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 100% 재활용 가능한 궁극의 친환경 용기 ‘알루미늄’, 환경산업을 선도하다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 100% 재활용 가능한 궁극의 친환경 용기 ‘알루미늄’, 환경산업을 선도하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9.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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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알미늄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은 배달음식과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동시에 음식을 담을 때 사용한 일회용 쓰레기의 처리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재활용 과정이 복잡한 데다 매립도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 배출량이 대폭 늘어난 까닭이다. 서광알미늄이 선보인 다회용 알루미늄 용기는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재활용률이 높은 데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친환경 소재인 알루미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21 대한민국환경대상 수상한 다회용 알루미늄 용기 브래나

가정간편식(HMR) 식품포장용기 전문업체 서광알미늄이 다회용 알루미늄 용기 브래나2021 대한민국환경대상 친환경 자원순환 제품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일회용 제품을 대체하면서도 자원순환과 재활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황혜진 대표는 알루미늄 용기는 플라스틱 용기보다 비싸지만, 재활용률이 매우 높은 친환경 제품이라며, “서광알미늄의 친환경 제품이 대한민국환경대상 친환경제품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2021 대한민국환경대상은 생활환경에서부터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와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노력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2013년 설립한 서광알미늄은 전자레인지는 물론 오븐과 가스레인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용기 3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의 95% 이상이 여러 번 사용 가능한 다회용 알루미늄 용기 제품이다. 알루미늄은 100%의 재활용률을 자랑하는 자원 친화적인 소재이자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가 철 제련공정의 10%도 미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CO)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알루미늄의 원소재는 유기화학물질인 환경호르몬 자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납, 카드뮴, 니켈 등 5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며, 비스페놀 등 석유화학계열의 발암성분이 없다. 직화 요리가 가능하며, 플라스틱보다 세균 억제력이 강하다. 햇빛·습기·기름·공기 등이 침투하지 못해 음식물의 보관과 조리에 적합하다는 것 또한 알루미늄의 장점이다. 서광알미늄의 제품은 조달청에 등록된 알루미늄 용기 제품 중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다회용 음식용기품목코드(5215209501)를 부여받았다.

올 초에는 2020년도 산업혁신운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최고 포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혁신운동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출연한 금액을 예산으로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광알미늄은 2020년도 7차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해 생산성 향상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 고용증진 매출향상에 탁월한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 중소기업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에 참여해 협업 툴(Tool)과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및 보안서비스를 구축했다. 해당 사업 발표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서광알미늄의 그룹웨어 솔루션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도입하고, 그룹웨어와 보안시스템까지 확장했다. 기존 메신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별 정보의 그룹웨어 보관으로 관리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보안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에 의한 데이터 유실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 기대된다. 서광알미늄의 관계자는 일을 열심히 하는 조직에서 시스템이 일을 하게 만드는 스마트한 조직으로 변모했다, “절감된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배달용기 분야의 제품개발 및 공급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친환경 용기에 쏠리는 관심, 친환경 알루미늄 용기로 답하다

코로나19와 함께 사용량이 증가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과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등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되고, 발광다이오드조명(LED)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 등이 도입되는 등의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음식을 담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골칫덩이로 부각되자 관련 업계는 친환경 용기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서광알미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배 이상 성장했다. 알루미늄 용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22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황혜진 대표는 배달음식과 HMR 시장이 성장하며 친환경 포장 용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2016년 알루미늄 특수 용기를 개발했음에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서광알미늄은 지난해부터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해있다.

서광알미늄에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광알미늄이 생산하는 제품들의 친환경성 때문이다. 일반 플라스틱보다 1.5배에서 2배가량 비싸지만, 재활용률이 100%에 달해 ESG 경영에도 적합하다는 것이다. 서광알미늄은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납, 카드뮴, 니켈 등 5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은 현재 kg150원으로, 정부는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 예고했다. 유럽연합(EU)이 도입한 플라스틱세는 kg0.8유로(1,000).

해외에서는 15년 전부터 2020년에는 플라스틱을 쓰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마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은 알루미늄 용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신선도를 지키면서도 100% 재활용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크죠. 친환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신하고 10년 전 한국에 들어오며 알루미늄 용기 사업에 뛰어들던 순간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황 대표는 알루미늄 용기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가 거주하던 호주에서는 알루미늄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으며, 영국 여행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알루미늄 용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2012년 귀국한 그는 국내에도 이러한 제품이 수입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당시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알루미늄 용기는 일부 판매는 되고 있으나, 일회용에 그치는 데다 단가가 높아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황 대표는 데모로 만든 알루미늄 용기를 들고 직접 대형마트를 찾아다니며 홍보하기 시작했다. 적정한 가격에 출시만 한다면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알루미늄 용기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제품 론칭으로 이어진 것이다. 친환경 제품 하나만을 보고 열심히 노력해온 것이 ESG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트렌드를 만나 빠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바로 가열이 가능하다는 알루미늄 용기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부대찌개를 알루미늄 용기에 담은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조리 용기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한 용기일체형’ HMR(가정간편식) 음식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황 대표는 2013년 신세계푸드 협력업체로 등록하던 당시 담당 MD5년만 잘 버티면 알루미늄 시장이 커질 것이라 이야기했다며, 연구개발에 몰두하느라 경영난에 허덕이던 사업 초기를 지나고 나니 하나의 퍼즐이 맞춰지듯 친환경 용기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다고 말했다. 현재는 신세계푸드와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 등이 서광알미늄의 고객사로 있으며,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2015, 2017) 외에도 2018 모범기업인(경기도지사) 수상 등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이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기능 멀티 냄비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상 표창을 받았으며, 같은 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되었다.

