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화되는 사용후핵연료 해법, 장기적 로드맵 아래 흔들림 없는 대응책 마련해가야
구체화되는 사용후핵연료 해법, 장기적 로드맵 아래 흔들림 없는 대응책 마련해가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12.0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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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넥스텝 김현종 대표
㈜라온넥스텝 김현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라온넥스텝 김현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최근 사용후핵연료, 필수적이고 귀중한 정보집을 발간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지금은 1978년 고리 1호기 가동이래 값싼 원전의 혜택을 누려온 우리 세대가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첫걸음을 떼야할 시점이라는 인식을 전했다. 더불어 산업부는 720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을 공개하며 사용후핵연료의 운반, 저장, 부지, 처분에 관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원전 산업의 안전 체계 마련의 첫발을 뗐다. 라온넥스텝의 김현종 대표 역시 원자력 산업의 안전을 진심으로 바라며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안마련에 있어 사용후핵연료 전주기 안전 정보 목록 표준화 및 정보시스템 구축 연구를 통해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처리를 위한 기반 마련에 함께하고 있다.

 

현장 경험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사이트 토대로 미래 예측의 근거 마련해온 라온넥스텝

기업은 데이터에 근거한 전략적 판단에 입각해 미래를 예측한다. 라온넥스텝은 필드에서의 경험과 연구를 통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정부정책 평가 및 TB(기술·사업) 전략 수립, BI·사업화 거래, 데이터 비즈니스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미래 예측을 위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라온넥스텝의 핵심사업인 정책평가 사업은 정부 연구개발 사업의 주기에서 요구되는 과업에 대한 연구용역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기획 연구, 연구기관의 차년도 과제기획을 위한 사전 경제성 분석, 정부출연 연구개발(R&D) 과제의 성과 조사·분석·평가 및 성과 활용·확산 등을 대상으로 한다. 대표적 성과로 에너지 R&D 통합 성과조사·분석사업(KETEP, 2019), 한국형 신기후체제 대응 기술개발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연구(환경산업기술원),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개발 다부처 공동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전략 수립 연구(한국연구재단) 등의 연구 실적이 있으며, 예타 실적으로는 아쿠아팜 4.0 혁신기술개발사업(해수부·과기부·산업부 다부처 공동), 미세플라스틱 통합관리 기술개발사업(환경부 등 8개 부처 공동),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기술개발사업(과기부·산업부·원안위 다부처 공동) 등이 있다.

TB(기술·사업) 전략 부문은 환경분석 및 미래전망, 핵심기술 및 R&D 전략 도출, 중장기 R&D 추진전략 수립, 종합계획 및 타당성 분석 등 단계별로 자체 구축된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와 함께 수행하고 있다. 공공부문 사업 기획, 중장기 전략, Action Plan 및 기술 기반 비즈니스 기획, Open Innovation 전략 기획 및 실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BI·사업화 거래 부문에서는 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 가치평가 및 대학·출연연·기업의 특허·기술·SW·콘텐츠 이전 및 사업화를 실행하고, 데이터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공공데이터, 산업데이터, 기술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기획 및 실행,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AI기반의 데이터 비즈니스 런칭 등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온넥스텝은 현재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사용후핵연료 전주기 안전 정보 목록 표준화 및 정보시스템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단계별 표준목록을 개발하고, 안전정보 DB 구성 개념수립 및 기관 간 안전정보 DB 검증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안전정보 시스템에서 제공할 공용 표준목록 선정, 사용후핵연료 안전정보 시스템 설계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안전정보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사용후핵연료 관리사업의 수용성을 제고하고, 원전 관련 국가 계획 실행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소명으로 사회적 현안에 대한 대안 마련에 집중해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경제학사)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학 석사·산업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현종 대표는 1999년 이후 PM 및 연구책임자 역할을 도맡으며 정부 정책과 관련한 기술연구 및 정책평가 등 36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대표적 활동으로 통신서비스 요금전략, 네트워크 경제분석, 고객가치 평가, 마케팅 전략 수립(KT) 외에도 통신망간 상호접속제도, 번호권 광역화 및 번호이동성 제도 수립(정보통신부), 지식정보보안산업육성계획, 중견기업 발전방안 연구, 산업단지 클러스터 정책성과평가(지식경제부), 에너지 연구 인프라 분석, 해상풍력단지 BM 개발, 방사성폐기물 R&D 전략 수립(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있다. 그는 운이 좋게도 국공립학교를 다니며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자 소명이라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자신의 소명에 대한 인식은 라온넥스텝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원자력발전 등 사회적 현안과 밀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었다.

