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산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실천과 인재양성(人才養成)에 주력해야
올림픽유산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실천과 인재양성(人才養成)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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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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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겸임 교수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겸임 교수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겸임 교수

 

제24회 1988 서울하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필두(筆頭)로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 한일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하계유니버시아드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치러내었으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능력까지 전 세계에 증명해 보임으로써 선진국 반열에 한걸음 도약했다.

올림픽대회 개최를 위해 지어지거나 재정비된 각 도시의 아레나 및 스타디움은 대회 이후에는 지역민들의 건강과 여가문화 활동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되기도 하고 스포츠 유산 계승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많은 경우에 도시의 낙후된 지역들이 올림픽 준비를 위해 재건되어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역할을 하는 도시 레거시가 있다. 이밖에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레거시와 대회를 위해 자연 지역 복원, 재생가능에너지 개발 등 환경정책 수립을 통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환경 레거시가 있다.

환경 레거시의 대표적인 사례로 1984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구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는 1992년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무수한 수의 도시 건물 및 지역이 파괴된 이후 “보스니아 전쟁 후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탈바꿈한 사례가 있다. 최근 2026 다카르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세네갈의 Sahel 지역에서는 올림픽 포레스트 프로젝트(Olympic Forest project)를 통해 70,000그루 나무가 심어져 해당 지역 90개 마을 약 600만 평의 황폐한 숲과 농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환경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탄소를 줄이는 것 외에도 가뭄과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또한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환희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대회 이후 다양한 레거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림픽 관련 체험 및 전시공간이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평창군은 평창 평화테마파크로 새로운 여가문화 공간 조성, 평창평화포럼 등 다양한 올림픽유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강원 정선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가리왕산을 올림픽국가정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생태계 다양성 확보와 훼손된 자연 복원을 추진하여 관련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올림픽 레거시로서의 보존 및 시설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 레거시의 구축과 보존만큼이나 중요한 레거시 중 하나는 인적 레거시이다. 올림픽에 참여했던 전문인력들이 여러 해 동안 기여하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그들의 무형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과 재교육을 통해 확장된 전문분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차세대 인재들을 전문인력으로 길러내어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선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올림픽국가정원 조성을 통한 올림픽유산 활용과 스포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아시아올림픽아카데미(AOA) 설립 또한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올림픽유산과 가치를 좋은 추억을 넘어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유·무형의 유산이 함께 균형적으로 추진 및 이행되어 올림픽을 처음 개최할 때 계획한 자연의 보전과 사회·문화 및 교육적 혜택들이 생겨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노력해나가야 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제스포츠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이 강화되기를 소망하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서 국제스포츠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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