여전히 알루미늄 용기를 가열하면 유해물질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선보인 용기는 99% 순수한 알루미늄으로, 기존 제품들과는 다른 가공법을 적용해 안전한 것이 특징이죠. 이에 3개월마다 제품의 유해성을 테스트하고, 공신력 있는 성적증명서를 토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A부터 Z까지 직접 발로 뛰며 기반을 다지기 위해 쌓은 기술력

알루미늄 용기의 사업성을 무기로 맨손으로 사업에 뛰어든 탓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초창기 데모로 만든 샘플 제품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것이 양산화가 결정되며 제품 양산을 위한 방법을 처음부터 익혀야 했다. 황혜진 대표는 수작업으로 생산하던 제품을 양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이나 기술력 등을 급하게 갖춰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알루미늄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안전한 이유는 주름이나 각진 곳 없이 매끄러운 표면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용기안팎 모든 표면의 주름과 각진 곳을 최소화했죠. 0.1mm의 금형 오차만을 허용하는 정밀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형태다 보니 관련 경험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를 찾기도 어려웠다. 이에 6개월간 공장 문을 닫고 직접 프레스 성형 등 제품을 생산하는 법을 배운 황 대표다. 그는 하루에 3시간도 못 자며 기술을 익히고, 시장을 알아갔다고 말했다. 탑차를 몰고 제품을 직접 마트에 진열하며 제품을 알게해 준 그다. 서광알미늄은 금형설계부터 제작, 생산, 유통 일괄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쌓아갔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엄격한 환경 규정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생산라인과 더불어 제조 현장의 이물관리를 집중적으로 개선한 친환경적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며 고용노동부로부터 클린사업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전업주부로서 느낀 불편함이 제품 기획의 자양분이 되어주며 창업 초기부터 R&D에 역량을 집중한 서광알미늄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가정에서 생선구이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수분 보존 포장인 스킨포장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가공식품사가 구운 생선을 안전한 용기에 포장한 후, 가정에서 간편한 조리만으로 잘 구운 생선을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용기를 만드는 회사임에도 고객사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뮬레이션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생선구이들은 그의 아이디어로 인해 탄생한 것들이다. 최근, 서광알미늄은 군대에서 사용하던 플라스틱 용기를 코로나 시대에 맞춘 펄프 용기 등으로 교체하여 군부대에 공급하였고, 2019년에는 국방부 우수상용품 시범사용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편안함을 강조한 플라스틱이 최근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서광알미늄의 제품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100% 재활용되기에 호응을 얻고 있죠. 이러한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철저한 R&D가 뒷받침되었습니다.”

황 대표는 기초부터 쌓아온 서광알미늄의 현재에 놀라움을 표하는 고객사가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서류 부분에서도 체계적인 정리가 눈에 띈다. 그는 백지에서부터 시작하다 보니 절차를 잘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도움도 컸다. 중소벤처기업부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의 R&D 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온 것이다. 황 대표는 한 대기업의 냉동식품 포장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예로 들며,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설비에 맞춰 알루미늄 금형을 새로이 제작하며 제품 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리 문화가 점점 편리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도 저희 제품이 딱 맞죠. 마트 등에서 우리 용기를 발견하면 너무 반가워요. 특히 안전하게 만든 알루미늄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된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된 것이 진심으로 기쁩니다.”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즐거운 직장 만들며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것

