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농업, 기술은 담은 농업으로 제시하는 농업의 미래
자연을 닮은 농업, 기술은 담은 농업으로 제시하는 농업의 미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11.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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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인테크㈜ 박태열 대표
팜인테크㈜ 박태열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팜인테크㈜ 박태열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기후변화와 국제정세의 악화는 식량안보라는 이슈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식량부족시대에 대비하는 애그테크(Ag-tech, agriculturetechnology의 합성어)가 각광받는다. 팜인테크는 농업의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새로운 농업을 제시한다. 팜인테크가 선보인 100% 자연광을 활용하는 농업, 누구나 손쉽게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농업은 미래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고처럼 손쉽게 만나는 자동화,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

식물공장자동화, 컨테이너팜, 자연광 스마트팜 등 식물공장스마트팜 자동화 전문기업 팜인테크가 도시형 스마트팜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레고처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쉬운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박태열 대표는 오직 스마트팜을 위한 저비용자동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설비용을 50%까지 절감해 스마트팜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 설명했다. 현재는 식물공장자동화 재배기, 컨테이너팜, 자연광 스마트팜 등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는 지난 824~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스마트농업기술전문 전시회인 ‘Green & Agritech Asia 2022’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이다. 고밀도 저비용, 단순자동화, 에너지 절감을 구현한 미래형 스마트팜 시설인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는 자동양액공급기와 물류용 터널식 체인방식을 도입한 재배기는 각종 채소를 비롯해 버섯, 곤충까지 사육이 가능하다. 고밀도 사육은 실내농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또한, LED조명 상하높이 자동조절시스템으로 조명의 효율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재배공간을 3배 이상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는 레고처럼 조립하고 분해할 수 있는 모듈형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누구나 간단한 교육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컨테이너형, 건축형, 에어돔, 온실하우스 등 다양한 응용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물류 자동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등 운영비 절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시회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이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최근 스마트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관련 설비를 갖추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 개인의 접근이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져 왔거든요.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를 통해 농사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이 느끼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광주에서의 전시회 이전 창원에서 개최된 스마트팜 전시회 당시 팜인테크는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에 관한 영상만으로 충분한 화제를 낳았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접한 해외 바이어의 문의는 물론 세계적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다. 또한, 농업기술진흥원과 환경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8월 전시회에서는 단 3일 만에 제품을 설치하며 영상이 아닌 실물로 관람객들을 만났다. 팜인테크의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를 본 관람객들은 미래 농업의 대안이라 평했다.

 

[사진=팜인테크]

사람을 살리는 작은 씨앗, Farm을 향한 작은 아이디어

팜인테크가 선보이는 제품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녹아들어 있다. 하나의 점이 모여 선을 이어가듯 팜(FARM)을 향한 작은 생각이 인류에게 식량이 되고, 사람을 살리는 바이오 생명과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박태열 대표는 긍정적인 사고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가는 각 단계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기술이라는 작은 점들을 찍고 선을 연결하며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다짐하는 그다.

팜인테크가 개발한 무용접 해체방식의 스마트팜 전용 컨테이너인 컨테이너팜은 생산량을 2~3배까지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녹아있다. 단열에 집중하며 단일 수평면을 넘어 여러 층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수직 농장을 구현해낸 것이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다량의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수직 농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있는 컨테이너팜은 자유로운 분해 및 확장이 가능하며,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각 층에서 재배한 모든 작물을 1층에서 수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수직농장은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지만 기존의 수직농장에서는 식물이 자라는 모판을 관리하고 옮기기 위한 상당한 수준의 노동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팜인테크의 수직농장은 모판 이동을 자동화해 관리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천장에는 태양광이 투과할 수 있는 소재를 적용해 광원을 다양화한 것은 물론 광효율을 높였습니다.”

팜인테크의 또 다른 대표제품인 자연광 스마트팜은 오로지 자연의 빛만으로 작물을 생육하는 식물공장이다. 전기를 아주 적게 쓰는 것은 물론 물도 기존 농법 대비 10%만 사용하는 친환경적 농법을 구현해냈다. 박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번져가고 있다며, 올해는 팜인테크의 스마트팜에 오로지 자연광만을 적용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절감을 이룰 것이라 예측되는 만큼 탄소배출권이나 RE100 관련 이슈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1월부터 자연의 빛만을 이용해 실내외에서 농사를 지어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그 어떠한 조명이 있다하더라도 자연광은 따라잡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자연의 빛은 위대하고도 따라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이더라고요. 최근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결코 미래 대안이 될 수 없음을 확인했죠. ‘한국형 자연광 스마트팜이라는 전략으로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산업강국 대한민국 인프라 위에 써내려간 열정협업으로 완성한 아이디어

