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 “전인적인 교육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환자중심의 진료역량을 기르다”
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 “전인적인 교육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환자중심의 진료역량을 기르다”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1.09.04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찬 미래를 선도하는 건강한 대한민국

 

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월간인물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견디면서 많은 교육기관이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면 강의와 실습이 필수적인 의과대학은 이 같은 고충을 더욱 정면으로 맞닥뜨렸을 터. 땀과 눈물로 이뤄낸 K-방역으로 팬데믹 시대 속 대한민국의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본지는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의 배장호 교수를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국내 의료교육의 미래를 들여다보았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은 1995년에 개교하여 20212월 현재까지 총 1,14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다방면의 보건의료 현장에서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세계 각국 의료진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묘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상황을 타개해야 할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요즘에는 포스트 코로나보다는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라는 개념이 생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시대에서 교육 영역에서 비대면 강의와 실습이 주류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많은 교육자의 염려대로 대면 교육에서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제한점이 많습니다. 우리 건양대 또한 교육부의 지침대로 20212학기부터 대면 교육을 시행을 준비 중이며, 기존의 강의형태로는 코로나 시대에서 위험성도 있는 실정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별 위생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적극 가이드를 마련해두었습니다.

 

학장으로 선임되신 이후 그간의 소회 말씀과 함께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심장내과 교수로서 진료에 역점을 두고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 20203월 학장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과거에 학생 수업과 병원 실습 시 학생들 교육과는 또 다른 전체적인 많은 일들이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신설 의대이므로 학생들의 지식을 고양시키는 것은 물론, 의료진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전인적인 교육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기존의 커리큘럼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2021년 말 완성을 목표로 수정 중입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의대 교수님과 행정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이에 대한 요구의 부응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배장호 학장 심혈관조영술 시술모습 [사진=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최근, 의대 인력 증원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는 가운데, 학장님 역시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부당한 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노력 중이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에는 학과 내부의 역량 개선을 통해 모범이 될 만한 교육기관으로서의 병원과 학교가 되어야 할 터.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애쓰시는 부분들을 말씀해주세요.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과거에 행해지던 기초와 임상 과목의 개별적 강의를 폭넓게 변화시켰습니다. 학습과목별로 기초와 임상 교수가 공동으로 강의를 시행함으로써 이해를 넓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모든 강의 후 학생들이 교수별 강의과목별 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직접적인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았습니다. 다음 수업 시 이에 따른 보완을 하도록 하여 지속적인 강의 개선이 될 수 있겠지요. 교수들의 역량 강화는 의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학생 강의뿐만 아니라 연구 영역에서도 발전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대 연구위원회와 의료원의 의생명 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연구 부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보람찬 사례나 향후 기대되는 부분, 혹은 소개하고 싶으신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3년 전 여름방학 때 1학년 학생 2명이 심장내과에 연구 참여를 한 바가 있습니다. 2개월 기간의 방학동안 허혈성 심장병 환자의 임상 연구에 깊이 참여하며 환자의 임상 결과를 해석하고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를 독자적으로 판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습니다. 이는 국제 임상 학술지에 기재되면서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임상 학문을 접하게 만들고, 지식과 임상의 혼합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양대학교 병원을 향한 애정으로까지 이어지리라 짐작해봅니다. 학생 시절의 연구 능력 배양은 기초와 임상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학생과 교수들의 공통된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사진=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사진=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의 발전을 위해 타 분야 및 타 대학과의 교류 협력도 활발히 하실 텐데요. 알려지지 않아 아쉽거나 소개하고 싶으신 학과 관련 사업이 있으실까요?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내 의료정보학 교실이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연구기관, 특히 KAIST를 포함한 대덕 연구단지 내 많은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활동하면서 특허나 연구 업적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내과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미국의 Mayo Clinic 의과대학의 교수님들과 함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요. 100명 이상의 국내 유수한 심장내과 교수님들을 초빙하여 심장내과에서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지닌 학생들에게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재학 시절 최신 의학 지식에 노출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건양대 의대의 발전상을 국내외에 홍보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지요.

 


배 학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의과대학 내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남아 있는 개선안들이 지속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실제 학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실무 투입 시 선보일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말이다. 그리하여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은 수업 및 시험 평가 후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학과 입장에서 수정할 점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수업내용 이해 정도에 따른 재교육이나 수업 방법의 개선이 실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배 학장이 가장 주요하게 여기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항상 환자 편에서 생각하는 의사가 되기를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은 진리, 창조,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길 수 있는 진정한 의료인을 육성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유능하고 신뢰받는 의사, 지역사회와 국가보건관리를 책임질 수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전 학년 학생들에게 체험인성교육, 사회봉사활동 및 다양한 동아리활동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것 역시 학생들을 향한 전인적인 케어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리라.


 

창의적이고 실천적이며 실용적인 의료인을 배출 과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학생은 스승을 닮는다고 하지요. 이러한 의료인 배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자가 스스로 창의적이고 실천적이며 실용적인 의료인이 되어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사진=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배장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장 [사진=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차후 의료인으로서 비전을 꿈꾸는 학생, 또는 의료인이 아닌 창업 및 다른 진료를 꿈꾸는 학생 등 다양한 제자들이 있을 줄 압니다. 후배 및 제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와 같이 의대 교수로서 진료, 연구, 교육에 노력하는 의사도 있지만, 개원하거나 종합병원에서 일선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 외국에 진출하여 진료 혹은 연구하는 의사, 연구 단지에 진출하여 연구를 중점으로 하는 의사과학자, 방송국에 진출하는 의사, 제약 회사나 일반 회사에 취직하여 자문 및 정책에 봉사하는 의사 등 의료진으로서 개척할 수 있는 진로는 다양합니다. 조언을 드린다면 어떤 자리에서든 의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환자를 대할 때는 항상 내 가족이라면하는 생각을 가지고 대하길 바랍니다. 이는 기본적인 자세로서 죽을 때까지 명심해야 하며, 이런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이 가닿을 미래, 시회적역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모든 의과대학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내용이겠지만, 참된 인성을 가진 실력 있는 의사를 많이 배출하여 우리나라 의료, 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