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벡스코 대표 - 부산의 세계 5대 MICE 도시로서 성장의 중심, ㈜벡스코
이태식 ㈜벡스코 대표 - 부산의 세계 5대 MICE 도시로서 성장의 중심, ㈜벡스코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2.11.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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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최근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산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산업과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국제행사들로 전세계인들이 발걸음하였다. 지난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에도 2022년 지역산업 균형발전 유공포상 대통령상 수상, 부산시 경영평가 6년 연속 최고 등급 ‘가’ 획득, 제20회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ESG 실천 우수기관’ 부문을 수상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두며 꿋꿋이 지역 마이스 산업을 다져온 ㈜벡스코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으리라 평가된다. 또한, 제3전시장 확충에도 힘을 쏟아 부산이 세계 5대 MICE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 / 사진 제공 ㈜벡스코 홍보실

 

부산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벡스코는 국내 마이스 산업을 대표하는 뛰어난 시설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2번째로 큰 전시 공간을 가지고 있고, 회의 전문 시설인 컨벤션홀과 전문 공연이 가능한 오디토리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며, 2020년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 등으로 정부의 강력한 지원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벡스코는 탁월한 주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벡스코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부산이 가진 자연과 다양한 먹거리, 충분한 숙박 시설 등을 즐길 수 있어 전국 어느 센터와 비교해도 최고의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벡스코는 수도권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다양한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여러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들이 참가하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매년 100건 이상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마이스 도시로서 부산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에도 2022년 지역산업 균형발전 유공포상 대통령상 수상, 부산시 경영평가 6년 연속 최고 등급 '가' 획득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부산의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간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신념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벡스코는 2020년 일년 중 절반 가까이 문을 닫고 매출이 절반 이하를 기록할 만큼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벡스코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임직원들이 보여준 자기희생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기관보다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임직원들이 단합하여 급여 반납과 휴직을 실시하며 지출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또한 행사 취소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채용 시험 유치 등 틈새시장을 통해 매출을 올리며 적자폭을 줄이고자 고군분투하였습니다.
벡스코는 무너진 MICE 생태계를 살리고자 벡스코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타 센터들이 일상회복과 함께 임대료를 정상화하는 가운데에도 벡스코는 1년 반동안 임대료 할인을 유지하였습니다. 약 80여개의 입주기업에 임대료를 50% 삭감하여 임대료 할인액이 총 12억 원에 달하였습니다. 
적자로 위기상황임에도 이렇게 실천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국제 교류가 재개되어 다행입니다. 벡스코와 부산 마이스 업계는 현재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가 점차 완화되어 하반기부터 국제 행사가 본격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제회의가 약 50건이 개최될 예정인데, 코로나19 이전에 약 100여건이 열리던 것과 비교하면 5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재개되는 국제행사들을 보며 다시금 벡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에 열린 국제천문연맹총회에는 82개국 약 2,000여 명의 천문학계 석학들이 벡스코를 찾아주셨는데요. 참가자분들은 오랜만에 이루어진 국제 대면 교류에 흡족해 했을뿐만 아니라 벡스코 시설과 주변 인프라에도 대단히 만족해했습니다.
산업 전시회의 경우도 국제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11월 초에 개최된 부산국제수산엑스포는 해외 참가 업체 수가 지난해 48개사에서 올해는 104개사로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약 100여 명이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다시 현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아직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입출국에 어려움이 있고, 국제선이 부족한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내년에 국제선이 증편되고 무비자 입국 국가가 확대되면 벡스코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서 더 많은 세계인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벡스코의 행사 유치 마케팅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은데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국제행사 유치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고 벡스코도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총회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글로벌 도핑 방지 분야 최대 규모 콘퍼런스로 IOC 위원, 각국 장관 등 스포츠계 유력인사들 약 2천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간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펼칠 수밖에 없었으나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행사 발굴과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참가 못 했던 세계 MICE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시회인 AIBTM, IMEX 등에 직접 참가하여 적극적인 국제행사 유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ICE 업계에서 ESG 경영 관련하여 ‘최초’ 수식어를 많이 갖고 계십니다. 어떤 활동들을 펼치셨는지 궁금합니다. 
