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자율주행시대 임박…안전‧지속가능한 미래 가능할까?
[MonthlyNow] 자율주행시대 임박…안전‧지속가능한 미래 가능할까?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1.04.0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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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완전히 손을 놓은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실현될까? 미래 모빌리티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시행 움직임이 국내서도 서서히 엿보인 가운데,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 관련 시장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이미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와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엇갈린다. 정부와 기업 의지를 바탕으로 향후 핑크빛 전망에 따른 긍정적 시선과 잇따른 사고 및 미숙한 기술 관련 부정적 인식 등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자율주행 기대 및 우려 공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자율주행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고품질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인간의 관여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선 도로 모양과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 운전 상황에서 접하게 되는 부분들이 담긴 데이터와 이를 완벽하게 학습한 인공지능이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 일반 견해다.

자율주행 기능의 수준을 나타내는 레벨은 0부터 5까지 여섯 단계로 알려졌다. 레벨1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해야만 한다. 레벨3의 경우 운전하면서 휴대전화까지는 볼 수 있다. 레벨 5에 이르면 진정한 자율주행차, 이른바 운전자의 개입 없이 AI가 모든 운전을 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기술은 레벨 2단계 정도로 레벨3 정도의 차들이 개발돼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가 언급하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능은 레벨 4 이상을 고집하고 있다. 비상시에만 사람이 개입하고 차량에 안전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3단계에 해당하는 부분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시행한 바 있다. 최근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발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오는 2022년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 자율주행 시행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2년부터 고속도로에 대한 자율주행 레벨3’이 시행됨을 밝혔다. 정부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안전기준과 보험제도를 비롯한 법·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민간기업의 경우 2022년 부분자율주행 차량 본격을 출시하고 2024년엔 완전자율주행차를 일부 상용화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시대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자율주행은 정부가 2027년까지 11,000억 원이란 대규모 혈세를 투자할 정도로 미래차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다. 그만큼 주요기업 역시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교통수단의 효율성을 목적으로 장애인들의 이동권, 운전면허를 소지하기 어려운 이들의 이동권을 각각 확대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안전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은 편의성과 더불어 사고 위험 관련 안전성이 가장 큰 숙제로 남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에 관한 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적용된 차량의 사망사고는 1년에 한 번 꾸준히 발생할 정도로 빈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3월 시험주행 중이던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사망사고를 내기도 했다. 완벽하다고 볼 수 없는 기술로 수천~수만 대에 달하는 시험주행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

또 자율주행이 시행되면 운전기사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 등에 대비해 고용 안전망 확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 간 경쟁 박빙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이나 해외 시장의 경우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자동차 업계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차량개발 부문은 대부분 민간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로 제너럴모터스(GM)도요타자동차폭스바겐현대자동차 등이, IT 업체인 구글아마존애플바이두 등 각각 두 부류 한 축을 이뤄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와 소니, 중국의 바이두나 우리나라의 네이버에서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현재 일본 혼다는 이달 11(현지 시간) 운전자가 탑승하되 전방주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3’의 자율주행차 주행과 판매를 위해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미국 테슬라도 지난달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버전을 내놓았다.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역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운전자 없이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 법제도가 하나둘 정비되고 정책도 쏟아지면서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문제는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에 따른 안전에 대해 정부관련 기업이 사명감을 가지고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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