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업계 유일의 NADCAP 취득 등 독보적 기술력 위에 날개 펴는 글로벌 강소 기업
비파괴업계 유일의 NADCAP 취득 등 독보적 기술력 위에 날개 펴는 글로벌 강소 기업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2.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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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엠아이텍 김대권 대표
㈜삼영엠아이텍 김대권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삼영엠아이텍 김대권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삼영엠아이텍은 탄탄한 기술력으로 위기를 돌파하며 미래를 만들어간다. 비파괴검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NADCAP을 취득하며 항공·방산산업에 도전했던 삼영엠아이텍은 이제 탄탄한 기술력에 날개를 달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성공하며 완성도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 ‘함께라는 가치에 힘을 모으며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삼영엠아이텍 김대권 대표를 만났다.

 

산업의 불완전 요소 잡아내는 의료기술, ‘비파괴검사

2013년 설립된 삼영엠아이텍은 건설·조선·원자력을 비롯해 방위·항공 등 방위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비파괴검사 전문 기업이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DCAP) 인증을 취득하며 항공우주·방위산업에 특화된 비파괴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취득 후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비파괴 업체 중 NADCAP을 취득한 것은 삼영엠아이텍이 유일하다.

제품의 형상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 채, 마치 X-rayCT촬영을 하듯 내부의 불완전성을 조사하는 기술인 비파괴검사는 흔히 산업의 의료계라 불린다. 플랜트 분야의 내구성을 높이고, 불완전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작업인 까닭이다.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불특정다수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기에 그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화학플랜트 건설, 원자력 발전소 등 건설 붐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발을 들였던 비파괴검사 분야는 당시만 해도 생소한 업종이었어요. 인턴으로 시작해 임원이 되기까지 35년간 몸담은 회사에서 갑작스레 퇴사하며 창업에 뛰어들었죠. 당시 20여 명의 동료들과 기술력만을 바탕으로 설립한 회사가 바로 삼영엠아이텍입니다.”

인턴에서 임원으로, 정년퇴직까지 평생을 몸담고자 했던 기업의 M&A 행보에 반기를 들고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까지 김대권 대표는 우여곡절을 피할 수 없었다. 동료들과 십시일반으로 모은 자본금 4억 원을 바탕으로 삼영엠아이텍을 설립한 후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기술보증기금과 벤처기업진흥공단의 문을 두드린 그다.

이후 벤처기업 인증, 기술연구소 설립 등 그간의 풍부한 기술과 경험을 인정받았으나, 신생업체라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김 대표는 신생기업으로써 100곳이 넘는 동종업체들과의 경쟁도 힘들었지만, 파트너사에의 신뢰성 인증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에 그가 찾은 돌파구는 항공·방산산업으로의 전환이다. 플랜트 산업이 활황이던 당시 동종업체들의 관심 밖이던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변별력을 키운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항공·방산산업이 큰 시장은 아니었으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회고했다. 2015년 삼영엠아이텍은 업계 최초의 NADCAP(국제항공 및 방위산업 인증) 취득과 함께 고객사들의 신뢰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안착했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30억 원을 돌파한 후 20203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삼영엠아이텍은 같은 해 BNK경남은행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생기업이 NADCAP을 취득한다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 과제였습니다. 인적 요소가 아닌 철저히 매뉴얼에 따른 시스템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16개월 정도에 걸쳐 준비하며 시설을 하나씩 갖추었습니다. 인증서를 받기 전 심사 결과를 메일로 통보받았을 때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죠.”

삼영엠아이텍은 NADCAP을 취득하는 외에도 자분탐상장치, 항공 부품 X-ray 검사용 지그장치 특허 획득 등으로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제조실행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도입 및 형광침투탐상검사 라인 파라미터(parameter, 매개변수) 자동 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에도 MTU, 보잉, 에어버스, 벨 등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보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성을 기반으로 선진화된 비파괴검사기술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2년간의 인내 끝에 마침내 첫 수주로 이어진 우즈베키스탄 진출

최근 내수 침체로 비파괴검사 수요가 줄어들자 김대권 대표는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는 2019년 우즈베키스탄 현지 비파괴검사 업체인 DNIE, UNG(우즈벡가스공사)와의 3자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풍부한 가스, 석유 등 천연자원에 대한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 내에 가스 관련 설비와 발전소 수요 등이 급격히 늘어나며 비파괴검사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우즈베키스탄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3자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듬해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년간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협업을 이어가는 등 투자만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인내는 이제야 결실을 맺는 듯하다. 지난해 12월 우즈벡 시르다리아 지역의 복합화력 발전건설이 추진되며 첫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 비파괴검사 관련 기술은 30년 전 한국의 모습과 같다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복합화력 발전건설을 시작으로 비파괴검사 기술뿐 아니라 검사에 사용되는 부자재 등을 수출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등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차츰 넓혀갈 전망이다.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선진국형 비파괴검사 기술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해외시장에서의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뿐 아니라 검사 기자재와 장비 수출 등의 활로를 모색하며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죠.”

