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과 집에 이은 캠핑카 공유의 시대, 바카르가 꿈꾸는 새로운 캠핑문화의 시작
사무실과 집에 이은 캠핑카 공유의 시대, 바카르가 꿈꾸는 새로운 캠핑문화의 시작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3.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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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이민우 대표·김진우 부사장
㈜진심 이민우 대표·김진우 부사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진심 이민우 대표·김진우 부사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어비앤비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이바는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던 디자이너들에게서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마침 샌프란시스코에서 디자인 컨퍼런스가 열렸고, 두 사람은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의 여유 공간에 에어매트리스를 놓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 숙소가 필요한 게스트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지낼 곳을 구하고, 방을 빌려주는 호스트는 부수입을 올리는 숙박 공유의 시작이었다. 이들은 내가 사는 공간을 내어주거나 다른 사람의 집에서 머무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의 이점을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곧 세계인이 사용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진심의 창업 스토리는 에어비앤비와 닮은 점이 많다. 떠나지 못하고 주차된 채로 쓰임새를 잃은 캠핑카를 보며 민종환 대표와 이민우 대표는 개인 간 캠핑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떠올렸고, 바카르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진우 부사장까지 합류하며 캠핑카 공유 서비스의 첫걸음을 뗐다. 자동차를 그것도 고가의 캠핑카를 공유하는 서비스에 우려를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은 관련 업체와의 협업 및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서비스를 끊임없이 보완하며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캠핑인구 천만을 앞둔 지금, 에어비앤비가 숙박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듯 캠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진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 개인 간 캠핑카 공유 서비스

코로나19 이후,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데다 안전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캠핑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는 있지만, 캠핑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캠핑은 국민 레저로 굳건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용품시장도 커졌다. 텐트는 물론 차를 활용한 오토캠핑, 차박 등이 유행하며 캠핑트레일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캠핑시장의 규모는 약 63000억 원으로 20193689억 원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다양한 니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캠핑용품의 효율적인 활용이다. 캠핑용품들 대부분이 고가이지만, 자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카라반과 캠핑카는 안락함과 편의성이라는 장점을 제공하지만, 높은 유지비나 주차 문제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 대당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캠핑카를 구매했다가 중고로 판매하거나 방치하는 일도 잦다. 실제로 캠핑카의 연평균 사용 일수가 18일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바카르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사용하기도 그렇다고 처분하기도 애매한 캠핑카를 공유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이다. 바카르는 개인 소유의 캠핑카를 사용을 원하는 또 다른 개인과 연결해준다. 소유자는 캠핑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하고, 부수입을 얻는다. 사용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캠핑카를 대여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개인 간의 임대를 실현한 곳은 국내에서 진심의 바카르플랫폼이 처음이다.

캠핑카의 품질과 이용자의 편의성에도 신경을 썼다. 먼저 3년 이내의 캠핑카만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어 대부분의 차량이 신차에 가까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종류가 다양해 경험하고 싶었던 캠핑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며, 캠핑카가 여러 곳에 분포해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전문 크루가 출동해 차량 이용 방법과 안전 점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과 일본은 레저 차량 공유 서비스가 이미 활성화되어 있어요. 아웃도어 업계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미국의 캠핑카 공유 업체 아웃도어시는 전 세계 14개국 48000여 개 도시에 캠핑카 20만 대를 확보했고, 누적 거래액은 조 단위를 넘었습니다. 미국, 일본의 시장과 소득 수준 등을 조사하고 비교하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캠핑카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고요.”

바카르는 국내 1위 캠핑카 공유 서비스 자리는 물론 캠핑의 하위 카테고리가 아닌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더 높은 목표를 전한다. 지역과 수를 늘려갈 바카르의 캠핑카들이 많은 이들에게 캠핑의 즐거움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를, 일상에서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캠핑의 솔루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진심 이민우 대표·김진우 부사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진심 이민우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캠핑 및 레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

진심은 최근 바카르 플랫폼의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완료했다. 바카르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현행 규제를 개선한 것인데, 이를 통해 국내 관광 활성화, 지역 인재 채용 등 건강한 캠핑 문화를 선도하며 공유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바카르의 목표 실현에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자동차 대여산업은 쉽지 않은 영역이에요. 소유해야 하는 차량 대수에도 기준이 있고, 사무실과 차고지 등도 갖춰야 하고요. 다행히 규제 샌드박스라는 제도를 알게 됐고, 국토부와 1년간의 협의 끝에 산자부에서 주관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게 됐는데요. 바카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캠핑카에 한해 차를 한 대만 소유한 사람들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었죠.”

작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런칭한 바카르는 2023년을 도약의 해로 정하고, 서비스 요소를 점검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DB손해보험과 MOU를 맺고 운전자 보험과 레저보험이 결합된 캠핑카 전용 보험을 출시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대형 화물차량 전문 견인서비스인 헬프카와 협력해 캠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나아가 캠핑카 공유 플랫폼 외에도 캠핑카 전용 주차장과 캠핑장, 제조사와 협업을 통한 AS 대리점과 실증지역 확장 등을 통해 캠핑 및 레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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