박태열 대표는 농업을 전공하거나 배우지 않은 채 독학으로 관련 장비들을 개발해왔다. 어떻게 농업을 모르는 사람이 이 많은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느냐는 한 청년의 질문에 열정이라 답했던 그다. 이러한 열정은 박 대표가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힘들었던 당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에 새로운 아이템을 물색하던 그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주목했다. 프로파일이란 반도체 생산현장 클린룸 등에서 활용되는 산업재이다. 박 대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아이템으로 대기업의 설비 공사에 참여했던 그는 당시 최첨단 로봇 장비를 활용하는 굴지의 대기업임에도 하드웨어적인 시스템이 기초 수준에 머무른 데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도체 선진국이자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여건은 너무나도 열악했습니다. 이를 개선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재창업에 도전했죠. 제 아이템이 중소벤처기업부의 R&D 과제로 선정되며 재기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 팜인테크의 스마트팜은 프로파일을 골조로 사용해 제작되고 있다. 스마트팜과 프로파일은 접목한 것은 우연한 친구의 권유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팜에 막연한 관심을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는 그다. 이후 관련 시장을 조사하던 그는 프로파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스마트팜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저는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전기, 전자 분야도, 자동화도 전혀 몰랐죠. 어느 날 SNS를 통해 딸기농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을 보았는데요. 농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인건비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내용이었죠.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찾은 단서가 자동화였습니다.”

관련 기술을 가진 것도, 기술을 개발할 역량을 가진 것도 아닌 박 대표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비결은 협업에 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을 위시한 한국은 막강한 산업 인프라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만 떠올린다면 협업을 통해 구체화하기까지의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까닭이다. 그는 방향성만 확인한다면 한국의 인프라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팜인테크는 이러한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동화라는 박 대표의 아이디어는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구현되었다. 아이디어를 떠올린 이후 엔지니어들을 고용하며 설계에 도전한 것은 물론 53세의 나이에 퇴근 후 3D 관련 프로그램을 배울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그다. 당시 개발 비용을 조달하고자 부모님과 가족들을 설득해 땅을 파는 등 뼈아픈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현재는 자동화와 관련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팜인테크의 아이템은 자동화를 전혀 모르던 사람이 선보인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기존 엔지니어들이 한계라 말하던 부분을 넘고자 애썼죠. 그 결과 세계 최초의 터널식 체인이 탄생했습니다. 이후에도 동력문제 등 자동화의 공식이라 칭해지던 부분을 깨트리며 새로운 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팜인테크]
[사진=팜인테크]

국내 넘어 해외로, 세계시장에 새로운 농업의 미래 선보일 것

박태열 대표는 농업의 경쟁력은 초기 에너지에 있다고 단언했다. 팜인테크가 에너지 사용과 인건비 절감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이를 완성하는 것이 바로 자동화다. 그는 농업의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힘주어 말했다. 현재 생산 자동화가 제조업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했던 농업에도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내에서의 안정화 기반을 다진 팜인테크는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우디로의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박 대표는 코트라를 통해 베트남, 일본 시장과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세계시장에 농업의 미래를 선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는 현재의 스마트팜에는 일반 농민들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스마트팜이라는 농업의 변화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농민들이 미래농업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들이 농민들에게 전달되어 스마트팜의 미래를 직접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도 전시회에 선보였던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에 빗발치는 농민들의 문의는 그간의 갈급함을 해소한 결과이지 않을까요.”

광주에서의 전시회 이후 박 대표는 팜인테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가장 보수적인 농민들조차 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야말로 앞으로의 대안이라 말하곤 했다.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를 적용한 농가는 3년에서 5년 이내에 초기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결과다. 그는 소규모 기업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전시회 관련 요청이 들어온다면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절박한 상황에 놓인 농민들의 시름을 더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이렇듯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여념이 없는 박 대표는 언제나 지금부터 시작이라 말한다. 이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만큼 언제나 긴장감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철학에서다. 그는 과거 힘들었던 시기부터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기까지의 모든 시간은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농업이라는 분야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저개발국가들의 자립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 다짐하는 그다. 농민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팜인테크의 발걸음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팜인테크의 기술력이 세계인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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