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로봇을 입는다?”…웨어러블 로봇 도입 ‘착착’
[Monthly Now] “로봇을 입는다?”…웨어러블 로봇 도입 ‘착착’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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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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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공학기술(로보틱스)을 기반으로 한 다기능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서둘러 로봇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규모 또한 점차 커져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지난 2020250억 달러(30조 원) 수준에서 오는 2023400억 달러(48조 원), 20301.600억 달러(191조 원)~2,600억 달러(310조 원) 성장할 전망이다. 불과 10년 새 전반적인 로봇 시장 규모가 최대 10배 넘게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 정착은 이런 로봇 전성시대를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 전성시대 성큼

로봇의 활용은 그동안 인간이 할 수 없거나 단순 반복적 업무 수행 부담을 덜어주는 등 사회 다방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운동을 코칭 하는 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로봇이 머지않은 시점 우리 일상을 함께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교통약자나 이동약자, 환자를 비롯해 수많은 의료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입는 로봇, 이른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재활, 교통약자의 이동 수단, 제조업, 국방, 건설 등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입는 사람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신체적으로 부담스러운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로봇 제조사는 물론 군수품 제조사, 모빌리티 기업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295,250만 달러(11,853억 원)에서 연평균 43.6% 성장해 오는 20291199,500만 달러(149,27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웨어러블 포함 로봇산업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열린 로봇산업정책심의회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의 매개체로 로봇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2022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제조 및 서비스용 로봇의 연구개발과 보급 확산을 위해 2,44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HRI(인간·로봇 상호작용) 기반 반려로봇, 일상생활 보행 보조 로봇 등 연구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국민 일상 시설을 중심으로 1,600대 이상 대규모 로봇 보급 및 융합 실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민관 불문웨어러블 로봇 개발 봇물

민간을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특히 기존 제조 산업군에서 농업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 현대로템 사례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1 국제농업박람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번 로봇은 VEX(조끼형 웨어러블 로봇)H-Frame(지게형 웨어러블 로봇), CEX(의자형 웨어러블 로봇) 3종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VEX는 장시간 팔을 들어 올리는 작업 시 팔·어깨 피로감을 덜어주는 장비로, 전원을 별도로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무게도 2.5으로 가볍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어 H-Frame은 물체를 바닥에서 허리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작업에 효과적이며, CEX는 앉은 자세에서 착용자의 자세를 지지해준다. 이들 제품은 농업 현장에서 높은 곳에 있는 과일 수확이나 무거운 수확물 운반, 키가 작은 작물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수요처 대상 조사와 제품 성능 등 실증 단계를 거쳐 향후 국내외 시장에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 대량 생산·보급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농업 분야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보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로봇 시장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로봇 관련 인력을 10배 이상 늘리는 등 해당 부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미국·캐나다 특허청에 삼성봇의 브랜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4월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매장에서 주문, 결제, 서빙 등을 제공하는 삼성봇 서빙을 비롯해 고객 응대 업무를 수행하는 삼성봇 가이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봇 케어’, 가정용 로봇 핸디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양산에 매진할 계획이다.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는 입기 편하고, 유연하면서도 큰 힘을 보조할 수 있는 착용형 보조로봇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작업자용은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생산성 제고에, 노인용 외골격형 착용 로봇은 관절 단위의 근력을 보조해 삶의 질 유지에 각각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국내외 수많은 기업, 각국 정부들이 다양한 기술 융합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빌리티를 접목한 웨어러블 기술 및 의료용 로봇 개발이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웨어러블 로봇이 상용화될 경우 이동 불가능한 하반신 신경 손상 등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들에게는 이른바 모빌리티 혁명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또한 인간의 신체능력의 한계를 넘어 위험 부담이 크고 신체 피로도가 높은 업무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돼 근로자 안전뿐 아니라 생산 효율성 향상 등 산업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인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향후 인류 전반에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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