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을 향한 꼼꼼한 걸음걸음,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통하여 신뢰성 높은 제품을 제공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을 향한 꼼꼼한 걸음걸음,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통하여 신뢰성 높은 제품을 제공합니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6.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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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박소연 기자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박소연 기자

아무도 지나간 적 없는 길을 나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 길로 인해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도전과 혁신도 두렵지 않다고 고백하는 사람들. 배관 스타트업 메가조인트의 홍현국 대표도 이 같은 결을 지닌 기업인이다. 국내 최초로 용접을 대체하는 배관 체결 시스템을 구축한 메가조인트는 도전과 혁신이 있어야만 고객에게 안전과 신뢰를 이어준다고 믿는다. 따라서 홍 대표는 어떤 문제에 봉착하더라도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돌아오는 답변마다 든든한 믿음이 섞여 있었다. 2020 울산창조경제 혁신센터-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남다른 저력을 자랑하는 메가조인트. 장차 대한민국 기술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그 기술력의 원천을 들어보았다.

 

2020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 우수상 수상,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2020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 우수상 수상,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5년간의 눈부신 성과, 도전은 계속된다

메가조인트는 2015년에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Axial Swaging(축 스웨징)’이라는 형태의 배관 연결 기술을 기초부터 연구개발한 이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5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작년부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메가조인트가 내세우는 금속 배관 연결 기술은 이미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무수히 많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분야라 작은 혁신으로 큰 이점을 남기고 있었다.

“‘축 스웨징기술이란, 피팅바디에 배관을 삽입한 다음 스웨지 링이 전용 공구에 의해 피팅바디 위로 겹쳐져 축방향으로 이동하면, 스웨지 링의 내면 형상을 따라 피팅바디가 배관을 조여주며 밀폐 구조를 형성하는 기술입니다. , 배관을 용접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용접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배관 연결 기술인 셈입니다. 특히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화재의 위험이 없고,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1분이면 손쉽게 배관을 연결할 수 있으니까요. 대표적으로는 플랜트와 소방 배관을 들 수 있겠습니다.”

홍현국 대표의 말마따나 배관을 용접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체결할 경우, 모듈화를 통한 직관적인 설치와 공사 기간 단축이라는 물리적인 경제성이 따라온다. 무엇보다 위험 요소 저감으로 인한 안전과 더불어 깨끗한 현장 환경까지 갖출 수 있으니 일석이조를 넘어서 일석삼조에 가까운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기술공모전에서 거머쥔 우수상 소식은 메가조인트의 성과를 다시금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였으리라.

다른 무엇보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그간의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저는 물론이고 저희 연구팀에게도 큰 힘이 되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이 좋은 것보다도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니, 더욱 발전시켜 나가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고객의 니즈를 120%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메가조인트는 안전하고 신속한 공장 배관기술을 통해 제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투자유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메가조인트만이 가진 차별화 된 전략 및 장점을 물었다. 홍 대표는 투자자들은 언제나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며 입을 뗐다.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실질적인 효과에 기반한 경쟁력입니다. 메가조인트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기술을 축적해왔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어낸 결과물을 특허로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화를 완료한 뒤에도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는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나은 제품과 기술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어찌 보면 가장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가장 주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국내외적으로 산업현장 안전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메가조인트 제품이 가진 안전 측면에서의 큰 장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됩니다.”

 

메가조인트의 관이음쇠와 전용공구
메가조인트의 관이음쇠와 전용공구
메가조인트
메가조인트

미래 시대의 제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꿈꾸다

기존에도 여러 방식으로 배관을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제품들은 출시됐지만, 메가조인트의 Axial Swaging은 사뭇 다른 성능을 탑재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고무 실링과 같이 누설을 막아주기 위한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금속 배관을 영구적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홍현국 대표는 고온·고압의 환경에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시공 후 별도의 유지관리도 필요치 않아 한 차원 높은 레벨의 배관 연결 기술이라며 이유 있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는 대표적으로 포스코의 2차 전지 신공정 플랜트에 메가조인트 제품이 사용되었고, 이후 같은 프로젝트인 아르헨티나 현지 공장건설에 소방 배관 시공용으로도 공급이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사가 많이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메가조인트를 활용한 덕에 공사 재개 시 지연된 부분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나들며 활발한 기술력을 펼치고 있는 메가조인트. 현재 그들의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진행 중이거나, 주력하고 있는 배관 연결 기술과 관련해 연구 및 특허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물었다.

