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축 전염병”… 정부, 특별방역대책 추진
“늘어나는 가축 전염병”… 정부, 특별방역대책 추진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10.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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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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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발생과 확산의 차단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에 총력을 다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초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임박한 겨울철, 날로 확대되는 가축 전염병의 폐해를 우려하며 내린 정부 차원의 지시사항이다. 정부는 겨울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발생 및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을 마련·운용한다. 특히 농·축가의 자산으로 평가되는 가축들의 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문제 등은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가 국민 재산을 지키고,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대책을 마련·시행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 중 하나라는 평가다.

실제 그동안 가축 전염병에 따른 사회적 손실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먼저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겨울 철새가 활동하는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AI 발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8~올해 47일 기간 전국에서 47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83개 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7307,000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피해액만 362억 원에 달했다. 또한 지난 20201126~지난해 46일 기간에는 총 109건이 발생, 484개 농가의 가금류 2,9934,000마리가 살처분돼 1,610억 원 수준의 피해가 나기도 했다. 구제역의 경우 예방백신 접종 이후 피해가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그간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해왔다는 점에서 매해 축산농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구제역은 2019128~3132018326~412201725~1392016111~32921건 등 발병 건수를 보여왔다. 다만 2020년 이후 국내에서 구제역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전히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ASF는 치사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큰 상황이다. ASF2019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 등지에서 총 14건이 발생한 뒤 이듬해 강원 2, 지난해 강원 5건 각각 발견됐다.

특히 올해 강원 홍천(58양구(819춘천(918·19), 경기 김포·파주(928) 등 모두 6건이 발생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야생멧돼지 ASF 발병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에서 201955, 2020856, 지난해 964, 올해 786건으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그동안 경기·강원 지역에 제한적으로 발생하던 양상이 충북·경북에서도 발견되며 확산 중이다. 지난 7~9월 기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멧돼지는 강원 7(정선·삼척·홍천), 충북 12(단양·제천·충주), 경북 7(문경·영주) 2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축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는 특단의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고병원성 AI와 관련해 철새로부터의 농장 확산 방지 농장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 방역을 추진한다. 고병원성 AI가 겨울 철새로부터 국내로 유입되고 축산차량·사람 등으로 전파되는 특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고병원성 AI의 조기 확인·신속 대응을 위해 야생조류 예찰 지역을 확대하고 검사를 강화한다. 또한 농장 단위 방역관리 강화 및 시설 신속 보완, 취약 축종과 위험지역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장 검사를 강화하고, 위험도에 비례한 살처분, 축산차량·사람 이동통제 행정명령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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