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행 ㈜젠스엔지니어링 - “지속 가능한 녹색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조순행 ㈜젠스엔지니어링 - “지속 가능한 녹색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 문채영
  • 승인 2016.06.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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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온난화가 전 세계적인 핵심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이 각종 기상이변,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문제로 새로운 방안을 찾을 때 해결책을 제시한 인물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는 국내 기술만으로 고순도 수소생산 공정을 첫 상용화한 ㈜젠스엔지니어링 조순행 대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년퇴직 후 기업 대표로 새 인생을 시작한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주)젠스엔지니어링 조순행 대표

국내 유일의 수소분리공정업체를 설립하다
 

저탄소 녹색에너지 사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 그중 수소에너지 산업은 차세대 신에너지 기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연구소에서 연구한 기술 결과가 실제로 기업에서 사업화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에너지 기술 연구를 하던 (주)젠스엔지니어링 조순행 대표는 늘 국내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연구원으로서 정년퇴직 후 30년간 기술 개발했던 것을 직접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겠다고 결심한 그는 2011년에 ㈜젠스엔지니어링을 설립하게 되었다.
㈜젠스엔지니어링(Green Energy And Sustainable Engineering)은 이름 그대로 녹색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공학기술을 위해 탄생했다. 이 기업은 국내 유일의 수소분리공정업체로, 조 대표의 30년 연구가 그대로 녹아있는 집약체이다. 조 대표가 상용화하기 전까지는 미국, 독일 등 외국 기술에만 의존하던 수소분리공정 기술(이하 수소 PSA)을 이제는 국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정유 공장, 석유화학 공장, 반도체 재료 제조 공장 등에서 배출된 혼합 가스는 보통 대기 중으로 버려지거나 보일러 연료로 태워지는 반면, 고순도 수소로 정제하면 고부가가치 가스가 된다. 이 기술은 환경오염이 될 뻔했던 가스를 활용해 절약도 되고, 에너지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젠스엔지니어링은 일산화탄소가 섞여 성능이 떨어지는 수소연료를 자체 개발한 흡착제로 수소를 분리정제하거나, 수출용 냉장고에 프레온 가스 대신 쓰이는 이소부탄 정제 기술과 메탄가스 정제 기술, 이산화탄소 농축회수기술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회사 중에 고순도 수소 PSA 플랜트 공장을 설계할 수 있는 회사는 저희 뿐입니다. 근래에는 해외 기업보다 기술력이 월등하다는 것도 증명되었습니다.”
㈜젠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수소 PSA 플랜트는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흡착제의 성능과 공정 최적화 설계 기술로 소량의 흡착제로도 많은 양의 원료가스 처리가 가능해졌다. 조 대표는 “이 기술을 국내 석유화학 공정 등 10곳에 적용하면 연간 약 150억 원의 에너지 소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외 시장의 수요까지 고려하면 연간 약 500억 원의 수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젠스엔지니어링은 덕양 여수공장, 효성 용연공장, 코오롱 연료전지 대산 공장, SK-M 영주 공장, 인도 정유공장 등 다양한 공장에 수소 PSA 플랜트를 설치했으며, 인도 릴라이언스 연구소에 SMB(유사이동층) 실험장비를 공급했고, 현재는 인도와 포르투갈 등 해외에서도 조 대표와 상담을 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 제이오 공장에 설치된 질소PSA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것


조순행 대표의 수소 PSA 상용화 플랜트 개발이 성공하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과 독일 업체의 수소 PSA보다 회수율과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점차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조 대표는 초기에 난관이 많았다고 전했다. 오랜 연구를 통한 국내 기술로 공정을 설계했어도 수십 년의 경력과 노하우가 있는 외국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어려웠다. 더욱이 신생 국내 기업이었기 때문에 업계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들과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에 국내 영주 공장에서는 일본 업체가 설치해놓은 수소 PSA 플랜트가 가동 후 1주일이 지나니 60% 이하로 성능이 떨어졌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본 기업에 해결책을 강구해도 해결책이 없었는데, 공장 측이 저희에게 자문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기술력만으로 오랜 경력을 이기는 순간이었다. 조 대표는 이렇게 ㈜젠스엔지니어링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가스 분리 정제 기술을 자체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더 키우고,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에도 국내 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의 이름처럼 실제로 저희의 기술이 세상에 기여해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머지않아 태양광 전지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명이 발전해 세상이 더욱 편리하게 변화했지만, 이와 함께 환경 문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세대의 편리함보다 미래 후손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예로 원자력발전소는 지금 당장은 편리하지만, 훗날에는 폐기물 처리가 까다로워 고초를 겪을 수도 있다. 조순행 대표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 폐기물 배출이 덜 되는 친환경 에너지로 사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지금은 저장 장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지만, 연구개발이 진행되어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친환경적이며 고갈 걱정 없는 수소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실현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젠스엔지니어링의 향후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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