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 ‘금융기관은 이제 IT 회사이다’라는 인식 변화 요구! 디지털화된 사고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 ‘금융기관은 이제 IT 회사이다’라는 인식 변화 요구! 디지털화된 사고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0.10.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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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날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박소연 기자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남윤실 기자

 

코로나19언택트가 일상이 됐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 사회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통과하는 지금, 올해 상반기는 경제 불황을 겪으며 사실상 실물경제가 큰 타격을 받아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리스크 변수도 여전히 유효한 지금, 자본투자의 흐름에 있어서 투자위험도를 고려하여 어떻게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지, 유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국내 사회책임투자 최고 전문가로 꼽히며 우리자산운용 이끌고 있는 최영권 대표이사에게 궁금한 질문들을 던졌다.

 

지난 2019년 우리자산운용으로 사명 변경과 함께 취임하신 이후, 소회 말씀과 함께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자산운용은 저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회사입니다. 첫 직장인 한국투자신탁에서 주식운용역으로 근무하다가 1999년 우리자산운용 전신인 동양자산운용의 주식운용부장으로 스카웃 되어 3년간 근무했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업계가 이직이 많은 곳이라 같이 근무했던 임직원은 몇 명 안 되지만 20년 전에 근무했던 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의미와 책임감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자산운용은 이제 우리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써 지주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보험, 증권사 등을 인수하게 되면 은행과 더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투자상품 제공과 고도의 자산운용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장기 플랜을 갖고 차근차근 역량을 축적해 나가고 있습니다. 종합자산운용사로의 기틀을 다지게 된 국내자산부분은 당사의 플래그쉽 펀드이면서 올해도 업계 상위권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하이플러스채권형펀드와 중소형고배당주식형펀드 운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투자의사결정 시 재무적요인과 비재무적(ESG)요인을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책임투자펀드(지속가능ESG주식형펀드와 우량ESG채권형펀드)를 새롭게 출시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 다변화에 있어서 과거에 부족했던 글로벌자산부분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EMP펀드와 연금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TDF펀드를 글로벌최대 운용사인 블랙록과 제휴하여 올 9월 출시하는 등 해외자산운용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자산운용의 솔루션 자산배분펀드 3개 시리즈
우리자산운용의 솔루션 자산배분펀드 3개 시리즈

 

