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체감도 높은 혁신서비스 보급에 힘쓰며 미래 성장 동력 ‘스마트시티’ 구축 노력을 이어가
박효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체감도 높은 혁신서비스 보급에 힘쓰며 미래 성장 동력 ‘스마트시티’ 구축 노력을 이어가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4.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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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융합 기술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 공간 스마트 시티

기후위기·인구소멸 등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스마트시티는 더욱 다양한 미래기술을 포괄함으로써,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역할을 선도할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신도시를 조성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은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두 곳을 지정하여 공공성과 혁신성을 고루 갖춘 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도시 플랫폼을 구축하여, 보다 윤택한 생활 형태의 모델을 확산해갈 예정이다.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박효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 [사진=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
박효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 [사진=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

안녕하세요 팀장님. 월간인물 2023년 4월호 「새로운 융합 기술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 공간 스마트 시티」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효율과 안전, 융합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시모델로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주목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사업인 국가시범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 박효철 팀장입니다. 국가시범도시를 소개하기에 앞서 스마트시티의 개념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도시의 개념은 각국 여건에 따라 다르고, 학자들의 견해도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도시에 ICT·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모델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인구소멸 등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인공지능·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시티는 더욱 다양한 미래기술을 포괄함으로써,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가시범도시 사업은 이러한 스마트시티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도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백지상태의 부지를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였으며, 현재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여 개발 중에 있습니다. 민간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범도시의 비전과 혁신요소를 도출했으며, 도시의 혁신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공동 추진체계(민관 합동 SPC 사업법인)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종과 부산 시범도시에서의 혁신 기술 및 서비스의 적용, 실증 현황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환경, 교육, 일자리, 문화․쇼핑, 거버넌스 등 7개 혁신요소를 기반으로 40여개 이상의 다양한 스마트기술, 서비스들을 도입,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스마트 모빌리티는 세종시범도시를 대표하는 서비스인데요. 시민들께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 예약, 결제할 수 있는 통합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구축하고 여기에 자율주행셔틀, 수요응답형 차량, 공유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결합하여 시민들께 다양하고도 높은 품질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현재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바닥 신호와 무단횡단 예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으며, 막힘없는 교통을 위해 교통정보를 활용하여 신호체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교차로”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헬스케어 플랫폼, 방범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들이 도입, 운영될 예정입니다.
부산시범도시는 스마트플랫폼 및 인프라,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생활혁신 등 5개 분야에 대해 로봇 기술,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 제로에너지 기술 등을 기반으로 최소 25개 이상의 혁신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입니다. 현재 부산시범도시에 적용될 혁신서비스를 미리 구현하고, 시민이 거주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리빙랩형 단독주택단지 “스마트 빌리지”를 국가시범도시 내에 건설하여 운영 중인데, 경쟁률 140:1의 입주자 공모를 거쳐 작년 1월 총 54세대가 입주를 완료하였으며, 40여개의 혁신 서비스에 대한 실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태양광 등을 활용한 친환경 냉난방, AI 기반으로 마을 데이터를 수집·분석·표출하는 정보 플랫폼, 무인으로 경비·청소·서빙 등을 수행하는 로봇서비스 등이 스마트 빌리지에 적용 중인 대표적인 스마트서비스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낙동강 하구 주변에 위치한 수변도시 특성을 반영하여 도시의 물순환 과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스마트 물관리 기술 등을 도입하고, 환경친화적인 저영향 개발기법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혁신성 높은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노력은 무엇이 있을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국가시범도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재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민간과 공기업 등이 투입하는 사업비 외에도,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시범도시에 투자 중입니다. 국가시범도시가 새로운 서비스와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8년 「스마트도시법」의 개정을 통해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드론 등 신산업에 대한 규제특례를 부여했으며, 그 밖의 규제에 대해서는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하여 규제제약 없는 기술·서비스 실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시범도시에 확산할 수 있도록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새싹기업 대상으로 실증 사업비를 지원하는 “혁신서비스 모델 검증·확산 공모사업”도 시행 중입니다. 올해는 3월말까지 평가를 완료하여 총 5건의 사업을 선정, 13.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공모에서 선정된 서비스는 세종·부산 시범도시를 대상지로 11월 말까지 실증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창의적인 기술의 발굴과 검증을 적극 지원하며 혁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스마트도시팀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희 스마트도시팀은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사업 전반의 기획·관리·지원을 맡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주로 국가시범도시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체계 마련에 집중해왔습니다. 우선 ‘18년에는 시범도시의 비전과 컨셉, 도시 공간구조 계획 등을 제시하는 마스터플랜인 “국가시범도시 시행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지금의 시범도시 사업모델이 이때 마련한 시행계획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9년에는 시범도시에 적용될 서비스들을 구체화하고 앞으로의 확산 계획을 제시한 서비스 로드맵을 마련하였으며, ‘20년에는 시범도시의 가장 주요한 개발주체인 “민관 SPC” 추진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시범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관계기관들과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향을 정해나가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조정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하다보니 각자가 그리는 스마트시티의 모습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요, 국민들께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범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발전의 속도만큼이나 방향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 최근 팀장님께서 가장 주목하고 계신 키워드나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일지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가성비"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꼽고 싶습니다. 어쩌면 독자분들께서 최첨단과 혁신을 추구하는 스마트시티와 어울리지 않는 키워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가성비는 스마트시티의 또 다른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스마트시티의 주 목적은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대중교통 문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수도권 등 인구가 많은 곳에서 대중교통이 부족하면 버스 노선·배차를 늘리거나 지하철역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승객 수요가 충분치 않은 농산어촌이나 갓 건설된 신도시 등은 대규모 금액이 투입되는 대중교통 증설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시티는 여기에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해결책으로 제시합니다. 실시간 탑승객 수요 분석기술 등을 활용해서 정해진 노선과 배차간격 없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동수단인데요. 택시보다 저렴하고 버스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어서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은 한편, 운영비용 절감도 가능하여 인구감소 시대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ICT 기술을 활용하여 한정된 재원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는, 그야말로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최첨단 기술·산업의 적용에만 몰두하다 보면, 시민들께서 누리는 효용보다 운영비용이 더 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서비스가 구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국가시범도시는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인데, 보기에만 화려하고 실속은 없는 도시가 되지 않도록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박효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 [사진=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
박효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 [사진=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

조직의 리더로서 팀장님의 철학과 더불어 팀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공조직의 경우 조직 구성원들의 생각,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들의 삶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국토교통부는 주거, 교통 등 국민생활에 가장 밀접하고 관심도 높은 정책들을 담당하고 있어 국민들이 요구하시는 책임성의 정도가 더욱 막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최대한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되 조직 구성원 모두가 업무 담당자로서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을 잊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공조직의 장점 중 하나는 자신이 마련하거나 집행한 정책이 원활이 추진되어 그 효과를 발휘할 때 굉장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일종의 효능감이 어려운 과정에서도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저희 스마트도시팀원들 모두가 몇 년 후 완성된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를 바라보며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자 하시는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아직은 스마트시티가 우리 도시와 거리가 있는, 생소한 개념으로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마트시티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국제적인 화두이자,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앞으로 스마트시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우리가 사는 공간인 도시가 더욱 스마트해지고 이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이 더욱 윤택해질 수 있도록 더욱 체감도 높은 혁신서비스의 보급과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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