지금까지 12개 정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고 그중 8개가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일부는 PCT로 출원하여 주요 예상 수출국에 동시 진행을 하고 있죠. 초기에는 관이음쇠 제품의 구조와 제조 방법 등에 대한 개발이 주가 되었기 때문에, 특허 역시 관이음쇠에 관하여 출원 및 등록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체결 공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공구에 관련한 특허 비중이 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요. 앞으로도 극저온 배관이나 대형 열배관 및 수중 배관 등 적용 분야를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산업군 별 특성에 따른 제품을 상용화시킬 예정입니다.”

올해로 설립 6주년을 맞이하는 메가조인트는 기업 설립 후, 짧은 시간 내에 다년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배관 체결 시스템 분야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향후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해 홍 대표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

저는 제조업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 개발한 기술에 들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제품으로 잘 완성시키는 것, 그리고 기술 권리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창업 초기부터 특허를 취득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결국 우리 개발진이 더욱 발전해나가는 것 이외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이에 저는 우리 개발진이 끝없는 자기 발전과 배움이 가능하도록 업무 환경을 자극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험실창업 최우수상 수상,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실험실창업 최우수상 수상,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대한민국 대표 안전 배관 시공을 보장하며

얼핏, 막힘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지만 현재의 메가조인트를 성장시키기까지 지나쳐온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터. 문득 그간의 고충과 더불어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이를 해소해나가는지 홍현국 대표가 터득한 노하우가 궁금했다.

어떤 기업이건 마찬가지이겠으나 초기 투자 자금 문제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려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은 물론, 자본도 뒷받침되어야 하죠. 그런데 제조업종은 개발에 필요한 기간도 길고 제품을 출시하고 나서 쉽사리 업데이트나 수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품화를 통한 수익을 얻는 시점까지 기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인적투자뿐만 아니라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러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그래도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덕분에 초반에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찍이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작은 사무공간과 초기 연구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민간투자주도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의 공장설비를 갖출 수 있는 자금과 더불어 포스코라는 큰 고객과의 인연을 만들 수 있었죠.”

흔들리지 않는 목표와 기술에 근거한 창업이 일궈낸 눈부신 성과는 이제 메가조인트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산업과 기술혁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만들고 있다. 홍 대표는 과분하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최소한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안전사고 없는 고효율 고품질의 배관 시공 기술 구현을 책임지겠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박소연 기자
㈜메가조인트 홍현국 대표 ⓒ박소연 기자

오직 성실한 사람만이 꾸준한 혁신을 만든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지경에 다다랐다. AC(After Corona) BC(Before Corona)가 새롭게 정의된다고 할 정도로 이번 코로나 사태가 산업계 전반에 가져올 변화는 실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현국 대표는 가까운 미래의 제조업 분야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제조업 쪽에서의 이슈는 아무래도 스마트 팩토리, 그리고 보호무역과 관련해 산업 전반에 걸쳐 재편성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노동집약적으로 이루어졌던 산업들이 더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인 탓에 국내 제조업이 위축되는 영역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원자재나 부품 등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갖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드러나게 되면서, 많은 기업이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을 겁니다. 이제는 인력의 소모가 아닌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제고와 원가 절감을 달성해야 하는 반강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죠. 따라서 철강과 배관 설비 제조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스마트 팩토리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철강제품 제조업의 경우 이미 거의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설비의 운영과 안정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에서 스마트 솔루션이 도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철강제품의 2차 가공업 중 일부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필요성이 시급한데요, 메가조인트도 철강제품의 2차 가공업에 속하는 만큼 제품 공정의 자동화와 더불어 품질관리와 영업 등 모든 영역에 걸쳐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홍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를 드러냈다. 많은 청년 연구원들이 우수한 환경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기술력을 뽐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메가조인트를 시작할 때 그 또한 사려 깊은 선배들로부터 무수한 도움을 받았듯, 홍 대표 역시 후배 기업인들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은 메가조인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웃음 짓는 홍 대표의 얼굴 위로 그가 꿈꾸는 미래가 생각보다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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