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뮤지션이 되는 세상, AI로 일반인 뮤지션의 음원 제작과 유통 지원하며 음악의 저변 넓혀가는 ㈜폰에어
누구나 뮤지션이 되는 세상, AI로 일반인 뮤지션의 음원 제작과 유통 지원하며 음악의 저변 넓혀가는 ㈜폰에어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2.1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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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배 ㈜폰에어 대표
㈜폰에어 전이배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폰에어 전이배 대표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폰에어가 선보인 ‘마이 뮤직 스튜디오’를 통해서다. 녹음과 자동 믹싱 및 마스터링 기능을 탑재한 마이 뮤직 스튜디오는 음원의 제작은 물론 유통을 지원하며 일반인 뮤지션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음원 제작의 장벽을 낮춰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함으로써 음악의 다양성을 키우기 위함이다.

 

일반인에게 음원 제작 및 유통 기회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마이 뮤직 스튜디오’

일반인들이 스튜디오에 가지 않더라도 모바일 앱을 활용해 음원을 제작하고,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에 유통할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마이 뮤직 스튜디오’를 선보인 ㈜폰에어가 지난 10월 팁스(TIPS) 선정 소식을 알렸다. 팁스는 중기부와 민간투자사가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이다. 폰에어는 2년간 5억 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AI 연구원과 협업해 한국데이터진흥원으로부터 AI 데이터 바우처 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 한국콘텐츠진흥원 ‘ICT 뮤직테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 뮤직 스튜디오는 전문가의 믹싱 마스터링 템플릿을 활용해 유저의 목소리를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의 음원 후보정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레코딩 시스템인 'AI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제작된 음원의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음악 활동을 원한다면 직접 음원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전이배 대표는 AI 레코딩을 통해 음원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음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음악으로 수익활동을 하는 기업가형 개인 뮤지션을 양산함으로써 전체 산업인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직접 음원 제작에 뛰어들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음원 제작과 유통이라는 문턱에서 돌아서는 분들이 많죠. 이 부분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음원 제작을 원하는 일반인이 있을 경우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녹음하는 것 외에도 녹음 엔지니어와의 믹싱과 마스터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음원 유통 과정 또한 개인이 대응하기에는 장벽이 높다. 이러한 과정을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이 뮤직 스튜디오의 출발점이다. 전 대표는 비근한 예로 유튜브 생태계를 들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과 함께 유튜버를 희망하는 개인들이 생겨나고, 이들을 위한 간소화된 동영상 편집툴이 탄생했듯 음원의 제작과 서비스, 유통을 아우르는 고객친화형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MR도 직접 제작했다. 이전까지 일반인 뮤지션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커버송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MP3를 다운받거나 MR버전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혀야했다. 이러한 방식은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존에 있는 저작권을 활용해 제2의 창작물을 만든다 하더라도 컨텐츠에 대한 수익 또한 확보가 어렵다. 전 대표는 자신의 목소리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리메이크 창작을 위한 MR을 제공하며 일반인 뮤지션들의 수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 비즈니스 관련 각 분야 전문가 모인 ㈜폰에어, 국내 음원 시장의 변화 이끌어

2020년 1월 설립된 ㈜폰에어는 음악 비즈니스 분야에 15~20여 년 간 종사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로 구성된 음악 플랫폼 전문 IT기업이다. 프로듀서, 작곡가, 음악서비스 및 음원유통 사업자 등 음악사업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이배 대표 또한 음원 권리 투자와 음원 유통 및 서비스 등 음악 관련 비즈니스를 18년 간 꾸려온 인물이다. 국내 음원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며 음악 서비스의 확장을 주도해왔다 음악과 커피라는 콘셉트의 ‘달뮤직’과 ‘달콤커피’, 고품질 음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손실 음원 전문 사이트 ‘그루버스’를 운영한 것은 물론 NHN벅스와 다날 등 음악 관련 기업에 몸담고 국내 음원업계의 발전사를 지켜봐온 그다. ‘그루버스’는 국내 음원시장의 품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201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오디션 당시 참가자가 208만 명에 달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할 용기가 있었던 사람만 200만 명에 달하는 거죠. 잠재수요를 감안할 때 약 600만 명이 참여하는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이 뮤직 스튜디오는 가장 먼저 ‘일반인 뮤지션’이라 할 수 있는 60만여 명의 실용음악학원이나 실용음악학과생들을 타겟팅했다. 론칭 전 서비스에 대한 심층 인터뷰 결과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앱 제작에도 잠재 유저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었다. 음원 유통과 관련해서는 전문 프로듀서 및 작곡가,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도출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 표절의 위험이나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전 대표는 폰에어의 서비스가 전 국민이 뮤지션의 꿈을 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에의 장벽을 낮추고, 음악계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변곡점으로 작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이미 많은 VC와 음악회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여 서비스 고도화와 마케팅을 진행하여 많은 일반인 뮤지션을 양산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각 국가별 언어 현지화 및 로컬 뮤직에 대한 분석 및 최적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투자 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태예요. 이에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유저를 유치했는가, 그중 진성 유저의 비율과 그들의 결과물 등 데이터들을 축적해가는 단계입니다. 서비스를 오픈한 만큼 유저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가고자 합니다.”