취임하신 이후 우리금융지주의 대표적인 정통 종합자산운용사로의 성장을 위한 펀드 운용 및 운용자산 다변화에 있어서 최근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부족하였던 해외투자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운용자산만으로는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을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CIO인 서우석 본부장을 영입하여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5개 팀을 조직하였고, 3개의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첫 번째 자산배분상품인 우리올인원월드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를 출시하였습니다. EMP 펀드는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고객의 투자성향이나 투자 목적에 맞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채권형에서 주식형 또는 혼합형으로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상품을 갈아탈 수 있는 자산관리 상품입니다. 두 번째 자산배분상품은 생애주기펀드로 글로벌 자산시장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우리다같이TDF(Target Date Fund) 2025’외 총 6개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우리다같이TDF는 블랙록 자산운용그룹과 자문계약을 맺고, 글로벌 리딩 TDF 운용사의 운용 노하우를 반영한 한국형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기반으로 운용하는 상품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운 투자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세 번째 자산배분펀드는 우리은행과 협업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으로, 곧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국내주식부문은 책임투자 강화를 위해 작년 11월 책임투자리서치팀을 신설하고, 한국투신운용에서 1조원 규모의 책임투자 운용을 진두지휘했던 이상민 본부장을 영입하여 책임투자 운용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명실공히 우리나라 책임투자를 선도하는 운용사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박소연 기자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남윤실 기자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지, 유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각국은 재정적 지원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재정정책에 대한 피로감이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는 인플레이션율 목표치를 상회하는 것을 용인하고, 노동시장 과열을 우려하지 않는 정책을 발표하여 향후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탈세계화와 같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구조적 변화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에도 경제주체들의 위험회피 확대로 인한 투자 감소와 신규 진입 기업의 감소, 산업별·업종별 차별화 심화, 과잉 유동성 등이 문제를 초래하여 생산성 둔화 가속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과 초저금리의 장기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도 코로나19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고, 코로나 이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발전전략인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 거시정책의 방향을 발표하고 시중의 풍부한 민간 여유자금을 유인하여 생산적인 부문으로 과잉 유동성이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식시장과 크레딧 채권시장에 큰 폭의 손실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글로벌 수요위축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위험자산의 매도압력 증가, 매출 감소와 신용위험 상승에 의한 기업의 자금여건 악화 우려 등이 하락의 주요인이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은 가파르게 회복되어 크게 상승하였지만, 아직까지 우리 앞에는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위기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자산배분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위험성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위험에 적절히 분산될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지속가능투자, 계획된 국가별 분산투자가 부상할 것입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금융투자산업의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데이터 3법의 개정은 개인신용정보 유출 등에 대한 처벌 및 보호를 강화하는 측면이 그간 많이 보도되어 왔으나, 근본적으로는 가명정보 및 마이데이터 활용 등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규 변화라 판단됩니다. 이에 금융기관에서는 더욱 많은 정보를 수집·가공 및 분석하고, 이에 맞는 상품 개발 및 판매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도 이러한 정보 접근이 보다 용이해 기존의 정보 비대칭성이 많이 해소되어, 자기가 투자한 내역을 유사한 상품의 수익률과 보수, 수수료를 비교하여 비용이 저렴한 여타의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동화된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를 통해 효율성 높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금융투자업에서도 개인 금융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SNS, 위치정보, 의료정보 등 타 분야 데이터와 결합될 경우, 지금까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금융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안전 및 보안 장치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연금을 포함한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보다 다양한 상품 수요를 파악하여 신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고객은 더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본인신용정보관리업자, 판매회사 등과 연계하여 요건을 충족하는 전문투자자에게 이들이 필요한 상품을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시하는 등 시장이 다변화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인가를 신청한 바, 우리금융지주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가명정보 형태로 공유 받아 새로운 상품 출시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상품 제공을 AI기반 시장 예측, 로보-어드바이저 등과 연계하여 고객중심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박소연 기자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박소연 기자

 

대표님께서 코로나 이후 느끼셨던 부분들이나 과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예측이 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는 위험은 더이상 위험이 아닙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우리에게 익숙하던 정상(Normal)’으로는 결코 돌아가지 못할 것이고, 과거와는 전혀 다른 뉴노멀(New Normal)’이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가 위험한 발언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일상이 변화하고 있고 재택근무 확산 등 일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의 변화는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전반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19라는 이 두려운 존재 앞에서 우리는 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산업은 전면적으로 개편될 것이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부상할 것입니다. 기존의 수익모델은 재검토될 것이고, 그 중 상당수는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공급사슬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었고, 많은 기업들은 그동안 비용을 기준으로 최적의 선택을 판단해 오던 것을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아웃소싱, 해외출장, 디지털역량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의존성을 재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감염병의 발생이 코로나19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상거래, 교육 등 경제활동이 비대면 방식에 의한 연결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를 위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원격연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확산 될 것입니다. 또한, 국가간 이동통제, 자국보호주의 등 반세계화 기조가 확산되어 과거 국가간 교역구조와 기업활동의 국제적 분업구조가 악화 또는 재구조화 될 것입니다. 또한, 상시적 위험관리가 기업경영에 필수 업무로 간주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이 가치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될 것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의 역할을 모색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은 무엇입니까?

