리 체계 개발)은 물론 기업기술등급 T-4등급 인증을 취득했으며, 2020년에는 오라클의 파트너사로 등록했다. 주요 고객으로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안전보건공단,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전기안전공사, KT 등이 있다.

교림소프트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신뢰를 얻으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R&D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에 있다. 교림소프트는 설립 이듬해에 기업부설연구소를 꾸리는 등 R&D에 역량을 집중하며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김 대표는 교림소프트는 알차게 지속적으로성장해온 기업이라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교림소프트만의 강점이자 자산이라 설명했다.

교림소프트는 지속해서 도전하며 비전을 구체화해가는 기업이기도 하다. 2021년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동작구청과 함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주관하는 주민참여 기반 지역문제 해결[공감e가득] 사업을 통해 동작구 거주 독거노인의 가정에 전기안전 IoT 센서를 설치해 전기안전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독거노인 전기재해 예방과 돌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아가 섬마을의 화재 및 정전 방지를 위한 전기안전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팜 사업도 확대해갈 전망이다. 김 대표는 농민들에게 화재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정전이라며, 한 시간만 정전이 발생해도 가축이 모두 폐사한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복지는 물론 안전, 농업 등 전기안전 IoT 센서의 활용 분야를 넓히고자 한다며, 이러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 제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창적 기술력을 쌓아온 교림소프트는 2021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022 주민참여기반 현장문제 해결사업(22년 공감e가득 사업 성과 공유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우수상), 2022 클라우드 산업발전 유공표창(과핚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두 번의 실패에서 얻은 배움’, 교림소프트라는 터닝포인트로 완성되다

ICTAI에 기반한 독보적 기술력을 토대로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실적을 쌓아온 교림소프트를 이끄는 김명희 대표는 뜻밖에도 IT에 정통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30세의 나이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처음 발을 디뎠다. 성공가도만을 걸어온 것도 아니다. 교림소프트는 김 대표가 세 번째로 도전한 창업의 결과물이다. 그는 두 번의 실패를 겪은 후 다가올50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또 한 번의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커머스 분야가 붐업을 이루던 시기였습니다. 쇼핑몰 관련 솔루션으로 처음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에 도전했죠. 이후 공공 SI 솔루션 사업을 거쳐 현재의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아이템에 도달했죠.”

김 대표는 학부시절 우연히 웹 페이지 개발에 흥미를 가진 것이 창업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관련 전공을 한 것도, 분야에의 이력을 갖춘 것도 아닌 그가 서른의 나이에 창업에 뛰어들기까지 도전정신이 있었다. 개발자로 일하던 동창과 첫 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두 번의 실패에 대해 김 대표는 준비와 경험 부족이라 진단했다.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안 시장과의 괴리가 커졌던 것이다. 그는 30대 내내 경험했던 두 번의 실패는 실패라기보다는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돌아보았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여러 일을 배워가는 일련의 과정은 현재의 교림소프트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30대 내내 이어졌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재기의 시간들은 저 스스로가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성취감을 모르던 사람이 스펀지처럼 새로운 지식을 흡수해가며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이었죠. 2004년 경 국민신문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하고, 국민들이 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성취감이자 희열이죠.”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 ⓒ유지연 기자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 ⓒ유지연 기자

가치의 공유 통해 지속 성장 이루는 교림소프트, 쉼 없는 도전 이어간다

2017년 창업 당시 4명이던 구성원은 이제 70여 명으로 늘어났다. 교림소프트에게 코로나 팬데믹은 위기이자 기회였다. 비대면 관련 플랫폼 시장이 열린 것이다. 2018년 개발한 훈련기관용 LMS 정보시스템(V2.0)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었다. 직업훈련기관 등 교육기관들은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자 비대면 수업을 위한 LMS 솔루션 공급을 요청해왔다. 김명희 대표는 일찍이 개발했던 LMS 솔루션이 교림소프트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팬데믹과 관련한 여러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등 언택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수요가 폭증하며 교림소프트는 또 한 번의 성장기를 맞이했다.

교림소프트의 가장 큰 강점은 공적인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속해온 벤처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선택과 집중에 자유로운 민간과 달리 공공은 트렌드를 빠르게 좇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교림소프트의 SI사업은 이때 생기는 틈새를 빠르게 메우며 성장해왔습니다.”

교림소프트는 더불어 성장해서 가치를 공유하고, 우리가 행복해지는 회사라는 미션 아래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일하는 것이 즐거운 회사, 구성원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가치의 공유이다. 그는 기업을 설립한 것은 자신이지만 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것은 동료들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인식처럼 교림소프트는 투명한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이루어지는 경영 보고에서는 한 해 동안의 운영사항과 다가올 해의 비전을 공유한다. 김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을 보여줄 때 비로소 직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치의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이러한 그의 진심을 알아주듯 교림소프트에는 창업 초기부터 함께해온 구성원들이 많다.

지속 성장이라는 목표에는 기술적 성장과 매출의 증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목표죠. 이러한 목표에 구성원들을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성과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제가 가치의 공유를 강조하는 이유죠.”

김 대표는 교림소프트를 도전하는 회사로 꾸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획자로 출발해 기술과 시장을 공부하며 성장해온 그에게 이제 사람들은 개발자냐고 묻곤 한다. 김 대표는 현재의 성장은 도전의 결과라며, 실패의 과정 속에서도 분명 배울 점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도전해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과감한 도전과 실패의 과정 속에서 업무의 즐거움과 보람을 얻는데서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지속 성장을 쌓아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서다. 쉼 없이 도전하는 교림소프트에게 AI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다. 기술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온 교림소프트가 선보일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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