원전 건설 및 발전이 프론트엔드라면 사용후핵연료와 가동 원전의 안전성 등 발전 이후의 영역이 백엔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백엔드야 말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역이자 반드시 준비해야 할 영역이죠. 저는 대비하지 않으면 자칫 문제시될 수 있는 부문을 늘 염두에 두어왔습니다.”

석사 취득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몸담은 김 대표는 번호권 광역화 및 번호이동성 제도 수립에 참여하며 자신이 하는 일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재직 당시 중견기업에의 지원을 위한 중견기업의 개념 정립 및 기준 마련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다양한 지원정책의 탄생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보람은 자연스레 정부와 공공기관이 정책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데이터의 조사·분석 및 대안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사용후핵연료 및 원전 폐기물 처리를 위한 기술 개발 로드맵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원자력발전 분야와 연을 맺게 되었다. 현재는 사용후핵연료 전주기 안전 정보 목록 표준화 및 정보시스템 구축 연구를 통해 각 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를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취합해 국가의 책무 하에 제공될 정보를 생성하고, 관련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와 원전 폐기물 처리는 굉장히 중요한 분야인 동시에 누구나 꺼리는 님비 기술의 영역입니다. 의사결정이나 인허가 등 모든 절차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죠.”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처분 위한 장기적 로드맵 필요한 때

현재 사용후핵연료를 안정하게 저장·처분하기 위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스웨덴이 유일하다. 스웨덴은 연초 사용후핵연료를 땅속에 영구 처분하기 위한 저장 시설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처분 시설 건설 허가 신청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내린 결론이다. 환경 검토가 마무리되면 건설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당시 안니카 스트란드 헬 기후 및 환경부 장관은 기술과 능력이 있는데 해마다 결정을 내리지 않고 핵폐기물을 수조에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우리는 이 책임을 우리 자녀와 손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은 1970년대 원전 가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80000t의 고준위 핵폐기물을 쌓아왔다.

우리 정부 또한 최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개발 로드맵을 통해 2060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할 부지와 심층처분시설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김현종 대표는 위험이라는 것은 위험이 처했을 때 대응하는 것이 아닌 위험이 예견될 때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스웨덴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후핵연료를 수조에 저장하는 것은 휴화산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를 꺼내 건식 저장고에 두는 방식은 사화산에 비유할 수 있죠. 이렇게 건식 저장하는 데에도 여러 기술이 필요합니다. 처분 쪽에서 기술개발이 진행된다면 그 기술이 정책적 여론과 함께 로드맵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기술 관리를 해줘야 해요. 저희 역시 최근 이에 관한 과제를 함께 시작하며 기술관리 부분에도 관여하고 있는 거죠.”

김 대표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의 이용이 불가피함을 설명하면서, 불가피한 이용이라 하더라도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함을 놓치지 말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용후핵연료의 처분과 관련한 대비를 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명확하고도 신중한 인식 하에 긴 호흡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설정해야 함을 피력했다.

 

㈜라온넥스텝 김현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원자력발전, 結者解之의 자세로 미래 세대의 부담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해야

김현종 대표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정책 평가 및 TB(기술·사업) 전략 수립, BI·사업화 거래, 데이터 비즈니스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가운데 사명감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었다. 자신이 이루어온 성취가 라온넥스텝의 구성원은 물론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비춰졌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그는 원자력발전과 관련해서도 발표되는 정책 하나하나에 흔들리기보다는 합리적이며 타당한 원칙에 입각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 훗날 손주들과 함께 방폐물 처분시설을 바라보며 자신이 젊은 시절 해왔던 일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그리는 그다.

기후변화와 원자력 폐기물과 관련한 이슈는 내 자식, 혹은 내 자식의 자식 등 누군가는 언젠가 치러야 할 혹독한 대가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고 투자하여 대비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과 그 일이 벌어질 경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절차 등을 철저히 수립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라온넥스텝은 철저히 원칙과 절차에 입각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필요한 정책 수립부터 예산 확보, 과제 수행, 이에 따른 기술 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사업의 A to Z를 설계하는 만큼 이를 수행하기 위한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직원들에게도 하나의 분야나 요소 기술에 국한되기보다 사업 전체를 바라보며 촘촘히 설계하는 역량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저는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서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 분야를 넓혀가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일은 제게 천직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의 분야에서 깊이를 더해가는 분들과의 협업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사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정책발전에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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