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 격동의 모빌리티 시장, 지금은 ‘한국형 어벤저스’로 맞서야 할 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 격동의 모빌리티 시장, 지금은 ‘한국형 어벤저스’로 맞서야 할 때
  • 박미진 기자
  • 승인 2020.10.2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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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날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박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박미진 기자

인류가 마주한 환경문제와 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친환경차를 넘어 2차원 공간이 아닌 3차원 공간에서 운행하는 UAM 산업이 등장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려온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그간의 인사이트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분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를 만나 세계 모빌리티 산업의 현황을 짚고, 새로운 판도 속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보았다.

 

모빌리티의 혁신 지켜보며 우리 산업의 나아갈 바 제시

하이투자증권은 30명 규모의 중형 리서치센터로, 시니어와 주니어의 균형 잡힌 조화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통산업에 대한 분석으로 두각을 드러내온 이들은 최근 IT·바이오·미래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 고태봉 본부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내세웠다. 고 본부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대우증권에 이어 크레덴스에셋 주식운용부문을 거쳐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그룹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분야 애널리스트로서 왕성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고 본부장은 자동차를 필두로 한 모빌리티 분야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미래기술로 관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산업의 판도가 뒤바뀌는 시대 속 리서치센터의 본부장에 대한 요구 또한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이미지와 달리 직접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관련 내용을 전하며 산업계와 호흡해야죠.”

고 본부장은 오랜 시간 자동차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2009년부터 여러 매체의 자동차/타이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에 이름을 올려왔고, 2018년에는 리서치 부문 베스트혁신상을(미래기술, 한국경제신문), 2019년에는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자동차/타이어 부문, 머니투데이)을 수상한 바 있다. 고 본부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자동차의 변화를 지켜봐 왔다며, 나아가 드론이나 로봇을 아우르는 모빌리티(Mobility)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O2O에서 온라인에 해당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의 궁극적 지향점이라 할 수 있는 Robotization(로봇화, 자동화) 중에서도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형항공모빌리티 등의 스마트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모빌리티의 혁신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자아낼 것입니다. 그 기반기술인 배터리와 모터, 인공지능, 비전 센싱, 컴퓨팅 파워 등 다양한 영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죠. 디지털로의 전환 과정에서 각각의 디바이스보다 융복합 기술인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었듯 모빌리티도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ing, Electrification)가 융복합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린 모빌리티시대의 도래, 빠른 속도로 변화에 대응해야

현재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탄소제로 친환경차의 비중을 1:1:1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와 같은 그린 모빌리티가 내연 기관차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 예고된다. 실제로 서울시는 2035년에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신차 등록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등록차라도 도심에서의 운행은 전면 금지된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대를 풍미한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다가오는 셈이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올해 2%에 그쳤지만 오는 2025년까지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공공기관 또한 미래차 시대를 앞당기고자 차량을 100% 전기·수소차로 의무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과도 맞물린다. 이미 입법을 통해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이 들어간 신형 승용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국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25, 영국은 2035, 프랑스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의 종말을 선언했다.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 또한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고 본부장은 우리나라 또한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탄소배출량을 엄청나게 경감해야 하는 상황이라 짚었다. 나아가 전기차는 에너지 대전환과 맥락을 같이 하기에 친환경 발전, 충전소 등의 인프라, 배터리 리사이클링, 스마트그리드 등이 병행될 때, 보다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탄소중립에 대한 압박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판매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한국 자동차 또한 반드시 변화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향후 다양한 교통수단의 에너지원이 전기가 될 것이 자명한 만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C.A.S.E 네 가지 분야를 융복합하며 플랫폼화와 지속가능한 수익원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테슬라가 내년 8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 예측했으며, 국내에서도 테슬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의 80% 점유율을 자랑하며 압도적인 전기차 판매량을 보였다.

테슬라는 700kg이 넘던 배터리 무게를 540kg까지 줄이고, 주행거리 또한 비약적으로 늘였습니다. 전기차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위험하다는 등의 편견을 모두 깬 거죠. 특히 9배터리데이를 통해 반값 전기차를 공급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인 25천 달러의 보급형 전기차를 3년 내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거죠.”