 

 

음원 제작 과정의 인공지능화 기반으로 1인 뮤지션과의 동반 성장 시스템 구축

㈜폰에어는 음원의 믹싱 및 마스터링의 인공지능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과 더불어 곡마다의 장르와 리듬, 박자 등 특성과 믹싱 및 마스터링 과정의 인과관계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AI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이어가며 믹싱 알고리즘을 고도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이배 대표는 엔지니어링 노하우나 엔지니어가 믹싱과 마스터링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수 데이터들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사람의 목소리에 대한 데이터는 쌓아가야 하는 단계라 설명했다.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유저들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목소리에 최적화된 믹싱과 마스터링값을 도출하는 데서 나아가 믹싱 알고리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이 뮤직 스튜디오는 노래의 장르와 목소리에 적합한 믹싱과 마스터링 값에 대한 템플릿을 제공하며 유저들이 자동으로 믹싱 마스터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이 뮤직 스튜디오는 스튜디오에서의 녹음하는 단계부터 녹음된 곡의 믹싱과 마스터링, 후보정의 전 과정을 구현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나아가 일반인들이 엔지니어 수준의 작업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 모든 과정을 인공지능화시킬 것을 결정했죠.”

폰에어의 최종 목표는 소속가수가 ‘없는’ 온라인 기획사이다. 현재 국내 대형 기획사들은 50명에서 100명 남짓의 아티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인큐베이팅부터 매니지먼트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이에 폰에어는 1인 뮤지션들을 지원한다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폰에어의 서비스를 활용해 직접 음원을 제작·유통하는 1인 뮤지션들과 동행한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별도의 비용 없이 1인 뮤지션들과의 동반 성장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 말했다.

㈜폰에어 전이배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폰에어 전이배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뮤지션들의 권리 지키며 음악의 다양성 키워갈 것

“음악 플랫폼을 기획하고 개발하여 서비스하는 과정은 영화 제작과정과도 닮아있습니다. 총괄 프로듀서와 각각의 역할을 맡은 전문가들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며 함께 움직여야 하죠. 내부적으로는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문제 해결 방법론을 공유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이배 대표는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 직장이기에 마음 편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보다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일과 일상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다. 그는 업무나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 회사에도 해가되는 부분이라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업무에 있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협업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음악에 정답이 없듯 취향에도 정답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락을, 누군가는 힙합을, 또 다른 누군가는 발라드를 좋아하죠. 다양한 음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죠.”

전 대표는 상업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천편일률적인 음악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뮤지션의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양한 음악은 일반인 뮤지션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마이 뮤직 스튜디오의 지향점이다. 그는 자신만의 음악을 가진 사람들이 무대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현재 음악의 저작권과 관련한 작곡권과 작사권, 저작인접권(실연권 및 마스터권) 등 다양한 권리들은 신탁단체에서 관리되고 있다. 해당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뮤지션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어렵다. 전 대표는 뮤지션을 꿈꾸는 일반인들은 이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저작권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마이 뮤직 스튜디오는 유저의 음원이 정식 발매되었을 경우 그 소유자인 유저가 수익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유저들이 음원 수익을 인식하고, 자신의 음악을 선호하는 타겟층을 확인하는 등 자신의 음원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뮤지션들의 음악활동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폰에어의 마이 뮤직 스튜디오를 통해 더 많은 뮤지션들이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며 음악의 저변을 넓혀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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