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성장동력이자 핵심 역량이 될 지식재산, ㈜준소프트웨어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디지털행정 인프라로부터
국가의 성장동력이자 핵심 역량이 될 지식재산, ㈜준소프트웨어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디지털행정 인프라로부터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4.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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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국제특허협력조약에 따라 한국어가 국제공개어로 채택될만큼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강대국 사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허출원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지식재산지수를 꾸준히 유지한 것은 물론 특허권, 저작권, 상표권, 디자인권 등 분석·평가 대상 9개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위상을 증명하듯 올해 2, 지식재산 관련 국제기구인 WIPO의 다렌 탕 사무총장이 2023년 첫 해외 순방국으로 한국에 방문해 협력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정보기술의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지식재산. 지식재산의 영토를 확장해 경쟁력을 키우며, 지식재산 강국으로 도약할 발판들을 차근차근 마련해가고 있다.

 

지식재산 서비스 분야의 소프트웨어 구축으로 한국특허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

준소프트웨어의 시작은 최성욱 대표의 군 복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항공작전사령부 통신대대에서 교육 장교로 복무하며 군대 조직 내 정보격차와 이로 인한 피해를 체감하게 된 것이 정보가 가진 힘을 인지한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대장이 참모나 지휘관들에게 내리는 작전 지시가 말단 병사들에게 충분히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느 고지를 점령하라는 지시만 있을 뿐 구체적인 방법과 목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병사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리 만무했고, 목적 달성 또한 어려웠다. 의문과 아쉬움을 가지고 전역한 그는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0여 년간 특허청의 전자정부 시스템 및 지식재산 관련 행정업무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고, 그중에서도 한국의 특허 행정 시스템을 몽골,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등 전자정부 시스템이 미비한 국가들의 법률과 규정에 맞게 개발해 보급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차별 없는 지식정보 서비스 제공을 소임으로 여기게 된 그는 지식정보 서비스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준소프트웨어의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준소프트웨어는 공공부문에서 특허청, 특허정보원,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특허정보원 등 지식재산 관련 주요기관의 정보시스템 관련 자문과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는 대한변리사회, 특허법률사무소, 에듀테크 전문업체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덕분에 요구공학(Requirement Engineering) 등 소프트웨어 개발기법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세심하게 추적하고, ITS(Issue Tracking System)으로 고객의 요구를 체계적이고 정량적으로 관리한다. 중국 상해, 미국 워싱턴 등 현지의 특허법률회사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매년 일본 PIFC, 중국 CIPAC, 한국 PATINEX 등 지식재산 관련 전시회에도 출품 및 참관하는 등 직원들의 지식정보와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특허데이터의 수명주기관리(Life Cycle Management)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특허의 창출부터 이미 획득한 지식재산권의 권리 보호와 기술거래 등 활용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 약 1억 명에 가까운 한국어 사용자가 있고, 이들이 만드는 지식정보 서비스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에서 한국 특허정보의 창출, 보호, 활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대대적인 디지털 업무환경의 전환, IT업계의 상생과 협력이 필요

최성욱 대표는 기업과 기관들이 지속 가능한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적정 기술에 대한 냉정한 가치관을 갖고, 신기술에 대한 도전적 수용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AI, 메타버스 등이 필요한 분야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신기술에 대한 무비판적인 도입과 맹신이 사회적 자산을 소모적으로 낭비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RoI(투자대비효과)VoI(투자대비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관점으로 업무환경이나 기존 정보자산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이 필요할 때는 투자를 늘리고, 한시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보수명주기를 고려해 마이크로사이트로 제공하는 등 유연하고 합리적인 기술 도입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각 기관에 최고정보책임자 등을 두어 조직의 디지털 활동에 대한 조직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고, 최소 3~5년 수준의 중·단기 전략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

