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 잇는 플랫폼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하는 ㈜넥시빌
아날로그와 디지털 잇는 플랫폼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하는 ㈜넥시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9.0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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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빌 임정현 대표
㈜넥시빌 임정현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넥시빌 임정현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넥시빌의 시작은 반복적인 업무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자동화 프로그램이었다. 임정현 대표는 보다 다양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각각의 업무 요소들을 모듈화해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업무의 자동화와 개별화를 돕고 있다. 업무의 자동화를 도울 다양한 도구를 한 자리에 모은 단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기 위한 첨병으로 나선 넥시빌을 찾았다.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코드 프레임워크 제공하는 디자인 익스프레스

2018년 설립된 설계자동화 전문기업 넥시빌은 산업데이터와 관련한 업무용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직접 개발하고 배포해서 판매수익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건설 엔지니어링의 설계자동화를 위한 웹기반 솔루션 개발을 필두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사용자가 직접 개발 및 활용할 수 있는 노코드 프레임워크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디자인 익스프레스(Design Express)’에서 제공한다.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3D 모델, 도면, 구조계산서, 수량산출서 등 설계출력물을 자동 생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는 웹기반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SaaS 형태)이라는 점, 직관적인 UI로 손쉬운 사용자 맞춤형 설정이 가능한 점 등이 장점이다. 임정현 대표는 웹기반 프로그래밍과 데이터베이스 관련기술을 통해 다수의 설계관계자가 원격으로 설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러한 논의가 즉각 설계에 반영되는 차세대 구조물 설계 협업 환경이 구축되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면 자동화를 통해 설계기간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설계안을 검토하며 설계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비용 역시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다. 사용자는 종량제나 구독방식 중 자신에게 유리한 사용방식을 택할 수 있다.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인프라시설의 설계자동화와 안전관리 등 건설 분야를 시작으로 제조/플랜트 분야 등 전 산업군으로의 폭넓은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임 대표는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업무의 중심이 되는 디지털 데이터를 생성·변환하여 이를 자동 리포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나 보고서 작성 등 각각의 프로세스를 모듈화하여 손쉬운 사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함이다. 연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커져가는 안전에 관한 이슈에도 초점을 맞췄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클라우드 기반 유지관리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블랙아웃과 비용 문제를 데이터 분산저장 방식(IPFS)로 개선함으로써 안전공백Zero 사회구현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개별 소프트웨어는 다양성을 추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익스프레스에 내장된 노코드 방식의 프레임워크는 사용자가 기초수준의 코딩능력만 있다면 레고처럼 필요한 요소만 엮어서 프로그램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기존 산업용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 전시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To the next civilizaition”, 혁신성으로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다

창업 이전에 건설 분야의 설계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반복 작업의 부담을 덜고자 직접 코딩을 통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업무에 활용하곤 했죠. 그러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앱스토어 같은 플랫폼을 통해 수익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임정현 대표와 김다범 CTO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넥시빌은 디자인 익스프레스로 2018년 서울창업허브 예비창업과정 우수아이템으로 선정되어 입주지원을 받았으며, 같은 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형 창업지원사업 최종평가 우수를 획득했다. 이밖에도 국토부 스마트건설 창업아이디어공모전 우수상 수상 등으로 서비스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넥시빌의 전체 개발자 중 80%는 공학을 전공한 동시에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임정현 대표는 물리·수학적 이론이 필요한 산업용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팀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시빌의 모토이자 사명의 모티프가 된 ‘To the next civilization’은 기업의 지향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러한 혁신성은 미래를 예측하는 넥시빌만의 혜안의 기반이 된다. 임 대표는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앱을 이용하여 IoT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공장에서 설비의 정상작동 여부를 파악하거나 건설현장에서 위험신호를 감지하는 등 다양한 산업군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IoT와 연동해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CES 등 국제 박람회에의 출품도 고려 중이다. 디지털 트윈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IoT와 연계된 데이터의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는 주로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생성 및 분석하고 이를 보고서 형식으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데이터를 IoT에서 생성해 자동으로 처리하고 전달하는 시대로 변해갈 것입니다. 저희는 IoT에서 오는 데이터들이 넥시빌 플랫폼에서 구축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활하게 연동될 수 있게 하고, 데이터 처리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넥시빌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에는 측량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측량정보를 시각화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변환하여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분야에서의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1 NRP(New Reality Partners) 데모데이 경기 XR 쇼케이스행사에서 넥시빌은 가상협업이 가능한 플랫폼 확장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넥시빌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웹상에 접속해 간단히 조작하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디지털 트윈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설계 자동화 및 외부 API 연계, 실시간 데이터 처리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넥시빌의 존재가치, 고객의 니즈에 주목하며 해법을 제시하다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성장의 기반은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에 있죠.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고객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정현 대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고객의 니즈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만큼 넥시빌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매번 새로워진다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은 곧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말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다니고, 문제를 공유하고 기술을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협력사가 생기고, 인재가 따라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련의 문제해결과정을 통해 세상이 긍정적인 내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그가 품은 궁극적 소명이다.

임 대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건설과 관련한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국내 건설산업이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건설산업의 진보를 위해서 당장 이해하기도 어려운 새로운 기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재 갖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상의 모든 새로운 기술은 과거 축적되어온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전통적인 건설산업이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전제는 개혁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는 있어도, 문제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은 기존 건설산업체계에서의 기술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온고지신의 자세가 아닐까요?”

임 대표는 향후 디지털 데이터의 활용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고 저장하는 일이야말로 스마트건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말하는 이유다. 단적으로 말하면 임 대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을 논하기에 앞서 기반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데이터 없이 섣불리 인공지능 활용과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하는 것은 자칫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그다.

 

㈜넥시빌 임정현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넥시빌 임정현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데이터 운용 및 활용의 기반기술 될 디자인 익스프레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끌어

넥시빌은 기존의 업무방식을 스마트하게, 혹은 디지털로 변경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아날로그적인 정보전달 방식은 유지하되 이러한 정보가 디지털화될 수 있는 자동변환 프로그래밍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데이터를 운용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임정현 대표는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도구라며, 자동화 방식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사용자가 경험해본다면 분명 그 안에서 더욱 많은 가치가 파생될 것이라 내다봤다.

올 한해 넥시빌은 디자인 익스프레스의 상용화와 사용자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현재는 일부 의뢰업체 등에만 제한적으로 공개된 상태이지만,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외부에 완전공개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웹서비스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사업 초기부터 해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철저한 준비를 갖춰온 만큼 2년 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였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이윤 창출의 극대화를 통해 회사 구성원들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자동화를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시하며 산업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축이 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람들이 수행하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업무들이 디지털로 전환함에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현금에서 신용카드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했듯 넥시빌은 산업에서의 모든 업무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기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에게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맞춤형 플랫폼은 업무의 초개인화를 불러올 것이다. 사용자가 곧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에 서게 되는 셈이다. 넥시빌은 이러한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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