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영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성장 이끌 터
관광경영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성장 이끌 터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1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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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얼마 전 청주시 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된 청주대학교 안경옥 교수는 위원회 차원에서 추진 및 검토 중인 사업을 단계별로 살피고 만족할만한 성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주·청원 통합 이후로 도시와 농촌, 시와 군 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설치된 균형발전위원회는 다양한 시행계획 수립, 사업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에 관한 심의와 자문을 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관광경영 전문가인 그는 “‘지역 다움’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지역주민이 먼저 참여하여 즐기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사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 내 각 기관의 도움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관광산업이야말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도농 간 상생과 균형의 열쇠, 지역특화 관광산업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은 도시 지역인 청주와 농촌 지역인 청원군으로 분리된 지 68년 만의 재결합이자 최초의 지자체 자율 통합의 유의미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현재 청주시는 중부권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인구수는 84만 9천여 명이다. 비수도권 대도시 중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올해 통합시 출범 9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9월, 청주·청원 지역의 실질적인 상생발전, 균형발전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청주시 균형발전위원회 4기 위원이 구성되었다. 각 구성원들은 균형발전 시행계획과 시책,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며 매년 200억 원 규모로 운영되는 균형발전 특별회계 사업을 선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위원회를 이끌게 된 안경옥 교수는 그동안 위원회 차원에서 이어온 여러 사업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그의 전문 분야인 ‘관광’을 필두로 지역적 특성을 살린 지역특화사업 발굴과 지역주민 교육 등에 관심을 두고, 경쟁력 있는 산업 콘텐츠를 통해 조화로운 발전에 힘쓰며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관광을 매개로 하는 도농 간의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연결점을 찾았습니다. 교통 및 기술 발전 등 빠른 관광 산업 성장 속도에 맞춰 변화를 주시할 생각입니다. 이미 초기 투자로 인해 낙후 지역의 환경 개선 부분은 상당 부분이 해소되었으며, 이제 지역적 특징을 살리는 관광 상품, 소통 채널과 제도적 준비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청주시의 균형발전 사업이 사회기반시설이나 교통 인프라 등 하드웨어에 비중을 두고 우선 진행이 되었다면, 이제 보다 튼튼한 소프트웨어를 갖출 차례라고 설명한 안 교수는 지역 특화사업의 핵심이 지역문화와 지역별 특징에 있다고 전했다.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그는 천편일률적인 베끼기식의 관광 상품을 지양하고 그야말로 지역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제공자 입장에서의 관광은 ‘다움’, ‘지역 다움’이 곧 해당 지역의 가장 큰 관광 매력 요소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이 손님을 환대할 줄 아는 호스트가 되고, 현장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동시에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안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역시 지역문화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갖춘 선진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해 긴 시간 자유로운 여행과 관광이 통제되었고, 많은 이들의 관광 욕구는 아주 커져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관광산업 차원에서도 많은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별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요.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광고 속 정보를 접하는 소비자들의 의식 역시도 확연히 바뀌고 있다고 여깁니다. 따라서 꾸준한 교육을 통해 의식적인 부분을 조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즐기며,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찾자는 겁니다.” 
당일 생활권인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청주시는 청주공항, 오송역 등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처럼 지역이 갖추고 있는 이점과 자원으로 지역다움을 느낄 수 있는 농촌 체험 등의 다양한 관광 형태 접목 시도가 가치 있는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다. 최근 청주시는 시정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 도시, 도농 상권 활성화 재단 설립, 웰니스 관광지 조성과 관광유치 추진 등을 포함한 실행 계획으로 관심을 모은 만큼 활발한 소통과 체계적인 단계적 사업 시행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사회과학 학문 '관광', 급변하는 시대 속 현장 감각을 키울 교육 전개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는 1983년 개설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에 관련 기업과 공사, 여행사 및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졸업생 선배들은 재학생들에게 분기별 특강, 방학 중 실습 기회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실무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연구에 매진했던 교수들의 노력도 인상적이다. 안경옥 교수는 전공 관련 수업을 통한 교과/비교과 과목으로 자격증 준비는 물론, 실무 중심의 다양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관광 분야는 ‘사회과학’이기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강의실에서 가르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안 교수는 이 점에 주목했다. 