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와 한국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것
한국경제와 한국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것
  • 김영록 기자
  • 승인 2020.10.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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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박소연 기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김영록 기자

코로나와 미래형 산업으로의 전환 등 동시다발적인 위기가 들이닥친 지금, 기업 경영 자문의 베테랑인 조현덕 변호사의 목표는 한국 기업이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 생존함과 동시에 미래의 먹거리를 신속하게 잘 선별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업이 당면한 현재의 사업 위기를 극복하여 계속 기업으로 존속하는 것, 그리고 미래사업 투자에 성공하여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양질의 고용을 확대 창출하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기업이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에 기업 법무 변호사로서 이들에게 필요한 합리적인 법률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그의 자리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소임이자 최선이다. 기업, 경영, 경영자에 대한 애정으로 국내 주요 그룹들과 기업들에게 경영상 필요한 법률자문을 충실하게 제공하며 한국 기업의 경영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소임을 다하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조현덕 변호사와 만났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지배구조 개편 자문

1973년 문을 연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대한민국 법률시장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며 새로운 로펌 역사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전 세계 법률시장에서 Global 100랭크 중 5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7년 연속으로 한국 최고 로펌상을 수상하는 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600여 명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그중 기업지배구조 및 경영권 분쟁관련 업무 그룹을 이끄는 이가 조현덕 변호사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1999년 박사(국제경영, 경영전략 전공) 학위를 취득한 조 변호사는 2001년 사법시헙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바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국내 주요 그룹과 기업의 사업구조개편, 지배구조개편, M&A, 경영권 분쟁과 주주행동주의 관련 경영권방어, 기업재무, 기업회생 등 관련 법률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다수의 계열사로 구성된 대기업그룹과 금융그룹, 중견그룹 그리고 국내외 합작회사 등이 그가 주로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구체적으로 일반 지주회사 또는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통해 그룹의 사업구조와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관련 회사 분할, 계열회사 합병, 포괄적 주식 이전이나 교환, 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의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 그룹 사업구조개편을 위해 계열사나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인수하는 M&A 업무, 그리고 회사가 경영권 분쟁이나 엘리엇 등 주주행동주의 공격과 같은 회사 경영 관련 분쟁 등에 직면했을 때 회사와 경영진을 방어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최근에도 굵직한 업무들을 이끌어 온 그는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민영화 논의 이후 한동안 금융지주 체제를 회복하지 못하여 은행 이외의 다른 금융업 확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제약을 겪어온 우리 금융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업무를 자문한 바 있으며, 이밖에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방어 및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와 금산분리에 따른 롯데카드 등의 금융사 매각 업무, 현대차그룹 구조개편 및 엘리엇의 행동주의공격 방어, 현대차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 투자, SK C&CSK 합병,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농협 그룹 구조개편을 통한 금융회사 분할과 금융지주 설립 및 경제 지주설립 등을 자문하였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박소연 기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김영록 기자

 

과거의 가치를 새기며 견고한 미래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신속하게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고 그에 적응하여 변화를 꾀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전략이 되었다. 하지만 조현덕 변호사는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미래 대응이 절박할수록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온고지신까지는 어렵다고 해도 가끔은 잠깐 멈추고 적어도 현재 우리가 어떠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야만 달려가는 미래의 방향성이 조금 더 견고하고 올바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쉽게 가늠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달라지고 있지만, 결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순되기만 하거나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가 가진 나름의 인생 철학이다.