벡스코는 MICE 업계에 ESG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2020년에 ESG 경영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ESG 경영 로드맵을 세부화하였습니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직원 개개인에게 ESG 경영이 체화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ESG 실천 실적을 직원 평가 항목으로도 포함시킬 정도로 실질적인 ESG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전시회와 연계하여 벡스코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했습니다. 행사 후 버려진 목공부스 폐자재를 재활용하여 장치업체 등과 연계하여 지난해 업사이클링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이 가구들로 전시장 내 카페 라운지를 구성하고, 버려진 현수막은 쇼핑백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시도도 해보았는데요.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진행한 건이라 다른 센터에서도 문의를 주시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부터 ESG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사무실 내 일회용품을 모두 없앴습니다. 직원들이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리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등 임직원이 함께하는 탄소중립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재개된 국제행사에서도 노력을 이어갔는데요. 9월에 열린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IMDC)에는 60개국 분야별 전문가 1,000여 명이 벡스코를 찾아주셨습니다. 벡스코는 친환경 부스 설치, 생분해 인증 현수막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MICE 행사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20회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ESG 실천 우수기관’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실천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부산 시민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주요 역점 사업인 제3전시장 확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시컨벤션산업의 글로벌화, 대형화 흐름에 맞춰 다양한 메가이벤트 유치를 위해서는 최소 6만㎡ 이상의 전시장과 많은 회의실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에 마이스 복합 시설이 증가하고 있고 국제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산 마이스 산업의 인프라 확대와 전시장 확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벡스코 제3전시장 확충사업은 지난해 타당성 조사 및 중앙정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완료하여 부산시의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관련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기본설계를 공모할 예정이고, 실시설계 및 시공과 관련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전시장 총면적은 현재 46,000㎡에서 약 70,000㎡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전시장 면적이 확대되면 다양한 대형 전시회의 부산 버전을 유치할 기회가 생깁니다. 현재까지 5만㎡ 이상 규모의 대형 전시회는 수도권 전시장에 집중되어 개최되고 있습니다. 충분한 전시공간과 부산이 가진 풍부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또한 확충된 전시공간과 기존 시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CES 등 세계적인 전시회의 한국 버전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다각화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시장 확충과 함께 마케팅 조직도 확대시켜 글로벌 메가이벤트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부산이 세계 5대 MICE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2030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부산월드엑스포는 약 3,500만명의 세계인을 부산으로 불러와 지역 경제와 관광 인프라를 천지개벽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동시에 관문 공항이 개항하면 24시간 국제 교류와 물류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부산 마이스 산업 성장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벡스코는 엑스포 유치가 얼마나 큰 기회인지 알기 때문에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두바이엑스포에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협력관을 파견한 바 있고,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에도 인력을 파견하여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도움이 되고자 부산의 마이스 역량과 시민들의 유치열기를 보여줄 대규모 탄소중립 국제 전시회도 내년 상반기 중 개최를 목표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이후 부산의 MICE 인프라를 활성화시킬 마이스 생태계 조성도 필요합니다. 벡스코 뿐만 아니라 북항 일대에도 마련될 대형 전시장들이 잘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함께 마이스 관련 기업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부산 지역 특집을 맞아 벡스코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2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벡스코를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임직원들은 늘 감사함을 느끼며 부산을 움직이는 경제 축으로서 마이스 산업을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마이스 산업을 책임지며 부산경제를 이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벡스코와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산이 관광마이스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에너지는 부산 시민들의 넓은 포용력 덕분입니다. 외래 관광객에 대한 현지인들의 태도인 ‘관광수용도’는 개최 도시의 중요한 역량으로 손꼽힙니다. 앞으로도 부산만의 따뜻한 에너지를 되새겨,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에 시민 여러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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