고태봉 본부장은 테슬라가 로보택시(Robotaxi) 형태로 융복합에 성공한다면 매우 빠른 주도권 획득이 가능한 상태라 진단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2019년 기준 2년 내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낼 것이라 단언하며, 2020년 로보택시 운행에 대한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20일에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완전 자율 주행(FSD, Full Self-Driving)’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FSD가 교통신호와 정지 표시 제어 기능에 교차로 회전 기능을 추가하고,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이를 통합 구현한 기능이 될 것이라 추정했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의 감독하에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찾고 전방의 장애물을 탐지하는 기능 등을 말한다.

“S/W 1.0이 사람에 의한 Data Labeling이었다면 S/W 2.0Neural net에 의한 도조 컴퓨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해 차 스스로가 학습하는 거죠. 라이다 없는 카메라와 레이더, 관성측정유닛(IMU), AI로 구현하는 가성비 높은 자율주행시스템이 완성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기존 대비 성능을 3배까지 개선한 H/W 4.0 출시도 대기 중이죠.”

나아가 테슬라는 이미 Solar city, Super Charger와의 V2G(Vehicle to Grid)까지도 수익 모델화를 끝마친 상태다. 고 본부장은 테슬라가 현재 해당 분야 최고 기술을 확보한 만큼 향후 일종의 전기차 공유 서비스인 테슬라 네트워크를 통해 로보택시로 Uber와 같은 글로벌 차량호출 공유업계(Ride hailing Business)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이제 자동차 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로 봐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였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박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박미진 기자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개막, ‘UAM’을 주목하라

앞으로 차 산업은 개인의 이동뿐 아니라 물류까지 확대될 것입니다. 친환경·자율주행차 또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24시간 내내 움직이며 출퇴근·화물용 등으로 두루 쓰일 것입니다.”

항공기 분야에도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전기항공기인 e-STOL(electric Short Take Off & Landing)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군용 드론이나 취미용 드론, 촬영용 드론을 넘어 사람의 이동이 가능한 UAM까지 등장했다. 고태봉 본부장은 모빌리티 플랫폼이 UAM 생태계의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서비스 등의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했다며,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이 17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UAM 산업이 10대 산업 안에 들어가는 셈이다.

UAM2차원 공간의 이동수단에 대한 대체재 성격이 강하다. 나아가 연관 시스템 산업이나 S/W 산업, 서비스 산업과 관련해서도 거대한 생태계를 이룰 것이라 예측된다. 이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 또한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UAM 스타트업이나 서비스 분야에 VC 자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업체가 UAM 기체 제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교통수단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놓치지 않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고 본부장은 TaaS 3.0(Transportation as a Service 3.0)과 로봇이 지상, 2차원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동행위라면 UAM3차원 공간을 열어주는 개념이라 설명했다. UAM이 지상교통수단에 대한 파괴적 기술의 성격을 지니는 만큼 하드웨어 제조와 시스템 구축, 관리능력을 갖추는데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그다.

급격한 도시화와 도로 정체 악화 등의 구조적 문제가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공기 기술 및 전기분산추진, 다양한 경량화소재의 발전, 5G 통신, AI 기술 발전 등이 더해지며 UAM이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죠.”

