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기술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0.11.04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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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코스 엄준석 대표
㈜토이코스 엄준석 대표 ⓒ 김예진 기자 

사람이 건너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횡단보도, 소방차량의 출동 상황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누수나 산사태에 대한 사전 대응을 돕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토이코스가 제안하는 솔루션들이다.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는 ㈜토이코스가 그리는 미래다.

사람이 중심이 된 새로운 SoC 선보이는 ㈜토이코스

㈜토이코스는 SoC 분야에 팽배한 고정관념을 깨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SoC 구현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SoC(사회간접자본)와 IoT(사물인터넷)를 합성해 거꾸로 뒤집은 사명 ‘㈜토이코스(ToICoS)’에는 현재의 SoC 분야가 지닌 문제점들을 IoT와 빅데이터 기반 기술로 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엄준석 대표는 사명을 구상하던 중 르네 마그리트의 데칼코마니 작품이 떠올랐다며, SoC 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하는 가운데 사람을 중심에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보다 편하고 좋은 환경을 ㈜토이코스가 만들어가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10년 동안 여러 소기업을 경험하며 경영과 회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데이터 네트워크상의 패킷 분석에 관한 전공지식 대부분을 잘 사용할 수 있었죠.”

엄 대표가 대학원 재학 당시 캠퍼스 네트워크상의 사용자들은 인터넷 접속이 느리다는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달 동안 데이터 패킷의 수집과 분석‧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끝에 찾은 원인은 DNS 서버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데 있었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반응)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브라우저 반응이 느려진 것이다. 엄 대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회선 대역폭을 확장하고, DNS 서버를 신규 교체하며 캠퍼스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부터는 네트워크 품질 개선 관점에서 단말, 네트워크 장비, 서버들의 성능 분석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생활을 5년여간 이어오다 빅데이터 기술이 나오며 자연스레 역할을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엄 대표는 당시 근무하던 기업에서 IoT 브랜드 소싱과 관련한 사업을 총괄하게 되었다. 당시 항만, 철도, 도로, 상수도, 농업, 산림 등 SoC 분야 전반에 걸친 고객들과 만나며 IoT 사업의 유망성을 엿본 그다. 엄 대표는 수많은 사업제안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좋다는 피드백을 받곤 했는데, 정작 직접 구현해본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엄 대표는 IoT 분야 중에서도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상수도와 도로 분야에서 자신이 구상한 사업들을 현실화하겠다는 결심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도로‧상수도 분야 인사이트 발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제공

[사진= 토이코스] 

“SoC 관련 사업을 구상하며 떠올린 첫 번째 아이디어는 전기 분야에서 전봇대에 센서를 하나만 달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1만여Km에 달하는 도로와 천만 개가 넘는 상수도 미터기가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기존 업체들과의경쟁을 피하거나 줄이면서도 뛰어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죠.”

㈜토이코스 설립 후 엄준석 대표는 가장 먼저 도로에 설치된 압전 하베스터의 센싱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압전하베스터 시스템은 도로상의 차량 통행으로 발생되는 충격에너지를 전기로 만들어서 저장하고, 생성된 전기를 야간 시인성 개선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사람들이 도로에서 문제라 여기는, 악천후 시 전방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다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진행 중인 바닥 신호등을 알게 되었고, 이후 스마트 횡단보도와 관련한 자료 조사를 위해 각국의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고, 관련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보행자 횡단 정보를 시각화하는 차세대 교통안전 횡단보도인 ‘샤이닝 지브라’가 탄생했다. 무신호 스마트 횡단보도인 샤이닝 지브라는 세종시 3생활권에서 1년간 운영 중이다. 엄 대표는 시민들이 횡단보도 보행 중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파악하며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 등을 통해 지속개선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토이코스가 다루고 있는 상수도 분야 주력 아이템은 스마트 미터링(검침) 데이터와 민원 데이터의 융합으로 인공지능이 적용된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상수도 분야에서의 시작은 다항목 수질계측기 시제품 개발이었다. 수질 측정이 가능한 센서와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제어부만 있으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제품을 개발했으나, 수질계측기 형식 승인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아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했다. 해외에서는 잘 활용되고 있는 제품임에도 국내에서는 승인을 취득할 수 없었다. 엄 대표는 개발 과정 중에 물에 대한 기초적인 성질을 배우게 되었고,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가 무엇인지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엄 대표는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에 관한 부천시의 용역을 시작으로 남양주시와 대구광역시의 용역을 연차별로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는 대구광역시의 스마트 미터링시스템 구축 용역 중 스마트 수도 미터링 빅데이터 분석과 상수도 정보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 정제 과업을 수행 중에 있다.