대표로서 가장 힘든 부분이 새로운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성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예지력이 필요하죠. 그래서 나중에 가서도 후회없는 선택을 하고자 꾸준한 관련 분야의 독서를 통해 데이터와 경험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초창기 이윤 창출보다는 R&D에 전력을 쏟아부은 탓에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서광알미늄은 단 한 번도 직원들의 급여를 미루지 않았다. 황혜진 대표는 개인 소유의 재산을 회사로 이전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지금의 서광알미늄을 있게 한 것은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말하는 그는 기업을 소사장제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프레스 기계의 담당을 사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황 대표는 각자 자신이 담당한 기계를 소사장제로 운영하다 보면 불량이나 생산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이는 직원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소신에 직원들은 지지를 보낸다. 서광알미늄에는 오래도록 함께 한 직원들이 많다. 황 대표는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 회사의 가능성과 말이 통하는 동료, 그리고 보수라는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지만 회사의 이익과 성장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오래도록 함께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새 차를 사거나 큰 집으로 이사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기쁘다며, 주부로 생활하다 사업에 뛰어든 탓인지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매년 슬로건을 바꾼다는 서광알미늄은 현재 즐겁게 일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서광알미늄의 오랜 R&D 투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날개를 펼친 듯하다. 다회용 용기에 대한 주문이 폭증하며 가동률을 100% 가까이 높여야 했다. 황혜진 대표는 이러한 현상을 반가워할 수만은 없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도 직원들도 지쳐갔다고 말했다. 이에 제품을 소분해서 거래처에 나누고, 여유 물량을 확보하며 운영해갔다. 그는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무리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내린 결정이라 설명했다.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유연한 근무제를 도입한 것은 물론 건강이 최고라는 신념하에 피트니스와 독서와 관련한 비용은 모두 지원한다. 이러한 배려는 직원들을 향한 믿음에서 기인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직원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그에게 직원들 또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요즘은 아침에 출근할 수 있고, 나를 기다려주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즐겁습니다. 특히 서광알미늄의 제품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보람되죠. 친환경과 윤리경영이라는 옳은 방향성을 택했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경영에 대한 고민과 특유의 섬세함은 고객사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매년 국내외 전시회 및 박람회에 참가하며 제품을 알려온 황 대표의 독특한 명함관리법도 눈에 띈다. 명함을 받게 되면 명함을 받은 상황과 인상착의까지 소상히 기록하는 것이다. 그는 몇 년이 지나 연락이 왔을 때 성함을 기억하면 너무 좋아하더라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꼼꼼한 태도와 우수한 제품력은 시장의 인정으로 이어졌다. 한 번 거래를 했던 업체들이 몇 해가 지난 후 다시 연락 오는 일이 잦다. 황 대표는 성실함을 보이고 제품으로 믿음을 줄 수 있다면, 남다른 경쟁력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초창기 광고모델이었던 유명 요리연구가는 자신이 론칭한 제품에 서광알미늄의 용기를 적용하기도 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플라스틱 용기와는 몇 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났기에, 믿을 수 없는 결정이었다. 당장은 마이너스일지라도 환경부담금을 낼 바에는 좋은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었다는 답을 전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거래처와 별도의 자리를 만들지 않고, 담당자의 핸드폰 번호조차 모르는 거래처도 있어요. 하지만 회사를 이끌어가는 믿음직한 직원들과 그리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알맞은 단가에 때에 맞춰 잘 공급하는 신뢰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제품을 믿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관리와 R&D로 신뢰를 쌓아가고자 합니다.”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 ⓒ박소연 기자

상식을 깨트린 도전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다

황혜진 대표는 이제 막 태어난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물을 사 먹어야 하는 현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물을 사서 마실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듯 불현듯 산소를 사서 마셔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감과 함께였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환경보호에 신경을 써야 후손들이 겪을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생활 속 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인다면 변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그다.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황 대표는 희귀병 환자이기도 하다. 마라톤이나 라이딩을 즐기던 그는 운동 중 부상을 입은 후 의료사고로 인해 만성통증증후군(CRPS)을 앓게 되었다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회사를 창업하기 바로 전의 일이었다. 그는 낙심한 상태에서 이대로 있으면 우울증 환자가 될 것 같다는 마음에 창업을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황 대표는 장애인과 관련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CRPS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면 그에게 인터뷰 요청이 오곤 한다. 황 대표는 희귀병을 극복하는 데에는 정신적인 요소도 컸다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광알미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나눔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역의 복지관에서 제빵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용기를 후원하는 한편 휠체어가 필요하나 생활의 어려움으로 마련하지 못하는 이들을 후원하기도 한다. 황 대표는 일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모든 것은 사회와 나눌 것이라 전했다.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확신이 그의 원동력이다. 그는 주변이 행복할 때 비로소 자신 또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희귀병을 극복하고 사업에 도전했던 황 대표는 알루미늄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는 안 된다는 상식을 뒤집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지만,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불 위에 놓고 조리가 가능한 다용도 용기를 선보이면서다. 서광알미늄이 선보인 알루미늄 용기는 1~2인 가구는 물론 캠핑족 등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열전도율이 높아 빨리 끓는 데다 다회용인 만큼 음식을 조리한 후 세척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며, 100% 재활용되기에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만족도도 높다. 이러한 성공에 대해 황 대표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도전이라 말했다. 20년 전부터 환경문제를 논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언젠가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이루어질 거라는 확신에 현재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서광알미늄은 탄소중립과 탈플라스틱을 외치는 시대 속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고, 집중적인 R&D로 오로지 고품질의 제품과 기술력에 힘을 쏟은 서광알미늄의 노력에 소비자들은 박수를 보낸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고민하는 서광알미늄이 뻗어나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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