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토스뱅크, 출범 임박… 인터넷은행 지각변동 예고
[MonthlyNow] 토스뱅크, 출범 임박… 인터넷은행 지각변동 예고
  • 박미진 기자
  • 승인 2021.09.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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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말 세 번째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기존 카카오뱅크의 독주가 여전한 가운데 케이뱅크와의 2위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토스뱅크 진입에 따른 업계 지각변동 조짐이 감지된다.

 

카뱅 독주 속 케뱅과의 2혈전전망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당초 이달 말 출범이 예상됐으나 최근 내달 말로 무게가 기우는 상황이다. 현재 토스뱅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토스 계열사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및 상품 가입 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공식 오픈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이 임박한 토스뱅크가 결국 성공하기 위한 열쇠로 사용자 확보, 수신 상품 경쟁력, 여신 확대 전략 등이 꼽힌다. 특히 얼마나 많은 고객을 빨리 유치할 수 있느냐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최대 난제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많은 고객 수 확보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킨 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 월간활성 사용자수(MAU)에서 1,403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압도적 시장경쟁력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올해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717만 명, 수신액·여신액 역시 277,586억 원, 245,13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고객 645만 명, 수신액 114,500억 원, 여신 57,200억 원으로 급부상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는 벌어진 상태다.

토스의 경우 MAU 기준 1,1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에 아직 크게 밀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해당 MAU 규모를 실제 고객 유치로 연결할 것인지 아닌지로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여·수신, 체크카드 등 영역에서 인터넷시장 선두그룹을 따라잡기 위한 신상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적금 상품을 비롯해 요구불 예금 상품인 입출금 통장’, 중저신용자 포함 개인·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SGI서울보증 연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중 대출상품에선 출범 직후 주로 개인 신용대출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고신용·고소득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은 물론 중·저신용자 대상 맞춤형 금리·한도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피했다는 점은 토스뱅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국은 총량규제의 기준이 되는 전년도 대출 실적조차 없는 초기 단계 은행에 대한 규제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출규모 자체 상대적 적을 수도

이외에 토스뱅크의 향후 대출규모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토스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약 2,5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최대로 대출할 수 있는 규모는 3조 원 정도다. 10월 영업을 개시한다 해도 매달 1조 원 이상 대출을 늘려야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 방침에 따라 은행권은 일제히 대출 문턱을 높였다. 각 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약 5~6%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총량관리에 들어선 상황이다.

최근 농협은행이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등 은행권에 대출 축소 움직임이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인터넷은행 역시 강도가 낮긴 하지만 규제 범위에 들어간다.

금융당국은 모든 은행에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을 10.5%로 제한·유지토록 권고한 상태로, 이는 자기자본의 10배 이상 대출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는 다소 완화된 12~13배 수준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신생은행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를 요구받은 토스뱅크는 앞서 금융당국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연말까지 이들 대상 신용대출을 1,636억 원 수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비중은 연말 34.9% 수준이다.

결국 당국에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상 목표와 함께 은행권 안착을 위한 고신용·고소득자 대상 대출 영업에도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업계 일각에선 토스뱅크가 기존 인터넷은행 출범 과정에서 선보인 대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주요 여신 상품의 최저 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토스뱅크가 지난달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을 당시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5%,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는 연 3%로 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공식 출범과 함께 내놓을 대출 상품도 이른바 금리 경쟁력을 앞세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토스뱅크 공식 출범이 임박한 현시점,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당분간 견고히 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간 2위 자리를 둔 혈전이 전망된다.

결국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신 상품 출시를 통해 많은 수의 사용자 확보, 이에 기반한 여신 확대 전략 마련 등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난제는 산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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