“스마트 수도검침(미터링)은 전자식 수도미터기에 무선통신으로 검침값을 전송할 수 있는 모뎀 장치를 개별 수용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검침원의 수용가 방문 검침에서 언택트 방식의 수도검침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자 솔루션입니다. 한 시간마다 물 사용량 데이터를 수집하여 실시간 유수율 계산과 누수 관련 증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술과 솔루션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시간대나 환경으로 인해 데이터 통신이되지 않거나 미터기와 모뎀 문제 등으로 데이터 수집에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부족한 상황이 연출되어 부정적 선입견이 확산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IoT 기술 발전과 관련 업체들의 기술 개발의 노력으로 지금은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으며, 수년간의 검침 현장 실증을 통한 검증 경험과 이를 뒷받침하는 토이코스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물관리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물관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수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스마트 수도검침을 통해 시간 단위 검침으로 집안(옥내)이나 상수도가 공급되는 구역 내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으로서 누수탐사원이 현장 방문 시 어딘지 모를 누수를 찾으러 가는 불확실한 기존 방식에서 변기인지, 마당인지, 보호통인지 등의 징후와 증상을 확실하게 사전에 데이터 결과로 확인함으로써, 탐사 시간 단축과 노력을 감소시키는 기대효과를 제공한다. 엄 대표는 상수도 정보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르거나 고민이 부족하여 불편한 업무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토이코스는 산사태와 관련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로공사 및 수자원공사의 안전 관련 부서와 공유하며 데이터로 보여지는 현상에 관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엄 대표는 상수도 분야만큼은 현상의 문제 변수들이 갖는 상관성의 의미를 찾고 인과관계의 해답을 줄 수 있는 상수도 데이터 분석 활용 전문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업무협약 체결으로 성장의 발판 마련

㈜토이코스는 최근 세종테크노파크와 ‘2020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혁신기업 육성기반 조성 및 기업혁신역량 강화 지원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 지원사업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와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적용 가능한 유망기술, 제품, 서비스를 보유한 세종시 소재 기업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엄준석 대표는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통합마케팅전략 수립 두 분야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샤이닝 지브라의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하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전략적 통합 마케팅 진행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 T 창업벤처육성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10월까지 투자유치를 위한 전문 투자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문 투자기관들이 참여하는 IR데모데이 및 파이낸셜데이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토이코스는 올 초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하며 상수도 분야의 데이터 분석 사업 추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가고 있다. 엄 대표는 설비 중심의 기업이 입주해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상수도 분야 데이터 전문회사가 없었다며, 현재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데이터 분석 관련 용역을 수행하며 담당자들과 함께 직무발명을 통한 특허출원, 업무 방식 개선 등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토이코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7기 스타트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2019년 K-water가 주관한 대국민 빅데이터 콘테스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수상 아이템을 기반으로 상수도 관리 및 운영에 지식경영이 가능하도록 K-water와 22개 지방상수도 확대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이 되도록 사업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더 즐겁고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스마트시티 구축

“스마트시티 구축은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죠. 그중에서도 보행자 안전, 긴급출동 지연 최소화 등으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며 도시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토이코스는 지능형 횡단보도 시스템, 소방서 앞 도로제어 방법 등 다양한 특허출원 및 저작권과 기술역량 인증에 대한 성과를 일구어왔다. 이렇듯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제 구현하기까지 엄준석 대표의 고민이 있었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신함과 도시친화적인 디자인적 요소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스마트시티와 관련하여 유럽 시장에 적용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도시친화적 스타일이라며, 이와 동시에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도시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시민 안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유지관리 부분에서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설치 방식과 제품 설계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그는 ㈜토이코스의 솔루션들을 시민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상상한대로 이루어진다고 확신합니다. 채용 시 인생의 로드맵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 자주 묻곤 하죠. 저는 제가 그려온 미래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목표와 기대하던 결과가 이루어지기까지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늦어지더라도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엄 대표는 ‘작은 목표의 차이로 성장하는 행복’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토이코스를 이끌고 있었다. 창의적 배움으로 얻어진, 작은 목표로 만들어지는 차이를 꾸준히 만들어갈 때 성장하는 행복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IT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배움 없이는 결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스마트시티를 살아갈 모든 시민이 성장하는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이코스는 창업 3년의 고비를 넘어 만 4년에 접어들었습니다. 연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항상 있는 만큼 벤처의 데스밸리라 칭해지는 7년까지의 시간을 인내하며 새로이 다가올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세종 TP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기업 성장에 관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청의 스마트도시과와 교통과, 한국교통연구원의 4차 산업혁명 교통연구본부, 세종경찰서 경비교통과의 관심과 지원에도 감사합니다. 스마트시티의 보행자를 위한 안전서비스 개발과 상수도 분야 물 데이터 활용의 최고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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