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진화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조새’, 편안함과 진정성으로 이끄는 실시간 소통
멈추지 않고 진화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조새’, 편안함과 진정성으로 이끄는 실시간 소통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6.07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모바일 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 이용 방식은 물론 쇼핑의 방식애서도 脫TV 현상이 두드러진다. TV홈쇼핑은 앞 다투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강화에 나선다. ‘라이브커머스의 시조새’라 불리는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는 아직 관련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던 2018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어 라이브커머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현재 NAVER 전속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이제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었다.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네이버쇼핑라이브 최단시간 내 최고매출 기록 700여개 브랜드, 2,000회 라이브 진행한 '올라운더' 쇼호스트
5년차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노금미 쇼호스트는 ‘라이브커머스의 시조새’이자 푸드, 가전, 생활, 육아 등 분야를 아우르는 ‘올라운더’ 쇼호스트라 불린다. ‘노금미쇼’를 비롯해 네이버 전속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중 가장 많은 8개의 프로그램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700여개 브랜드를 맡아 2,000회 이상의 라이브를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1세대이다. 네이버쇼핑라이브 최단시간 내 최고매출 기록을 달성하는 등 업계 탑티어 쇼호스트로 알려졌다. 동시에 18개월 아기를 양육 중인 워킹맘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라이브커머스가 활성화되지 않던 2018년, 그는 쇼호스트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공을 살려 직장인으로 8년을 살았지만 항상 쇼호스트라는 간절한 꿈을 품고 있었어요. 쇼호스트가 반드시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결심하고 2년 반 동안 경력단절 상태로 쇼호스트를 준비했죠.”
  쇼호스트 준비생으로 지내던 2년여의 시간 동안 노 쇼호스트는 도전과 낙심을 반복해야했다.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 또한 걸림돌로 여겨졌다. 그러던 그에게 한 지인은 ‘네가 하고 싶은 일이 TV에 출연하는 것인지 쇼호스트인지를 고민해봐라’고 조언했다. 노 쇼호스트는 TV홈쇼핑만을 바라보다 그 조언을 듣고 쇼호스트로서의 다양한 길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쇼호스트라는 꿈을 위해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나섰습니다. 당시 제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1,000명 정도였는데, 직접 중소브랜드의 제품을 받아와서 저의 채널을 통해 방송을 진행했어요. 모바일 쇼호스트로서의 첫 방송이었죠.”
  노 쇼호스트는 1년여의 시간 동안 자신의 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이어갔다. 시청자가 단 한 명일 때도 그 한명을 위해 방송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갔다. 노 쇼호스트는 그렇게라도 쇼호스트 일을 하고 싶었다며,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서 오는 기쁨이 컸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2019년 라이브커머스를 최초로 런칭했던 티몬에서의 첫 방송이 시작되었다.
  “밤 9시, 영어 교육 콘텐츠를 판매하는 프로그램으로 저의 첫 번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저도 모르던 저의 모습이 나와요. 당시 방송하는 소리를 듣고 제작사의 총괄 실장님이 스튜디오로 찾아오시는 등 사내에서 굉장한 이슈가 되었죠. 방송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본격적인 쇼호스트로서의 행보가 시작되었습니다”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실시간 소통이 가장 큰 매력인 라이브커머스...철저한 조사와 책임감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 이어가
노금미 쇼호스트는 라이브커머스의 매력으로 실시간 소통을 꼽았다. 각종 심의와 러닝타임 등 여러 제약이 있는 TV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1시간이라는 생방송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가 켜지면 1시간 동안은 쇼호스트의 역량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한다. 노 쇼호스트는 스스로의 모습을 더 자유롭고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이 바로 라이브커머스라 말했다.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전 지금도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댓글 반응이 실시간으로 오니 저도 더 흥분해서 방송을 진행하게 되거든요. 방송이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되어버릴 정도로 제 모든 힘을 다 풀어놓는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방송에만 들어가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저 스스로도 신기합니다.”
  노 쇼호스트는 쇼호스트로서의 진정성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이 진행하는 모든 방송 제품은 직접 사용하고 공부한 후 방송에 임한다.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용자들의 리뷰까지도 모조리 확인한다. 육아 관련 제품이라면 자녀에게 직접 사용해본 후 관련 영상을 공유한다.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제품을 권하기 위함이다. 그는 쇼호스트라면 브랜드사에 매출로 답해야 한다며, 자신을 믿고 기회를 주는 브랜드사를 위해서라도 제품을 더 잘 보여주고 소개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진정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노 쇼호스트와 파트너사로 런드리유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브이엠티주식회사 이지안 대표는 노 쇼호스트가 기록하는 매출도 물론 만족스럽지만 단순히 매출을 하는 것 이상으로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최고의 쇼호스트라 평가했다.
