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기반해 ‘편리하고 안전한 삶’ 제시하는 스마트시티 구축
도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기반해 ‘편리하고 안전한 삶’ 제시하는 스마트시티 구축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2.06.22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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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케이아이오티 대표
이재준 ㈜케이아이오티 대표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 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좇아온 케이아이오티 이재준 대표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현황 파악이라 말한다. 병을 치료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한 진단이듯 진정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의 도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이해에서 출발해 사람들이 겪는 불편을 사전에 예방하며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는 케이아이오티는 오늘도 더 편리하며 안전한 도시를 고민하고 있었다.

 

 

생활 속 불편에 대한 고민 끝에 탄생한 혁신제품

우리의 미션은 고객들이 우리의 기술로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빠르게 가속시킬 것입니다.”

케이아이오티 이재준 대표는 20여 년간 IT 분야에 종사하며 수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봐왔다. 인터넷 네트워킹 전문가로 활동하며 소속 기업의 투자유치와 상장,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그는 시장이 성숙하자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2016년 과감히 창업에 뛰어들었다. 4년 전부터는 IoT에 딥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며 케이아이오티만의 경쟁력을 창출해가고 있다.

IoT 기기 및 관제, IoT 솔루션 구축 전문기업 케이아이오티는 AI 영상분석 분야 원천기술 과 엣지(edge)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 분야와 스마트팩토리, 산업안전, 스마트관광, 스마트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의 사업화를 진행해왔다. 엣지컴퓨팅은 중앙 집중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인 IoT 분야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스마트시티 관련 8가지의 제품 라인업을 비롯해 스마트 산업, 스마트팩토리 등 여러 분야의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아이템이 탄생했죠. 시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도 정확할 수 있으니까요.”

케이아이오티가 스마트시티 분야에 선보인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인공지능 군중계수기가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3(밀접·밀폐·밀집)을 피하려는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분석해 각 전동차의 혼잡도를 알려준다. 해당 제품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인증을 받았다. 인공지능 군중계수기에 활용된 객체인식 영상분석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앞서 케이아이오티는 해당 기술을 이용해 자전거 계수기를 개발, 국내 최초로 자전거 도로에 객체인식 자전거 계수기를 설치하고, 관련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객체인식 자전거 계수기 및 인공지능 통행량 측정장치 또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선정되었다.

각 도시마다 자전거 도로가 많이 만들어져있지만 정작 자전거를 타다 보면 자전거 도로가 끊기거나 계단이 있는 등 불편한 지점들이 있어요. 이에 자전거 도로 이용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자전거 계수기를 개발했죠. 시민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가장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를 36524시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편리함과 안전에 방점 찍은 기술력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이어가

지난해 12케이아이오티는 대구테크노파크 공모사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플랫폼 스마트폴을 대구 최초로 달성군 사문진 선착장에 설치했다. 도시 가로등이나 신호등에 무료 공공와이파이, 지능형 CCTV 등 스마트시티 기술을 집약시킨 스마트폴은 합리적인 비용과 사후 관리의 용이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폴을 스마트시티의 표준 플랫폼으로 지정한 서울시는 가로등 모델, 신호등 모델, 안전 모델 등 표준모델을 제시하며 도시 내 스마트폴 설치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기둥 모양의 스마트폴 외에도 디스플레이가 강화된 모델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폴의 활용도를 높여가고자 합니다.“

케이아이오티는 가로등 형태의 스마트폴에 인공지능 위험인지 경보솔루션을 접목해 미세먼지 오염도나 유동인구 통행량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재준 대표는 추후 스마트폰 외에도 전동 킥보드나 전기차 충전소 등 전동 모빌리티 충전 시스템과 여성 안심벨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접목된 스마트폴을 더 많은 곳에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 의대생의 한강 익사 사고는 마지막 40분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해당 사건을 바라보며 현재의 관제 시스템은 사고가 일어난 후 그 원인을 역추적하는 데 머물러 있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수변공원이나 바닷가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위험 인지 경보장치를 개발했죠.”

케이아이오티의 인공지능 위험인지 경보장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고, 위험지역에 사람이 진입하면 경고 방송을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이 생기면 즉시 119등에 신고해 긴급 출동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대표는 위험 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감지해 조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 해결사 플랫폼산재 예방 분야에서 고려아연이 요청한 추락 및 전도 예방 감지 시스템 개발부문에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에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로, 정부가 대기업과 외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정책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며 산업안전 분야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주요 기술을 산업재해 예방 분야에 활용해 산업현장에서의 사망사고 등을 감축하고자 시행되었다. 케이아이오티는 향후 인공지능 위험인지 영상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고소 작업현장 모니터링 및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작업현장의 위험 상황을 인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의 ESG 경영 강화와 중대해재처벌법 등의 이슈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케이아이오티의 원천기술을 스마트시티는 물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산업안전 분야까지 확대 적용해가고 있습니다. 향후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고려아연의 30만 평 공장부지에 저희의 솔루션이 적용될 계획입니다.”

케이아이오티가 관련 기술력을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확대 적용해 개발한 인공지능 품질관리 시스템은 지난해 7월 글로벌 기업인 BAT가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지속가능혁신상을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그간 객체인식 영상분석 기술을 이용해 군부대의 경계병 대체 지능형 CCTV 개발과 대형 조선사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의 로봇 공정 위험반경 관계 CCTV 구축사업 등 B2B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이어왔다.

 

이재준 ㈜케이아이오티 대표 ⓒ유지연 기자
이재준 ㈜케이아이오티 대표 ⓒ유지연 기자

해외진출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 필요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케이아이오티는 설립 6년 만에 매출액 30억 원, 직원 수 25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재준 대표는 세상에 실패는 없다. 아직 성공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고 전했다. 올해는 매출액 200억 원, 직원 수 70명 이상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산업안전을 중심으로 한 성장궤도를 그렸다.

최근에는 케아이아오티의 기술력을 유럽에 적용하고 싶다며 한 업체가 파트너십을 제안해오기도 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선제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검증된 기술을 유럽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수출 전문기업과 중소기업들의 1:1 매칭 등을 통해 수출을 구체화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벤처기업이 해외 사업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들이 많다 보니, 보다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요하죠. 대기업의 경우 한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 3년 정도 현지 전문가를 키우며 현지 문화를 조사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갑니다.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기반을 마련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수출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출길을 열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역마다 특화된 스마트시티 구축 위한 고민 이어가야

이재준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전했다. 스마트시티 분야의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불확실성이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시티는 기술적인 분야인 데다 하나의 도시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각 지자체에 신설된 스마트시티과에도 순환보직이 아닌 전문직에 대한 의무고용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시의 경우 테스트베드 사업과 시민 실증형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도 벤처기업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며 관련 기술의 발전을 지원한다면 시민들에게 더욱 편안한 삶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테스트베드 사업과 실증형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으나 이는 지역 불균형 현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지방에 자리한 스마트시티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그는 신속한 후속 조치 및 AS가 중요한 스마트시티임에도 수도권 기업들이 이를 독식한다면 이는 다시 시민의 불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은 곧 스마트시티 구축의 마중물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답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각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시티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제가 도시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죠. 또한, 이미 검증된 서비스를 도입하기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실제로 검증하며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며 시민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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