해외사업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는 삼영엠아이텍은 지난해 10월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복합 전시회인 ‘2021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ce Exhibition 2021, 이하 ADEX 2021)’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ADEX 2021은 해외 유수의 항공기업 관계자들의 관심과 함께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경남 항공산업의 위상을 재평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영엠아이텍은 ‘2021 두바이 무역사절단에서도 10건의 상담과 계약 진행 액수 50만 달러, 상담 액수 400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한 만큼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계가 극심한 수주물량 부족에 시달려왔습니다. 저희 또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여러 업체에서 사업 제안이 오는 등 살길이 보입니다. 그간 단 한 차례의 구조조정도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는 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김 대표는 2022년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많게는 30%까지 매출이 신장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폭등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성장을 기할 것이라 전했다.

 

신뢰가 곧 생명’,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비파괴검사 분야에 몸담은 40, 김대권 대표는 신뢰가 곧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을 늘 아로새겨 왔다. 그는 비파괴검사는 도덕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이는 회사의 존망과 직결된다는 위기감에서다. 이러한 신념과 함께 삼영엠아이텍은 고객과 함께, 사회와 함께, 직원과 함께라는 경영 목표를 내걸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언젠가는 회사를 함께 일군 직원들에게 회사를 넘겨준다는 생각으로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제품의 불완전 요소를 찾아내지 못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상당히 큰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업무를 소홀히 한다거나 비도덕적 평가를 내린다면, 언제 어디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누구도 알 수 없죠. 그런 만큼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신뢰에 대한 철칙을 내세운 김 대표는 인적자원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는 등 지속적인 R&D 투자를 진행하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무게를 싣는다. 이는 삼영엠아이텍이 NADCAP 취득 외에도 RT(방사선투과검사), UT(자분탐상검사), PT(침투탐상검사) 등 꾸준한 기술인증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 새로이 도전하는 이유다.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야 하듯 일은 순서대로 하여야 함)’를 개인적 소신으로 삼고 있는 그는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밑에서부터 기술과 실력을 쌓아가며 성장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김 대표는 비파괴검사 분야는 산업 활동이 이뤄지는 한 지속되는 분야이지만, 이러한 점에 안주하기보다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며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삼영엠아이텍은 창원시 및 벤처기업 협의체, 방산클러스터 및 대학, 연구소와의 협업에도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동종업체 간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시점이라며, 산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한 소통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삼영엠아이텍 김대권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삼영엠아이텍 김대권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고객과 함께, 사회와 함께, 직원과 함께글로벌 강소 기업 향해 나아간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지만, 김대권 대표는 희망의 불씨를 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경남상인연합회에 마스크 5000장을 기부하며 응원을 전한 것은 물론 1995년부터 27년째 어린이재단을 정기후원하며 아이들의 꿈을 지켜왔다. 스무살에 나고 자란 제주를 떠나 육지에서 사업을 일구기까지 자신 또한 여러 어려움을 겪었기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김 대표다. 그는 첫 시작이 어려울 뿐 막상 시작을 하게 되면 나눔도 습관처럼 이어진다며, 나눔을 통해 오히려 힘들었던 삶의 일부분을 치유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월급쟁이로 일하며 소액으로 후원을 시작한 것이 벌써 27년이 되었더라고요. 거창한 나눔을 실천한 것도,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니었지만 초록우산 배지를 받고 보니 뿌듯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웃들과의 나눔을 이어가겠습니다.”

고객과 함께, 사회와 함께, 직원과 함께라는 경영 목표처럼, 함께의 가치를 확신하는 김 대표는 동종업계 내 1등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직원들과 힘을 모아 특수사업 및 여러 활동을 펼쳐갈 것이라 전했다. 삼영엠아이텍은 탄탄한 기술력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거치며 글로벌 강소 기업을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 등고자비의 정신으로 신뢰를 쌓으며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삼영엠아이텍의 발걸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지나가는 꿈이지만, 여럿이 같이 꾸는 꿈은 분명히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직원들과 다 함께 글로벌 강소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보면 반드시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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