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최전선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다
변화의 최전선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2.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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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R&D

Industry 4.0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앞으로의 생산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해 가상현실과 실물생산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스마트팩토리로 변화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에서 시작된 산업의 대전환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기업 경쟁력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중소기업이 산업혁명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조직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한대학교 최천 교수 역시 현대자동차 임원직을 비롯하여 산업의 최전선에서 또 교육의 최전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서도 산업혁명이 발현되도록 돕고 있다. 누군가는 내려놓고 물러서는 시기이지만 최 교수는 여전히 현역으로서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유한대학교 자동화공학과 최천 교수
유한대학교 자동화공학과 최천 교수

제자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찾도록 돕는 스승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는 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ectronics)의 합성어로 기계 및 전자 분야의 하드웨어와 그것을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분야의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융합형 실용학문이다. 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기계, 제어, 전자 분야의 기초지식과 CAD 등의 프로그램을 학습해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 및 운영할 수 있는 공학 전문가를 양성한다. 최근 학과명을 바꾼 유한대학교 자동화공학과(구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특징은 LS 산전 XGI PLC와 미쯔비시 PLC를 이용해 기초를 포함한 실습 과정을 교육한다는 점이다. 2022년도에는 XGI PLC 2대를 추가로 도입하며 1인 1대 PLC 교육 체계도 구축했다. 모든 학생이 생산자동화 산업기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도 실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저는 필요한 건 의견을 내고,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유한대학교에 부임해서 건의한 것이 학과명 변경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시대의 트렌드를 고려해 학과명을 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서 자동화공학과로 바꿨어요. 커리큘럼도 산업기사시험 중심으로 변경했고요. 제가 특별히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들도 있어요. 사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 직원들 모두가 명문대학교 출신인 것은 아니에요. 높은 직급들을 보면 요즘엔 오히려 지방대학교 출신이 많지요. 제가 발견한 그들의 공통적인 강점은 소통과 리더십이었습니다. 영어나 수학 혹은 높은 학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교수도 필요하니까요.”
그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력에서 비롯된 현장감과 인적 네트워크는 실제로 학생들에게 다층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최 교수는 매주 10시간 내외의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눈높이를 맞춘 대화 덕분에 학생들도 자주 교수실을 찾는다. 그는 앞으로도 2순위로 생각되기 쉽지만, 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들을 자신의 방식대로 가르치며 사회로 나갈 학생들의 준비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산업 전반에 단단하게 자리 잡도록 힘쓸 것
최천 교수는 유한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하의 기업신속대응본부에서 기술 애로 해결, 민간 R&D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SOS1379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의 요청으로 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0회 현장방문 자문 등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을 펼쳤다. 그는 개발 시제품의 진동과 소음 특성 개선, 생산 공정 및 품질 개선 등의 활약을 이어가 약 30억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신규채용, 시제품 제작 등을 진행했다. 특히 그의 이번 유공 표창 수상 성과는 현대기아자동차 임원(연구개발본부 및 생산기술본부), 자동차 부품업체 CTO와 해외법인장 등 37년 동안의 근무 이력이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제가 근무했던 멕시코 법인은 2개의 공장에 1,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조직이었습니다. 국내외 기업에서 일하며 습득한 경험과 기술 네트워크를 기업의 기술 애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유한대학교 교수로 4년 정도를 근무한 제가 장관상을 받게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활동하겠습니다.”
교수로서 정년퇴직을 1학기 앞두고 있지만 스마트팩토리가 산업 전반의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하면서 퇴직 이후에도 최 교수의 임무는 계속될 예정이다. 현 정부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중점 사업으로 지정한 이후 고도화를 목표로 하는 4, 5단계에 집중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중소기업의 90% 이상이 2단계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즉,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자체적으로 자금과 인력을 충당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 도면과 같은 문서 정보와 CAD/M/E/T 와 MES 자료를 통합해 제품개발 프로세스에 활용하고 자동화해주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수명주기관리)은 스마트공장에 필수적인 생산 프로세스이다. 때문에 국내외 PLM 소프트웨어 판매업체들이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은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프로그램 가능 논리 제어 장치)를 수정하고 개선하는 일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최 교수가 내세운 건 ‘Back to Basic’이다. 기초와 기본을 구호 삼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PLC를 120% 활용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접근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밖에도 최 교수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디지털 검증 TFT 조직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 프로토리스(Protoless) 제품개발의 비전을 수립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대한상공회의소 기술 마이스터를 비롯해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대에 전문가로서 그는, 발전으로 인한 편리함을 보다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세상 곳곳에 자신의 자리를 찾아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그야말로 변화의 선두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그의 활동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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