공공부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IT 기반 서비스들이 발주처의 요구사항과 예산, 수행사의 역량 등 종합적인 요인으로 효과적인 팀빌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국인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편인증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고, I-PIN 등과 같이 제한된 인증서비스는 예외적인 형태로 적용하여 사용자들의 초기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회원을 위한 업무에서도 용도 제한 공동인증서를 도입하는 등 인증기반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정보 약자 등 예외적인 경우를 따로 관리하는 접근도 필요합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IaaS, SaaS 등 클라우드 기반 시장으로의 전환에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국내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등은 민간의 선진화된 방법론이나 Full-Stack 관련 기술의 도입이 다소 늦다는 한계가 지적되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응용 기술이 주류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했던 시장도 초거대 AI 기반의 Chat GPT 기술 등 파괴적 혁신 앞에서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을 봐도 그렇다. 기술수명이 짧아지는 딜레마 속에서 요소기술을 가진 민간 개발사가 초기 위험을 책임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이 다양한 도전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기업과 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일이 중요하다. 더불어 민간끼리의 소모적 경쟁이 시너지가 되지 않도록 공공부문에서 경쟁과 협력을 함께 할 수 있는 샌드박스형 규제개혁 서비스 모델의 마련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한편,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경영난을 가중하는 인력난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고용지원금 등의 단기적 대책도 도움이 되지만, 신청과 관리 절차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고용노동부 등의 직업훈련 커리큘럼이 현재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벤처기업인증제도가 변경되긴 했지만, 그 내용보다는 고용인원과 매출액 등 정량평가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기업의 내재적 역량이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최 대표가 요구하는 방향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것이다. 자동화된 부정수급 방지 체계 등을 만들어 우선 지원 후 심사를 하고, 기업의 행정비용을 줄여 창의적인 R&D 환경 조성을 지원해주고,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원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교육을 통해 일에 익숙해지면 고액 연봉을 따라 이직하는 직원들을 두고, 벤처업계에서는 함께 성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는 자조를 하곤 하지만, 현실적인 제도와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같은 기업에서 가치를 공유하며 오랜 시간 역량을 키워나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전했다.

 

㈜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준소프트웨어 최성욱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정보기술이 필요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높은 기술력의 가치, 지식정보기술을 아우르는 강자로

기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법을 고심하던 최성욱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에 뇌사자 관리 프로그램(Donation Improvement Program)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통해 뇌사 추정단계(Potential Brain Death)부터 장기구득 코디네이터와의 소통을 자동화하고, 통지업무를 체계화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언뜻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장기 기증에 최 대표가 관심을 가지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증원은 장기 등의 기증 및 이식 관련 사업 등을 담당하는 장기구득기관으로, 뇌사로 추정되는 사람과 뇌사 판정대상자 파악, 관리, 뇌사 판정, 장기 적출 절차 진행, 기증 설득, 기증자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뇌사 추정자 통보를 받으면 즉시 발생 기관 주치의 또는 의뢰인을 방문해 환자 상태, 의무기록, 이식 가능 선행조건 등의 확인이 필요함에도 통합된 시스템의 부재로 의료기관간 실시간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성욱 대표는 준소프트웨어가 가진 기술을 통해 생명을 잇는 연결고리를 단단히 이어보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은 드라마의 장기이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보면, 뇌사 추정자가 발생하면 의사들과 장기구득 코디네이터가 긴박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요. 문제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초기 데이터부터 오프라인에서 생산되고 전해지니까 데이터의 라이프 사이클이 온전히 관리될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는 주요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운영과 관리업무에 참여하면서 관계된 분들에게 시스템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IT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의 대표이지만, 최 대표는 빠른 정보기술의 변화와 갈수록 커지는 정보격차에는 우려를 표한다. 새로운 IT 제품이나 서비스가 단 몇 달 만에 구형 취급을 받는 세상 속에서 빠르고, 많아진 만큼 이를 충분히 수용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들 또한 늘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최 대표처럼 소외되는 이들을 살피는 이 또한 존재한다는 점이다. 수요와 수익이 보장된 기술에 실력 있는 기업들이 모이면 시장이 형성되고 산업이 발전하지만, 특정 기관이 다루는데다가 시장의 수요도 크지 않은 장기 기증 등의 데이터 시장은 기업에 외면당한다. 그러나 준소프트웨어는 당당히 “We Make Software Easy”라는 기술 슬로건을 꺼내 놓는다. 빅데이터를 잘 다루는 요소기술의 강자로 거듭나고, 지식정보 서비스의 주요 트랙에서 한국 기업과 시민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동시에 소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위해 정보기술이 비교적 소외된 영역에도 체계적인 정보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결심을 전한 것이다. 이들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IT 기술의 목적지는 사람이며, 복잡도를 낮춰 데이터가 보다 오랫동안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갖도록 연구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와 회사의 목표이다. 같은 가치 아래 회사는 지식재산능력시험, IP Campus 등 각종 교육 관련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사업을 통해 창업 초기부터 정보 약자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원격기술지원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의 하나로써 소통과 협업, 통합을 강조하는 개발환경과 문화인 데브옵스(DevOps)’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교와 병사 간의 정보격차를 체감한 청년은 개발자로 성장해 몽골, 인도네시아 등 전자정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국가들에 선진화된 시스템을 보급했고, 이제는 소상공인들의 상표권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기술과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최성욱 대표와 준소프트웨이의 기술은 디지털 환경 구축을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든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며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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