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문 창업진흥원장 -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어 개방형 혁신을 이루는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위해 노력
김용문 창업진흥원장 -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어 개방형 혁신을 이루는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위해 노력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2.03.0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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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과 디지털화, 기술개발 연구·협력으로 이끄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대전환
김용문 창업진흥원장 ⓒ월간인물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하면 실리콘밸리라는 민간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 ‘중국하면 중관촌이라는 정부주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것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 정립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책주도에서 민간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김용문 원장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국내의 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에 가장 적합한 형태는 -관 협력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창업진흥원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민-관 협력 프로그램인 TIPS를 비롯해 대기업의 문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스타 해결사 플랫폼등 다양한 민-관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 한해는 민-관 협력이 주축이 되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민-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 나아갈 방침입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창업진흥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펼칠 사업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창업진흥원은 창업 생애 전주기에 걸쳐서 생태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창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부터 창업하고 3년이 될 때까지인 초기창업, 그리고 창업 후 7년까지 성장단계의 특성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교육, 멘토링·컨설팅, 창업공간, 글로벌 진출, 투자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 경중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올해 창업진흥원의 방향성을 말씀드린 것처럼 우선적으로 -관 협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비-초기-도약의 단계별 사업화 지원이나, 창업교육, 멘토링·컨설팅, 그리고 스타트업 파크나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인프라 지원까지, 모든 영역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창업지원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의 협업방안을 모색하여 프로그램화 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최근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본 글로벌 창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반면,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도 지원을 강화하고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충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고 계시는 청년, 중장년과 같은 세대별 창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청년 일자리,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등 사회적인 문제를 창업을 통해 해소하고, 또 각자의 강점을 살려 성공 창업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특화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창원진흥원 비전 2030 및 CI 선포식 [사진=창업진흥원]
창원진흥원 비전 2030 및 CI 선포식 [사진=창업진흥원]

스타트업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우문현답(愚問賢答),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하게 답변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현장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창업진흥원장 취임사를 통해서도 기관 운영 방향 중 하나로 현장소통 강화를 통한 고객만족 경영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래서 1() 1() 방문을 원칙으로, 창업진흥원장에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창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면담, 간담회 등 다양한 형태로 스타트업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소통을 강화해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창업진흥원은 창업의 최전방 전선에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직접 현장을 경험하셨을 때 느끼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방역지침 강화로 소상공인들은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까지 치닫고 있으며, 국민 절반이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고 있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본래 규모가 작아 대외 환경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디지털 전환이라는 빠른 기술변화,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 그리고 ESG 경영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성장하기 위해 직면하는 문제는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경영하면서 겪는 자금, 인력, 규제 등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과제들도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도움을 받을 곳이 많지 않다는 것 또한, 이들이 느끼는 어려움일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스타트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많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로서 창업진흥원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창업기업 현장방문 [사진=창업진흥원]
창업기업 현장방문 [사진=창업진흥원]

현재 창업진흥원의 알려지지 않아 아쉽거나 소개하고 싶으신 사업이 있으실까요?

창업진흥원의 사업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창업진흥원은 국내 최대의 창업 포털 사이트인 ‘K-Startup창업지원포털(k-startup.go.kr)’을 통해, 창업진흥원뿐 아니라 다양한 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다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지난 2월에 네비게이션 서비스, 개인화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한 지능형 창업포털로 새단장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창업지원사업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꼭 한번 K-Startup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소개해드리자면,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진흥원은 그간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이를 체계화하고 더욱 확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먼저,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을 글로벌창업사관학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K-스타트업센터, 오아시스(OASIS) 프로그램, 인바운드 기술창업자 육성사업으로, 과거에 비해 확장하였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해외진출 준비단계(1단계)’, ‘진출단계(2단계)’, ‘안착단계(3단계)’로 명확하게 구분하여 단계별 최적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각 단계 간 연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오아시스(OASIS)프로그램의 신설·운영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해외 유수의 인력들이 국내로 들어와서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원장님께서 특히 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향후 3년간의 기관 중점 운영 방향으로 신산업 분야의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과 일자리 창출연대와 협력을 강화한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미래 성장을 주도할 혁신·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이 강조되는 만큼 창업진흥원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글로벌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창업실을 신설하고 혁신 분야별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혁신 분야 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글로벌 기업 협업’, ‘BIG3’, ‘소부장100’, ‘비대면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혁신 분야별로 세부 산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 2년 차를 맞이한 혁신 분야 창업패키지는 관련 예산 증액과 더불어 지원 규모가 확대된 만큼, 올해는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지원체계를 안정화함과 동시에, 혁신 분야별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양성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뿐 아니라 국내 대·중견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여, -관 협력의 축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분야, 네이버 클라우드와 스타트업 디지털화, 그리고 CJ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협업 프로그램을 확충하여, 대기업-스타트업 간 협력을 기초로 한 오픈이노베이션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김용문 창업진흥원장 [사진=창업진흥원]

최근 세계적인 경제와 산업 구조 전반에 밀접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중립 및 ESG에 대한 대응방법을 여쭙고 싶습니다.

ESG 경영은 대기업뿐 아니라, 국가와 공공기관 그리고 스타트업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비재무적 요인들이 기업의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지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ESG 경영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스타트업에게 ESG는 투자유치를 위해 꼭 필요한 핵심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성장‘ESG’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적은 인력과 소규모의 자본으로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기도 버거운 시기에 ‘ESG 경영이라는 장애물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느껴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대기업 ESG 경영의 부족한 영역에 대안을 제시하거나, ESG 영역에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에게는 협업이나 투자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그러했듯, ESG도 누군가에게는 위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 스타트업들은 ESG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회를 창출해 성공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끝으로 자유롭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그 어느 때보다 창업’,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임에도, 열정과 패기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와 기술, 산업, 사회, 문화 등 인류 전반의 변화를 기회로 바꾸고 혁신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스타트업 뿐입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많은 예비창업자분들께서 내가 스타트업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월간인물독자 여러분께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창업진흥원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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