최첨단 기능이 장착되고 적재하중이 비교적 높은 고가의 군용 드론은 미국, 유럽,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최근 중국은 소형드론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심천에만 400개가 넘는 드론 기업들이 집중되어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세계 드론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방송, 레저, 농업, 건설 등 다양한 민수 분야 드론이 성장하고 있다며, 승객용에 해당하는 UAM은 차세대 교통수단이자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각광받을 것이라 강조했다. 적재하중을 높이고 있는 물류용 드론 또한 큰 시장잠재력을 가진 분야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만큼 UAM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 또한 다양한 산업에 분포해있다. 전통적 강자인 항공제작사부터 자동차업체,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와 신생 스타트업, 이커머스 업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NASATechnology Transfer Program을 진행하며 드론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양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2022년까지 AAM(Advanced Aerial Mobility) National Campaign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드론과 관련한 제도적·법률적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UAM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수용이 관건이다.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상품화를 끝내더라도 정치권이나 소비자, 지역공동체로부터 외면당하면 기술의 상용화는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UAM의 다양한 이점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수용되는 모습이다. UAM의 가장 큰 장점은 수직이착륙이다. 빌딩 옥상에 마련된 기존의 헬리콥터 착륙장을 활용할 수 있기에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도로나 철로, 지하철 등 인프라 투자도 필요 없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옥상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곳에 부동산기업의 선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Uber Elevate 생태계에서도 Hillwood라는 부동산회사가 스카이포트(Skyport, 대도시 건물 옥상에 만들어진 UAM 이착륙거점)을 선정하고 투자 중이다. 건물주들 사이에서도 UAM 거점이 옥상에 설치된다면 평가액 및 임대수익 상승폭이 적지 않으리란 기대가 나온다.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도 월등히 적은 만큼 그 활용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아파트가 빼곡한 우리나라의 환경 또한 UAM 생태계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심각한 교통 혼잡문제를 안고 있죠. Uber Elevate는 경기도 안산에서 종로구 관수동까지 차로 약 2시간 소요될 거리를 UAM은 단 1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UAM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 모빌리티 환경에 통합되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승객들에게 효율적이며 안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박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고태봉 본부장 ⓒ박미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위해서는 한국형 어벤저스 필요

고태봉 본부장이 품은 자동차산업에 관한 애정은 한국 자동차산업 1세대인 조부와 부친을 보고 자란 유년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도 친척들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현대·기아차부터 지방의 작은 부품사들까지 자동차산업의 전반을 두루 살피며 애널리스트 생활을 지속해왔다. 오랜 시간 자동차/타이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 자리를 차지해온 것은 물론 한국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10인 선정, 자동차 애널리스트 자격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 학회원 및 기획재정부 그린뉴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그의 이름에 쌓인 신뢰 또한 깊다. 고 본부장은 현재의 일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랫동안 진정성이란 태도의 문제라 여겨왔지만, 요즘은 능력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불특정 다수와의 공감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결국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은 진정성에 기반한 공감 능력의 여부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콘텐츠를 만들고, 딜리버리(전달)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진정성을 간직하며 임하고자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지켜보고 있는 고 본부장은 국내 업계에 이러한 양상을 알리고, 절박함을 심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 위주의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의 도입이나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으나,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부문의 빅픽처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자원과 기술 조달, 기업가정신으로 무장된 요새라며, 한국이 미국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융복합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맞서 이기려면 현대·기아차, 삼성, SK, LG가 힘을 합친 한국형 어벤져스가 필요합니다. 미래 자동차산업 먹거리를 확보함에 있어 실수하거나 실패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제 차를 내구성 있게 잘 만드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력과 편의성 등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등 게임의 룰이 달라지고 있죠. 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힘을 모아 UAM을 국내 제조업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포트폴리오가 자동차 50%, PAV(Personal Air Vehicle)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고 본부장은 SKLG의 배터리, 모터, 인버터 관련 기술력과 삼성의 통신 모듈 및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기술적 강점을 모아 미래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한 가운데, 해당 배터리를 현대차에 납품한다면 현대차는 UAM 중 전고체 배터리를 쓸 수 있는 최초의 회사가 될 수 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 부품은 3분의 1 이상, 자율주행차는 2분의 1 이상 줄어듭니다. 2030~2040년이 되면 내연기관차는 절반 이상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입니다. 과감한 결단으로 혁신을 이루어내며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이어 고 본부장은 증권사 리서치에 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콘텐츠를 잘 만들고 전달함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되어야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리서치가 미래를 먼저 예측하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러한 바람처럼 시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통찰을 통해 미래를 예측한 콘텐츠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그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었다.

리서치 분야에서 일하는 만큼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인사이트가 해외의 것과 비교해 더 깊고 넓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시대 속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의 위용을 떨치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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