우리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의 자산운용시장에서 책임투자를 대표하는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임투자는 투자의사결정 시 재무적요소와 비재무적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기업의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냄으로써 고객의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는 기관투자자로서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 수탁자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여 투자기업의 비재무적 요인을 개선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향상과 고객의 이익을 도모하여야 합니다. 중장기 이익의 추구는 투자 대상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당사는 20181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에 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공표하고, 책임투자와 관련된 내규 및 세부 운용 지침 등을 정비하였으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관련 분야의 인재를 영입하는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책임투자 프로세스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책임투자를 단순히 펀드 투자스타일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인 운용 철학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첫걸음으로 올해 초부터 일부 주식형 펀드 운용에 본격적으로 책임투자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는 책임투자리서치팀을 신설하고 채권형 펀드에도 책임투자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점진적으로 당사가 운용하는 모든 자산군에 책임투자를 적용하기 위한 제반 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관여 활동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Korea Engagement Fund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 펀드는 국내 기업 사정을 잘 아는 한국 펀드매니저가 장기적으로 직접 펀드 운용과 의결권 행사, 관여활동을 행사함으로써 기업과의 원활한 소통 하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개선을 이끌어 내고 이 과정에서 높은 투자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주요 투자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동 펀드를 통해 Active Ownership을 강조하는 해외 연기금을 비롯한 유수의 기관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당사는 궁극적으로는 운용자산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투자대상의 기업가치를 높여 수익자와 운용자, 그리고 투자대상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금융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자산운용 투자원칙
우리자산운용 투자원칙

 

대한민국 금융투자시장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자산운용이 가진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자산운용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New Normal(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 국민들의 노후자금 마련과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수단으로의 역할과 중소·벤처 혁신기업에 모험자본 등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을 실현하게 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투자자의 신뢰가 상실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용사의 반성과 자강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금융업은 대출을 기반으로 하는 역할에 비해 자본시장을 통하여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과 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한 국민의 보편적 자산 증대를 위한 공모펀드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된 적이 드물었습니다. 특히 가계자산의 대부분이 현금흐름 창출이 어려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고, 금융자산의 배분도 금리가 1%대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수익성 자산인 예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8월말 현재 단기 투자상품인 MMF를 제외한 주식형 공모펀드는 44조로, 거래소 코스닥 시가총액의 2.4%, 채권형은 29조로 상장채권의 1.5%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증시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큰 이유가 선진국시장에 비해 공모펀드의 체력이 약한 것이 원인이기도 합니다. 공모펀드는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국민의 부를 증가시켜 소비를 선순환시키는 중요한 축으로, 국가 경제를 튼튼하게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익률 부진과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투자 매력이 낮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혁신기업들의 기업공개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조금이라도 수익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절실함이 느껴집니다. 공모펀드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물꼬를 돌림으로써 혁신기업에 모험자본 등을 공급하는 한편, 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을 실현하게 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공모펀드 활성화를 통하여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자금공급원으로서,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과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하여 국민재산 증식을 위한 주요한 투자수단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과 단체의 종사자 및 교육·연구자들, 국민께 좋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금융통화정책은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시중의 풍부한 부동 자금이 다시 비생산적인 부동산으로 이동하지 않게 하려면, 공모펀드에 대한 정책적 넛지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의 실질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장기투자 문화와 투자기반을 구축하려면 공모펀드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10년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공모펀드에 대해서도 10년 정도의 장기투자에 대해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면 투자자의 실질수익률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6월 기재부는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을 통산하고 손실에 대해서는 이월공제 제도를 도입하여 전체 순이익에 대해 통합과세하는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기본공제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공모펀드에 대한 형평성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아마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모펀드의 판매수수료와 보수 체계를 장기보유에 유리한 구조로 개편하여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여 장기투자자의 수익을 제고시키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고객 중심의 판매채널 혁신도 투자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공모펀드 판매채널의 다변화, 즉 온라인 플랫폼 추가 인가와 신생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확산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산운용사와 판매사 모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투자자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정보 제공을 확대해야 합니다. 물론 투자자의 공모펀드 선택과 운용 주체는 바로 라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DC형 중심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도 정책적으로 공모펀드 활성화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안정적 노후 준비와 기업경영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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