졸업 후 현장에 나간 학생들이 접하는 실제 상황과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던 그는, 이론적인 메커니즘 이해를 바탕으로 실습을 통해 현장 감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광’은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보니,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은 강의실보다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상을 이론화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많은 시도를 해왔습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1, 2학년 4학기의 이론 중심의 커리큘럼을 마친 후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해외 인턴십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캡스톤 디자인 과목과 PBL 비교과 과목 등을 통해 학생들은 일련의 창의적인 종합 기획 과정을 경험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게 된다. 일례로, 지역 특산품인 신선주 명인과의 협업으로 특별한 제품과 관광을 한데 녹여내는 기획 상품을 제안하거나, 청주 지역 대표적인 관광지인 청남대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도시락 상품 기획, 청원군에서 발견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소오리 볍씨’를 표현한 청주시 로고의 유래를 살피는 과정을 SNS로 공유하는 등 학생들은 수업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이를 구체화한다. 체험을 통해 직접 키워드를 선정하고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과 문화를 상품에 적용하는 것, 또한 문제 해결점을 제시하여 여행상품을 만들어내는 등 이러한 수업방식을 활용하며 교육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의 확장 이어지는 관광 산업, 변화를 주시하며 인재 역량 발휘 뒷받침할 것
안경옥 교수는 모교인 청주대학교에서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신설학과에 지원하고 관광경영을 전공한 뒤, 그는 우리나라 해외여행 자율화 전부터 해외여행사에 입사하여 15년간 근무하였고, 이후 직접 여행사를 창업하여 15년간 운영했다. 지금까지 줄곧 이 분야에 몸담아 온 그다. 일에 재미와 흥미를 느꼈기에 그 자체로 동력이 되었다고 말한 안 교수는 일에 임하며 다양한 세상을 보고 즐겨왔다. 그는 해외 여행상품 중에서도 특수목적관광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위 논문 <골프스폰서십이 기업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 <스킨스쿠버들의 선택지 속성에 따른 주요 행동요인 비교>연구 논문 등 골프, 스킨스쿠버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목적지에서의 여가나 휴양보다 특정 관심 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관광의 목적이 설정된 관광이다. 이는 여행의 또 다른 의미를 찾고자 하는 수요와 함께 최근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 
“제가 공부하고 경험했던 관광은 지금 많이 변해있습니다.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가 숨이 찰 정도로 빠르죠. 여행업 생태계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에 저 역시 끊임없는 고민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관광’에 주목하고 있고요. 이 여행업에 더없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관광은 인간의 기본욕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떤 새로운 요소가 더해지는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여행을 추구하고 있는지 우선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간 청남대발전협의회위원, 영동군축제자문위원,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추진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청주시관광진흥자문위원,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심사위원장직을 맡아 지역 관광 진흥에 적극 힘쓰고 있는 안 교수. 동시에 학생들이 적극적인 도전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지도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역 대학 교육의 한계점도 차차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그는 학과 차원에서 중소기업 계약학과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대학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맞춤형 학위 과정을 지원하고 근로자(학생)-기업-대학 3자 협약을 거쳐 운영되는 형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재를 안정적으로 채용하고, 학생도 취업이 보장되는 교육과정을 거쳐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 
“지방 대학을 졸업한 많은 학생들은 서울로 가고자 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 지역에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 지역 출신 학생이 그 지역 내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안정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구조가 된다면 지역발전, 국가적 차원에서도 균형발전에 적합하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각 기관과 기업, 그리고 학교 요소가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경옥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지역이 주체가 되어 안정적인 관광경쟁력 확보, 성장의 기회 조건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회상해보면 멋진 풍경과 함께 그곳에서 만난 이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을 마주한 기억은 무엇보다 오래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안경옥 교수는 환상적인 코타키나발루의 밤바다, 환상적인 석양의 골프장과 바닷속에서 만난 만타레이 등 추억의 순간을 회상하는 동시에 그가 은퇴한 후 여행을 다닐 때, 어딜 가든지 그곳에 제자들이 있기를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평소 제자들에게 관광업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주문한다는 그는 관광지, 호텔, 비행기 등 안 교수가 가는 다양한 장소에서 제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꿈을 꾸고 있다. 
‘환대산업(Hospitality Industry)’은 관광, 숙박, 음식 서비스 산업을 아우른다. 말 그대로 정성스럽게 손님을 맞이하여 후하게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에게 잘 쉬고, 잘 먹고,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고객들을 대하는 표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 교수. 그는 앤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주한 국내 관광 산업에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왔으며, 국내 관광 활성화의 선순환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작 2~3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로 인한 잠깐의 수혜를 넘어 장기적인 시선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지속가능하게 이루어 내려면 지역주민들은 물론, 모든 이들의 합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안 교수가 그려낼 사업적 청사진과 교육성과가 일조할 변화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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