  “저는 지금도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워터파크 티켓을 판매한다면 직접 물을 뿌려가며 시원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수박 맛 아이스크림이라면 직접 수박 메이크업을 해서 맛을 시각화하곤 하죠. 그런 작업들이 두렵다기보단 재미있어요. 라이브커머스는 TV와 달리 평균 체류시간이 3분에서 5분에 불과해요. 제가 망가져서라도 그 짧은 시간 안에 제품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전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 쇼호스트는 스스로가 브랜드의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의 성분 등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소비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한다. 방송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책임감과 함께이다.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포장하거나 방송 중 실시간으로 달리는 부정적인 댓글을 못 본 척 넘기는 일도 없다. 제품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며 다른 강점을 부각하고, 부정적인 댓글은 또 다른 어필의 기회로 삼는 기지야말로 노 쇼호스트만의 강점이다. 그는 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방송 중인 브랜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초창기에는 방송 하나를 준비하는데 3박 4일을 꼬박 쏟기도 했어요. 지금은 스케쥴상 그런 물리적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아쉬울 때도 많아요. 이제는 주어진 환경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절박함 끝에 이룬 꿈, 후배들에게 재능과 노하우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파
여행사에서 8년간 근무하던 노금미 쇼호스트는 남편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스스로는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라며, 무턱대고 자신의 꿈에 도전하기에는 망설임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노 쇼호스트를 위해 직접 쇼호스트 아카데미에 등록하며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 그의 남편이었다. 남편은 6개월 간의 아카데미 과정 수료가 끝나자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을 권하며 물심양면 노 쇼호스트를 지원했다. 그는 남편이 없었다면 쇼호스트로서의 삶을 결코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남편이 전적으로 믿어줬기에 다소 늦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쇼호스트라는 꿈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이 다시 남편의 새로운 꿈을 지지해주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노 쇼호스트의 남편은 지금까지도 방송과 평소의 언행까지도 지속 모니터링하며 그에게 조언을 전하고 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라는 직업의 특성상 평소의 생각과 말투가 방송에도 투영될 수밖에 없다며, 평소 사용하는 단어 하나, 생각 하나까지 되돌아보며 방송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만을 경계할 것을 스스로와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쇼호스트라는 꿈을 위해 3년 간 절박하게 매달렸어요. 그때의 배고픔과 힘든 기억이 아직도 새겨져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한 기업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모바일 쇼호스트를 꿈꾸는 경력단절 분들을 위한 강의에 참여했어요. 저를 보며 좋아해주시는 참여자분들을 보며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생각이 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며 후배들을 위한 길을 열어가는 쇼호스트가 되고자 합니다.”
  8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의 절박한 상태에서 쇼호스트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노 쇼호스트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쇼호스트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80세가 되어서도 동년배들이 필요로 하는 실버용품 등을 알리는 등 나이대별로 필요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쇼호스팅할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쇼호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후배 쇼호스트들을 위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쇼호스트가 되는 방법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는 그다. 노 쇼호스트는 쇼호스트를 꿈꾸는 분들이 현재의 상황과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의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는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최대한 알릴 것이라 전하는 그다.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미미언니’ 노금미 쇼호스트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믿고 보는 쇼호스트 ‘미미언니’, 경계를 없애며 끊임없이 성장할 것
노금미 쇼호스트가 초창기에 티몬에서 활동할 당시 맛 표현에 남다른 것으로 유명했다. 이에 함께 방송을 하던 제작진은 노 쇼호스트가 음식을 먹고 그에 대한 표현을 할 때면 미미(美味)라는 텍스트를 함께 띄웠다. 이를 통해 그는 ‘미미언니’로 각인되었다. 만화 요리왕 비룡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진정으로 감격하고 행복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을 착안해 적절한 패러디로 선보인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미미언니’ 하면 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인식하게 된 계기였다. 
  식품 분야 뿐만아니라 업계 내 ‘올라운더’로 통하는 노 쇼호스트는 앞으로도 카테고리의 제한 없이 분야를 확장해갈 것이라 말했다. 코로나19와 함께 급성장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메타버스와 가상인간이 등장하는 등 빠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노 쇼호스트는 급변하는 라이브커머스 환경에 발맞춰 자신 또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창출해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앞선 길을 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후배 양성에 대한 의무가 있다며, 쇼호스트의 성장 없이는 산업의 성장이 없다는 생각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끊임없이 저의 한계를 넓혀가는 동시에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는 보다 더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이브커머스라는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 편안하고 즉각적인 소통이잖아요. 고객분들이나 브랜드사, 여러 채널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저를 찾아주실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쇼호스트가 되고자 합니다. 방송이 가장 재미있는 행복한 쇼호스트로 오랜 시간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분야 성장의 일선에서 변화를 마주하며 도전을 이어가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