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경제안보의 시대, 글로벌 네트워크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동력 만들어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Monthly Now] 경제안보의 시대, 글로벌 네트워크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동력 만들어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 김민이 기자
  • 승인 2022.11.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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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면적 세계 107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사를 함께 써내려왔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급성장을 일궈온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한국 경제의 성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시점이다. 이에 전경련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협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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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경제 성장률 1%, 
경제안보 시대 속 우리 기업 경쟁력 제고 위한 노력 이어져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이 8월 발표한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였으나, 향후 전망치를 1%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통화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며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동력이 약화되고,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성장 또한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11월 7일 ‘2023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한 전경련은 ‘격랑의 한국경제, 전망과 진단’이라는 주제 아래 내년도 국내외 경제 및 주요 산업별 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와 환율 전망’에 대한 발제를 맡은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초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75%, 한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가치 또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 경제안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국가별 첨단산업 보호와 수출입·투자 규제 강화 등의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다.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주요 기업 경제안보 인식 및 영향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은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전 세계 경제안보 움직임이 향후 4년 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러한 현상이 강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외환·자본시장 등 금융환경 불안정성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꼽았다. 또한 환율, 유가 등 금융시장 및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입을 모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경제안보는 당분간 변하기 힘든 뉴노멀”이라며, “경제안보 시대에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외환·자본시장 등 금융 환경 안정과 지속적인 공급망 확보 지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의 시대, 돌파구 마련 위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해

「주요 기업 경제안보 인식 및 영향조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경제안보의 시대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나라가 긴밀히 협력해야 할 1순위 국가로 미국(86.6%)을 꼽았다. 중국을 1순위로 지목한 기업은 전체 응답의 10.7%에 그쳤다. 다만 2순위 국가로 중국을 지목한 기업은 57.4%에 달했다. 한·미 협력을 가장 우선시 하면서도 중국과의 협력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신중히 경계해야 할 국가 또한 중국이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71.3%는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국이자 주력 산업 구조가 유사한 잠재적 경쟁국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 경제계는 경제안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월 20일 개최한 ‘제34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통해서다. ‘글로벌 경제안보 시대로의 전환, 한미 경제협력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동맹과 경제안보 ▲기후위기와 에너지 협력 ▲IPEF를 활용한 디지털 경제 및 통상 ▲디지털 보건 및 제약산업 성장 ▲동북아 금융안정과 한미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이 한미동맹과 한미FTA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모으며 미국의 수입 규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IRA에는 전기차 관련 미국 내 생산기지와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허창수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미 경제계는 반도체와 첨단기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공급망 안에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므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Chip4 동맹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현재의 공급망 혼란을 신속히 잠재워야 함을 강조했다. 한국산 전기 자동차 보조금 지급 제외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비차별적인 해결책 모색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도 나섰다. 회의에 모인 양국 참석자들은 5월 한·미 정상 간 공동성명에 포함된 ‘외환시장 관련 협의’의 후속조치로 한미 통화 스와프 상설 체결 혹은 이에 버금가는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과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like-minded) 국가인 점을 강조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글로벌 협력으로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 견인한다

10월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한 주요국 대사 초청 한국 기업가정신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리스, 루마니아, 시에라리온, 미얀마, 브루나이, 도미니카, 알제리 등 7개국 주한 외교사절단의 한국경제와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허창수 회장은 GS, LG 등 한국경제를 이끄는 주요기업의 창업주 생가가 모여 한국기업인의 발상지로 알려진 경남 진주시 승산마을을 방문한 주요국 대사들에게 “이번 일정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인 한국경제의 발상지를 둘러보고, 주요국 대사님들께 한국경제와 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마련되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승산마을에서 발원한 한국의 기업가정신으로 일군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는 성과를 2030 부산 엑스포에서 보일 수 있도록 부산의 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이어 주한 외교사절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의 항공우주분야 대표기업 산업시찰을 이어갔다.
10월 18일에는 대만국제경제합작위원회(CEICA)와 공동으로 ‘제46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한-대만 간 정보통신·반도체, 섬유·의류·패션, 금융분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세계 반도체 제조산업의 쌍두마차로 떠오른 한국과 대만의 현안 조율과 협력 필요성이 확대되는 시점이다. 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968년 시작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無에서 有를 창조한 양국의 경제·산업의 발전사와 늘 궤를 같이해왔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기본 가치 위에서 끊임없이 윈-윈 비즈니스를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왔기에 긴 시간 교류를 지속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과다한 민간부채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제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합리한 규제 혁파와 노동시장 혁신 등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온 전경련이 한국경제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원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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