변화라는 것은 그 자체로는 가치중립적인 것이라 변화 과정에서 맞든 틀리든 누구나 개선과 개악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불가피한 것인데, 저는 세상에는 누구에게나 유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평가되는 변화도 있지만, 때로는 변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가치의 퇴행이나 왜곡도 혼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은 중요하지만, 자동차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는 것처럼 변화의 방향성에 대한 신중한 판단과 점검 없이 무조건 새로운 것을 추종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을 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한 숨 고르기든, 과거에 대한 반추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것이든 여유 혹은 과거, 미래 모두에 대한 판단을 해 보는 열린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경우라면 더욱더 잠깐 멈춤의 가치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그가 서울로 올라와 경영과 법률 분야를 아우르며 기업 법무의 흐름을 주도하는 일을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로 국내외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일종의 소외감도 경험했고,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지 않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도 할 수 없는 치열한 세상에 발을 디뎠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느꼈다. 주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가 정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사실은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고민하며 수없이 부딪히는 가운데 경험과 견문을 넓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일어날 일은 알 수 없고, 그저 지나간 경험과 현재를 통해 열심히 느끼고 배우며 미래를 준비해왔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아요. 당시 우리나라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 M&A건이었던 두산그룹의 밥캣 인수에서 주니어 변호사로 인수금융 업무에 참여하여 수많은 나라의 로펌 변호사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변호사 선배들과 유능한 회사 경영진들의 경영판단 과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이 업무가 제가 기업 법무 변호사 업무에 눈 뜬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을 하고, 그에 따른 법규상의 후속적인 의무로 롯데카드 매각 업무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처음 정해진 우선협상자와 협상을 하던 중에 당사자였던 매수인 PE는 물론이고, 매도인을 대리하는 저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외적인 이유로 당초 우선협상자를 교체하는 등의 고비를 넘어 결국엔 법정기한의 며칠을 남겨두고 거래를 마무리한 적이 있는데 수많은 날을 회사 경영진 및 동료 변호사들과 밤잠을 자지 못하고 마음을 졸이며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모두 로펌 변호사로서의 역량을 쌓는 귀중한 경험인 것과는 별개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에 종종 애를 먹고 걱정에 잠들지 못하는 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이전에는 몰랐던 분명한 배움이 생겨나고, 생각의 폭도 넓어진다. 그런 믿음으로 일을 지속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게는 기업과 기업 경영, 그리고 경영자에 대한 애정과 동료의식이 있다. 일에 대한 애정을 근본으로 어떤 일에도 진심을 다해 임하고 있다. 상대의 입장으로 기업과 경영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기업자문 변호사로 그가 업무를 수행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개인적인 꿈이나 소명의식이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의 책임감일 수도 있죠. 소속된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함이든,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의 역할이든 모두가 자신의 원동력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의 경우에는 10여 년 동안 경영학을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기업과 경영, 경영자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이 되었어요. 여전히 더 많은 이들에게 효과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사회에 이익이 되는 기업 행동이 필수적인 시대

작년,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과 현대차가 배당과 사외이사선임 등의 쟁점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이 대립을 두고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계 펀드의 내정간섭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현덕 변호사는 이를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조 변호사가 주주행동주의 관련 포럼에서도 발표했듯이 ESG, 성 평등, 경영 투명성, 주주가치, 시장 친화적 IR 노력 등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정보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그런 내용을 엘리엇이든 행동주의펀드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부인하거나 거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경영진과 이사회에 여성, 외국인, 전문가를 대폭 받아들이고, 시장의 기관투자자 및 소액투자자들과도 소통해야 합니다. 그것이 경영권이나 경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작년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경영진과 엘리엇이 벌인 공방이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엘리엇이든 행동주의든 그 주장이 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의사와 부합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는 전향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박소연 기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현덕 변호사(경영학박사) ⓒ김영록 기자

 

현 상황에 맞는 지원으로 기업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탤 것

코로나는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기업 경영의 판도 역시 뒤바뀌고 있다. 기업만큼이나 기업의 경영과 재무에 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현덕 변호사에게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때이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환기를 맞은 지금, 기업들은 사업의 침체를 비롯해 유동성의 위기, 비용구조 등 재무구조 개선 압박, 사업의 철수, 구조조정이나 도산 같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코로나 위기로 기업은 두 가지 상반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먼저, 종래에 유지하던 사업에서 비대면으로의 전환에 따른 수요감소, 실적하락, 현금흐름 등의 유동성 악화 문제입니다. 이것은 당장의 생존 문제로써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업은 부실기업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아내는 수준의 과감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디지털, 모빌리티, 플랫폼, 콘텐츠, AI, 빅데이터 등 전혀 다른 차원의 산업 재편과 신사업 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사업의 변화와 혁신에 관한 문제입니다. 주력 사업을 이동하거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방법이 있을 텐데, 기업들은 현재 사업을 미래에도 적용 가능한 사업구조로 혁신하여 시장과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등 정책수단에서도 완전히 다른 목적과 장려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 변호사는 강조한다. M&A 역시 상황별로 성격을 달리하여 진행해야 하는데, 유동성 악화 문제의 경우 기업회생 관련(distressed) M&A, 산업 재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각화와 성장을 위한 M&A를 진행해야 한다. 결국에는 위기에 직면한 그룹들이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으로 생존을 확보한 다음, 다각화 및 성장을 위한 M&A로 미래를 도모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나라 시장에 PEF 등이 성장하여 자금과 유동성이 풍부한 점이 그나마 다행인 상황. 이러한 흐름 속에서 PEF의 역할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펌 변호사로서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동원하여 미래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나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회사가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문하고, 또 그 과정에서 필요한 사업구조개편 전략이나 지배구조개선 전략을 잘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법률적 조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진의 리더십과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때라고 덧붙였다. IMF 이후의 금융위기에서는 제한된 자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반복되는 화제였지만,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위기를 넘은 산업의 대 변환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필요하거나 무수익 자산의 매각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생존 전략 등은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며, 반대로 미래를 위한 투자는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효율적으로 재원을 집중하여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그의 조언대로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코로나 이후 직면한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간다면, 대한민국 금융기업시장에 찾아올 변화와 혁신, 그리고 밝은 미래를 다시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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