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성품을 갖춘 대한민국 명장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인문학적 성품을 갖춘 대한민국 명장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0.07.07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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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홍종철 교장

최근 23조원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100척 수주 소식으로 한국 조선업계에는 큰 돌파구가 열렸다. 20조원의 생산이 이루어지는 경우, 약 16만 4,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 가능하다는 산업연구원의 통계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공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명장을 양성하는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특화된 용접기술교육을 지향해왔다. 특히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올해부터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1차 협력업체 ‘맴브레인 용접기술’ 취업동아리 활동을 본격 시작함과 더불어 취업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연말부터 LNG 특수선 제작관련 취업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최초의 프로그램 성과를 연이어 행하며 지역취업 인프라를 형성중인 열정의 배움터를 직접 찾아가봤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홍종철 교장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홍종철 교장

 

국내최초 교내 채용박람회와 가족 같은 사원 결연식 개최
지난 2019년 10여개의 지역 유망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당시 2학년 학생 15인은 2020년도 채용을 결정하였으며, 얼마 전 6월 9일에 기업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하는 ‘가족 같은 사원 결연식’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 일련의 성과를 일구어낸 홍종철 교장은 “우리 학생들 모두 가정에서 귀하게 자랐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거쳐 취업에 성공해 회사에 가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요.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가 기업에게 자체 박람회를 통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가르쳐 인재를 양성해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도 가족의 품 안에서 열심히 단련하고 배워 지역 발전에 힘쓰자고 당부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홍 교장은 말 그대로 첫 사회생활과 취업상황에서 오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빠른 적응으로 직장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했다. 그간 교육자로서 오랜 시간 바삐 활동해온 그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든 대목이기도 하다.
‘인문학적 성품을 지닌 명장 교육으로 대한민국 명장의 미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학교를 이끌고 있는 그는 부임 이후,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명장 인증제를 시행하여 세부규정을 점수화해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일정 점수를 취득한 학생에게는 졸업과 동시에 인증서를 수여하도록 했다. 전문기술의 고도화, 사랑과 봉사 실천, 규칙준수 및 청렴. 이 3가지 규정을 바탕으로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만의 명장 선언식을 연다. 이는 ‘향후 기계 명장이 되겠다’는 다짐이 아닌, ‘이미 나는 기계 명장이다’라는 선언이다. 홍 교장은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전교생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환경과 기반을 구축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큰 주목과 호응을 얻은 명장 선언식은 매년 11월 학교 축제, 취업 연계 박람회와 더불어 열린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취업진로 로드맵을 구성해 학생들에게 질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경쟁력 있는 직업인으로의 초석을 다지는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외부 강사를 초정한 강연은 물론, 명장과의 만남, 현장 체험, 취업 캠프, 전문가활용 기술전수와 더불어 경북테크노파크 내 게임개발업체 및 현대중공업 용접기술자 등을 통한 영재교육기관 운영, 맴브레인 용접기술 취업연계 자율동아리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수주성과와 더불어 LNG선 건조에 필수 기술인 맴브레인 용접기술을 현장 기술자로부터 직접 기능훈련 받는 자율동아리는 기존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찾기 힘든 수준으로 자격증 취득 후 현장 투입 성과가 기대된다.

특성화고교로의 전환 이후 끊임없는 교육성과 이룩하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홍종철 교장은 2018년 중순에 부임했다. 올해 3월부터 교명은 칠곡고등학교에서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로 전환되었다. 그가 부임한 직후부터 갖추어진 교육시스템들은 자연스레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12월에 경상북도교육청 선정 경상북도 생활지도 최우수교(고교 1교)로 선정되어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전환에 따라 최신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칠곡과 구미 공단지역의 기계관련 전략산업, 인력수요에 대한 준비도 미리 갖췄다.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해 홍 교장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적극 진행했다. 실제 기업현장과의 매칭과 상호작용에 주목하며 맞춤기술교육이 가능하게끔 전 교직원이 힘썼고, 학생 스스로의 진로설정과 지속적인 취업 경로 교육에는 자율 동아리 활성화를 진행했다.
이제 연말이면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의 첫 회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다. 교명만큼이나 기계를 다루는 명장을 배출하는 학교의 교육에는, 기술교육과 더불어 인문학적 성품을 함양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겸해져야 한다는 것이 홍 교장의 확고한 철학이다.
평일과 주말, 밤낮 할 것 없이 각종 실습프로그램과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열정을 다하고 있다. 졸업과 함께 앞두고 있는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역할에 매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닐 터다. 이에 홍 교장을 필두로 한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의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든든한 길라잡이로서 가능한 많은 것을 전해주고자 발로 뛴다. 생활관의 학생들이 야간에도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매화나무와 각종 유실수, 꽃이 만개한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감수성을 지닌 인재로의 교육을 행한다.
“제가 2002년 청도 지역에서 멀티미디어 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신지식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역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열악함과는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드러낼 수많은 입상성과를 만들어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2년 2개월가량의 시간동안 꿈과 끼, 열정을 갖춘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실천하고 제시하는 참교육자,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학교경영
6월의 어느 날 오전, 인터뷰를 위해 기자가 찾은 학교는 여름의 녹음이 짙어 푸르고도 차분한 분위기였다. 시험기간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입구에서부터 철저한 확인을 거치고 학교로 들어섰다. 경북 특성화고등학교 최초로 온라인 학생역량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2019년 대한민국 영마이스터대전 CAD 금상과 은상 수상, 2019년 경상북도 청년포럼단 경진대회 수상, 2019년과 올해 연속으로 참가한 경북기능경기대회 게임개발분야에서 금, 은, 동을 휩쓸며 대외적으로 왕성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능사 자격 취득률은 94.4%(2학년)에 육박하며, 경북교육청 글로벌 호주취업 용접과정 합격자도 꾸준하다.
그간의 성과의 중심에 있는 홍종철 교장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학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설계한다. 이에 교직원들의 남다른 팀워크와 참여도 역시 긍정적인 결과로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은 안팎의 다양한 사례로 드러난 바 있다. 교내취업박람회에 참여해 오롯이 학생들을 위해 힘쓰는 교직원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학부모는 홍 교장을 찾아와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저 스스로도 감동을 받은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뛰어난 성품과 역량을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예비명장교육의 체계적인 정착과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로의 발걸음에 보탬이 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문학적 성품을 지닌 명장교육으로 대한민국 명장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기반구축 및 효과적 직업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인터뷰 내내 홍 교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고 있으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력과 성품을 고루 키우는 학교의 대명사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들은 긍정적인 취업문화 확산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홍교장과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가 보여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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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 옥동자 2020-09-08 09:11:22
워메 이런 대단한 학교가 있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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