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과거에 비해 여권 신장이 향상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기업 내 여성 임원으로 승진을 하는 것은 희귀한 일이고, 여성CEO로서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회적인 모습이 드물게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2019년 가족 친화 인증 기업’으로 선정된 와이제이팩토리의 스토리는 고무적이다. 베테랑 마케터 박윤주 대표가 이끄는 광고대행사, 와이제이팩토리는 직원들에게 다방면으로 복지 제도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회사였다. 여성으로서 부정적인 인식과 맞서고 배척당하는 상황을 견뎌낸 박 대표. 마침내 완성된 결과물로 인정받는 순간이 꾸준히 이어지는 오늘에 다다랐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는 와이제이팩토리의 하루에 귀 기울여 보았다.

 

일하는 재미를 찾아주는 회사, 와이제이팩토리

흔히 ‘온라인 마케팅’하면 사람들은 단순한 바이럴 마케팅을 떠올린다. 몇 개의 예시 상황을 만들어놓고, 블로그나 카페에 돌려가며 붙여 넣는 수준으로서의 마케팅을 말이다. 그러나 박윤주 대표가 이끄는 와이제이팩토리는 브랜드 캠페인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는 광고대행사임을 먼저 밝혀 둔다. 취급하는 브랜드의 규모와 진행 과정에서의 체계가 똑 부러지게 잡혀 있는 것은 물론이다. 구성원들의 역할도 다양하다. 브랜 드 SNS 채널 운영 대행, 브랜드 관련 캠페인, 프로모션 기획 및 진행, 바이럴 영상 제작, 파워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관리 및 콘텐츠 제휴 마케팅 진행 등 짐작 이 상으로 세분화된 마케팅 영역에 솔직히 조금 놀라웠다. 박 대 표는 “한 마디로 온라인에서 사람과 함께 하는 마케팅은 거 의 다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이번 여성가족 부가 주관하는 ‘2019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된 소감을 이어서 물었다.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그래도 여자로서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참 많아요. 그런 부분들을 경험하다 보면 결혼은 정말 꿈도 꾸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희 조직 자체가 남성 보다는 여성이 많은 기업이다 보니 평소 여성분들의 복지나 혜택에 대해 자연히 관심을 기울였죠. 그러던 중에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19 가족친화인증기업’을 알게 되어 신청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조건이나 절차가 다른 기업 인증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라서 거의 선정된다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어요. 기대 않던 와중에 들려온 소식이니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희 조직에는 저처럼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 이미 결혼을 한 친구들도 있어서 이 친구들이 앞으로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와이제이팩토리만의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소개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박 대표는 기혼보다는 미혼이 많은 조직이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제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제도가 필요할 것 같았다고 말 했다.

“우선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족들과 휴가 및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을 권장하고 있어요. 휴가는 주말을 붙여서 최대 9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요, 별도의 제한이나 사용 조건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내 연차 사용율이 95% 이상이에요. 회식도 퇴근 후,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점심 회식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앞으로 사내 복지 문화 제도를 확대하는 등 직원이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려고 합니다.”

박 대표는 와이제이팩토리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을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 말을 할 때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어서 회사의 조직 환경을 예상할 수 있었다.

“저희 회사에는 20대, 젊은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일 하면서 즐기는 환경이 조성돼 있죠. 저는 직원들에게 매번 ‘일은 즐기는 거다! 재미있게 일하자!’라고 말하거든요. 사실 저 자체가 ‘여행 파워블로거’가 되겠다고 야심차게 회사를 그만 두었던 케이스라…(웃음). 가급적 일하면서 여행을 많이 갈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자유롭게 쉴 때 쉬고, 여행도 다니면서 쉼표를 찍고 올 수 있도록 말예요. 그러고 돌아오면 아무래도 아이디어도 좀 더 다채롭게 공유되고 회사 분위기에도 활력이 더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창의적인 생각이 발현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려고 해요.”

돈의 노예가 아닌, 성과 앞에 당당해지는 사회인이 되자

박 대표의 신나는 회사 소개에, 즐겁게 일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하다. 그렇다면 그 성과도 남다를 터. 타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과는 다른 와이제이팩토리만의 감정과 특색은 무엇일까.

“저희 와이제이팩토리는 기획부터 촬영·편집·제작 등 모든 과정이 내부에서 이루어집니다. 아이디어 기획 회의 같은 경우에는 캠페인 참여 인원이 아니어도 최대한 많은 인원이 회의에 참석하여 다양 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와이제이만의 컬러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실제로 과거 팝업스토어 매장을 촬영한 영상 콘텐츠는 도달률이 100만 이상 나오며 높은 호응과 반응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저희는 정말 꼼꼼하게 체크하고 또 체크합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을 어기거나 일정을 지키지 못해 클레임이 들어왔던 적은 없었어요. 그래도 업계에서 와이제이팩토리 하면, 일 못 한다는 소리는 안 듣는답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와이제이팩토리를 훗날 자신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와이제이팩토리만의 컬러로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다보면, 지금 어린 친구들이 미래에 제 가정을 꾸리고서도 함께 하는 회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반문에 자연히 그럴 수 있겠노라 믿고 지지하는 마음이 일었다. 소박하지만 어쩌면 제일 어려운 그 일을 언젠가 해내는 와이제이팩토리를 기대해본다.